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쉽지않게 보게되는
금계국의 샛노란 선명함이 좋다.
해질녁 어둠이 드리워지는 시간인데도
이꽃 만큼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견공들과 함께했던 늦은 오후의 산책
왕복 2시간 거리를 이런 다리밑을 네개나
지나치며 쉼없이 걸었다.
거의 견공들에게 질질질,,,
끌려다녔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반환점인 곳에 약숫물은 먹어줘야지!
한바가지 드링킹 후
다리를 건너 반대편 강변데크길로 가기로했다.
왔던길 다시 가면 쫌 지루하니까ㅋㅋ
벚꽃필때 아주 이쁜길이였는데
내년을 기약하는걸로~
다시 출바알~~
어둠이 내리기 직전의
블루아워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폰카라 화질이 영~~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조망대에서 그림자 노리도 해가며
그나저나 개님들은 오데로??
강변데크길이 중단되고 작은 개울을 건너
안내불빛을 따라 산책길은 계속 이어진다.
징검다리를 잘 건널 줄 알았던 산이
목줄에 끌려 그만 개울물에 텀벙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걸 겨우 끄집에 냈는데
자체탈수를 하는 바람에 다 젖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얼마나 개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십분정도 정말 배꼽빠지게 웃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 했다.
물에 빠진 산이가 남겨놓은
탈수의 흔적들
한동안 물자국을 떨구며 산책은 계속되었다.
'넌 누구냐?! 스타일 구기게 ㅡ.ㅡ;;;;'
산이는 셀티(셔틀랜드 쉽독)
촘촘하고 풍성한 털이 생명인데
졸지에 물에 빠진 개님꼬라지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처음에 비만이라고 누가 그랬더냐?
지극히 정상같은데??
잘록한 허리라인 보소~~
이넘이 택배로 배송된 내 수영복을
개씹어서 다시 재주문했다는
슬픈이야기가 있다ㅜ.ㅜ
말티즈 '쵸코'는 키운지 7년차된 나의 껌딱찌다.
덩치가 몇배에 달하는 산이를 목청하나로
제압하는 성깔 참 까칠하지만
사료앞에선 시크한 녀석이다.
대신 사람음식을 너무 좋아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산책로 야경이 이뻐서
매일 걷고 싶어지는 길
하지만 견공들과의 산책은
몇배나 힘들다,,,ㅡ.ㅡ;;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갈 길을 다시 바라본다.
아직 멀다고도 생각했지만
도착점은 생각지 않고 걷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었던
산책길
저 다리를 볼때마다
미스코꼬레아의 티아라가 연상된다.
반대편 조명이 꺼져서 별로 안이뻤는데
걸으며 뒤돌아 보니 조명빨 제대로다.
위천을 가로지르는 다섯개의 다리중
제일 맘에 든다.
점점 불빛이 많아지고
집에 가까워져갔다.
강물에 비친 다리의 반영도 나름 봐줄만 했다.
징검다리 건너기전
두 다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던
견공들과 함께했던
오후의 산책을 마무리했다.
쵸코,산이 수고했다.
난 개힘들었을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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