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매주 주말만되면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이번주말도 흐림과 오락가락 비의 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유산을 찾았다.

이건 뭐 어디까지나 곤도라의 힘이니까ㅋ

600m만 오르면 향적봉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는 걸 예상치 못하고

완벽 등산복차림에 등산화,가방,스틱까지

철저하게 준비한게 민망할 정도로

등산로 데크가 잘 정비되있어서

동네앞산 산보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선지 하산할때보니 슬리퍼에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아무렇지않게 오르는

어린친구를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래도 안전한 산행은 기본이므로...

제작년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나에게 있어

산행은 도전자체가 두려운 일이 되었는데

문명의 도움?으로 오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커다란 위안과 기쁨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엔 성삼재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가

노고단만 올려다 보고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가고픈 마음이 자꾸만 든다.

감히 내가 지리산을?? 각설하고

곤도라탑승때 들은 막차시간 4시30분까지

시간엄수를 해달란다.

4시쯤되니 곤도라탑승시간에 대한 안내방송이

향적봉 일때까지 들려왔다.

좀 더 일찍 올랐더라면 건너편까지 가는건데

아쉽지만 여기까지ㅋ

연분홍 산철쭉이 피어 아직 봄인걸 느끼게 한

덕유산 향적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