ALL OR NOTHING


함안 악양둑방에서의 일출이후

두번째인가 보다.

한때 산에서 보는 일출에 꽂혔었는데

오늘은 일출이 목적이였다기 보다

그냥 잠이 안와서....

4시50분에 집을 나섰다.

강변 산책로엔 벌써부터 새벽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였다.

붉어져 오는 새벽의 여명과 약간의 구름

제법 근사한 조합이다.

요즘 일교차가 너무 커서 한낮엔 덥고

새벽엔 쌀쌀해서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그렇게 달달거리며 다리 한가운데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 의식하지 않고

해를 기다리는 설레임의 시간

예고된 일출시간보다 약 10여분 늦게

먼산위로 쑤욱~

일출의 모습은 항상 감동자체이다.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상에 서는 기분

비록 멋찐 풍경속 모습이 아니더라도

주변 쉽게 어느곳에서든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는

살아있다는 기쁨

번뇌와 고민,걱정따위

전혀 문제가 되질않겠지...

그렇게 밖에서 한시간가량 머물다 산책길을 걸어

집에 돌아오니 저 멀리 달아났던

잠님이 다시 내게로 왔다.

두시간의 꿀잠이 전부이긴 했지만...

이크....오늘도 또 늦었다;;;

뭔가 일상의 패턴을 바꿔야 할 필요가

절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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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호를 내려오는 길에 잠시 머물렀던

머루와인동굴

입장료 2000원을 결제하니

나올때 입장권을 가지고 매표소옆 매점에서

쥬스로 교환해 드세요~이런다.

관람을 다 끝내고 나오는 길에 드는생각 

그냥 2000원짜리 오미자차를 마셨다 생각하자 했다.

동굴로 들어가니 을씨년스럽게

에어컨 바람보다 더 서늘한 기운이 퍼져왔다.

아니 춥다고 느껴졌을 정도이다.

동굴 양옆으로 전시된 작품들과

숙성중인? 와인들을 관람하며

5분정도 걸어갔는데

와인판매하는 곳이 끝이라고 한다.

머루와인 시음을 하겠냐고 하시던데

전 운전을 해야해서....;;;;;

좀 대략난감

머루와인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간날은 휴업중이라 불이 꺼져있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어떤가 들려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머루와인 맛이 어떨지 궁금하긴하다...쩝!



덕유산향로봉 가는 길






적상산 안국사 왼쪽으로

향로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원래 안국사가 목적지였는데

우연히 등산로 이정표를 보고 1.5km라

표기되 있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무작정 예정에도 없었던

산행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덥썩!

처음가는 길의 낯설음때문에

더 멀고 길게만 느껴지는게 정상인듯

향로봉이라 해서 오르막의 연속일 줄 알았는데

내리막이 더 많았다는거

돌아가는 길이 더 걱정되던 순간

향로봉 표지판에 도착을 하니

사방이 우거진 초록빛 나뭇잎들때문에

조망권 시야가 너무 좁았다.

어디 발 딛고 올라 설 수도 없어서

까치발을 딛고 밀당후 겨우 건진 사진들이다.

그래서 몇장없다.

OTL

좋은조망을 보려면 인친님 말처럼

겨울에나 가야하는 산 같았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 도로는

출입통제가 될텐데?!




적상호가는 길


향로봉을 찍고 안국사로 되돌아 나와 

적상호 전망대를 향해 내려갔다.

적상산중턱쯤에 올랐을때 돌로 쌓인

댐 둑방같은게 보이길래

왠 산정상에 저런게 다 있나 싶었다.

선관광 후학습의 결과

적상호라 불리는

양수발전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주 적상산에도 산정호수가 있었다.

산아래 보이는 저수지와 지하수로로

연결이 되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날씨만 협조했더라면

조망권이 환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멀리 덕유산 향적봉과 눈없는 무주리조트

스키장 슬로프가 희미하게 드러나 보인다.

적상호주변엔 '사진촬영금지'라는 표지를 보고도

못본척 몇장 슬쩍찍고 ㅋㅋ

머릿돌앞에 타고 온 자전거세우고 인증사진 찍는

라이더에게 자전거 좀 치워주세....요?!

얼마나 빠르던지 내려갈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온건가?!

설마....그런건가?

우앙~대다나다!!

옛 미시령길을 연상시키는 길인데...

오르막이 제아무리 어렵고 힘들다해도

역경을 이기고 정상의 고지에 도달하고 나면

내려가는 길은 그 만큼 수월하겠지..

인생도 마찬가지일꺼야...

아직 계속 오르막의 여정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거니까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화상이 지었다고 전한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방비하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설 때문에 이 사찰은 호국사지의 위치로 옮겨져 안국사가 호국사지에 있다. 전각 15여 개로 1995년 이건, 중창되었고 산 정상에 산정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가을철 단풍이 절경이며, 산 정상까지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무주리조트와 라제통문 구천동 계곡이 있다. 주요문화재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모신 성보박물관이 있다.

출처 : 안국사(무주)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깊고 높은 적상산 산중 제일높은 곳에 자리잡은

안 국 사

여기까지 오는길은 좌로우로 굽이진 비탈길을

셀 수 없을 만큼 돌아서 한참을 올라왔다.

그래선지 지나가는 차들도 다섯손가락에 꼽는다.

인적드문 산사가 주는 평온함

바람이라도 스치면 적막함을 깨듯

청아하게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의 지저귐

이 모든게 나를 위한 선물이라 여겨본다.

조용한 산사를 거닐던 고즈넉한 산책길

참 오랜만인듯 싶다.

이럴땐 나와 함께이질 못하는

현실에 지쳐가는 네마음이 생각나서

먼 하늘만 괜스레 들여다보곤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