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매주 주말만되면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이번주말도 흐림과 오락가락 비의 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유산을 찾았다.

이건 뭐 어디까지나 곤도라의 힘이니까ㅋ

600m만 오르면 향적봉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는 걸 예상치 못하고

완벽 등산복차림에 등산화,가방,스틱까지

철저하게 준비한게 민망할 정도로

등산로 데크가 잘 정비되있어서

동네앞산 산보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선지 하산할때보니 슬리퍼에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아무렇지않게 오르는

어린친구를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래도 안전한 산행은 기본이므로...

제작년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나에게 있어

산행은 도전자체가 두려운 일이 되었는데

문명의 도움?으로 오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커다란 위안과 기쁨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엔 성삼재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가

노고단만 올려다 보고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가고픈 마음이 자꾸만 든다.

감히 내가 지리산을?? 각설하고

곤도라탑승때 들은 막차시간 4시30분까지

시간엄수를 해달란다.

4시쯤되니 곤도라탑승시간에 대한 안내방송이

향적봉 일때까지 들려왔다.

좀 더 일찍 올랐더라면 건너편까지 가는건데

아쉽지만 여기까지ㅋ

연분홍 산철쭉이 피어 아직 봄인걸 느끼게 한

덕유산 향적봉에서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쉽지않게 보게되는

금계국의 샛노란 선명함이 좋다.

해질녁 어둠이 드리워지는 시간인데도

이꽃 만큼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견공들과 함께했던 늦은 오후의 산책

왕복 2시간 거리를 이런 다리밑을 네개나

지나치며 쉼없이 걸었다.

거의 견공들에게 질질질,,,

끌려다녔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반환점인 곳에 약숫물은 먹어줘야지!

한바가지 드링킹 후

다리를 건너 반대편 강변데크길로 가기로했다.

왔던길 다시 가면 쫌 지루하니까ㅋㅋ

벚꽃필때 아주 이쁜길이였는데

내년을 기약하는걸로~

다시 출바알~~


어둠이 내리기 직전의

블루아워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폰카라 화질이 영~~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조망대에서 그림자 노리도 해가며

그나저나 개님들은 오데로??


강변데크길이 중단되고 작은 개울을 건너

안내불빛을 따라 산책길은 계속 이어진다.

징검다리를 잘 건널 줄 알았던 산이

목줄에 끌려 그만 개울물에 텀벙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걸 겨우 끄집에 냈는데

자체탈수를 하는 바람에 다 젖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얼마나 개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십분정도 정말 배꼽빠지게 웃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 했다.


물에 빠진 산이가 남겨놓은

탈수의 흔적들

한동안 물자국을 떨구며 산책은 계속되었다.


 

'넌 누구냐?! 스타일 구기게 ㅡ.ㅡ;;;;'

산이는 셀티(셔틀랜드 쉽독)

촘촘하고 풍성한 털이 생명인데

졸지에 물에 빠진 개님꼬라지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처음에 비만이라고 누가 그랬더냐?

지극히 정상같은데??

잘록한 허리라인 보소~~

이넘이 택배로 배송된 내 수영복을

개씹어서 다시 재주문했다는

슬픈이야기가 있다ㅜ.ㅜ


말티즈 '쵸코'는 키운지 7년차된 나의 껌딱찌다.

덩치가 몇배에 달하는 산이를 목청하나로

제압하는 성깔 참 까칠하지만

사료앞에선 시크한 녀석이다.

대신 사람음식을 너무 좋아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산책로 야경이 이뻐서

매일 걷고 싶어지는 길

하지만 견공들과의 산책은

몇배나 힘들다,,,ㅡ.ㅡ;;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갈 길을 다시 바라본다.


아직 멀다고도 생각했지만

도착점은 생각지 않고 걷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었던

산책길


저 다리를 볼때마다

미스코꼬레아의 티아라가 연상된다.

반대편 조명이 꺼져서 별로 안이뻤는데


걸으며 뒤돌아 보니 조명빨 제대로다.

위천을 가로지르는 다섯개의 다리중

제일 맘에 든다.


점점 불빛이 많아지고

집에 가까워져갔다.


강물에 비친 다리의 반영도 나름 봐줄만 했다.


징검다리 건너기전

두 다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던

견공들과 함께했던

오후의 산책을 마무리했다.

쵸코,산이 수고했다.

난 개힘들었을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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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저마다 삶은 자아를 향해가는 길이며

그 길을 추구해 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추구하는 좁은 길을 암시한다.

지금껏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자신이

되어 본적이 없었음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어떤이는 모호하게

어떤이는 좀더 투명하게

누구든지 그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한다.

중략...

우리가 서로를 이해 할 수는 있지만

삶의 의미는 자기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다...


데미안중에서


한달가까이 알을 품고만 지냈는데

오늘 드디어 알을깨고 병아리들이

태어났다.

애완용품종이라 까만닭과 회색닭

이렇게 두종류를 키우고 있다.



8마리인지 9마리인지 잘 안보이는데

까만 암닭이 모성이 더 강한것 같다.

확률 100%

사료도 조금먹고 다시 꼬물거리는 병아리들

품으러 제 자리로 돌아갔다.


이 내외는 알은 그대론데

사료처묵하느라 직무유기중이다.


아무래도 태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어미가 품고 보듬어도 모자랄판인데...

생명이란 참 신기하고 오묘하다.

갑자기 동물농장이 된듯한

이기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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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향기로운 곡성기차마을

(구)곡성역을 그대로 활용하여 조성된 장미공원

입소문대로 큰 규모와 잘 짜여진 축제진행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그리고 추억을 남기기에 더 없이 좋은곳이다.

특히 종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각종 품종의 각양각색 장미꽃들은

그 매혹적인 향기로 한번 더 매료시킨다.

이상고온탓인지 장미꽃잎이 흐드러지게

일찍 피었다가 진것들이 제법 눈에 띄었는데

마지막 모습이 그닦 이뻐보이지가 않았다.

워낙 방대한 꽃들사이에 있어선지

자세히만 들여다 보지 않으면 된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하나에도

장미향기가 묻어날것 같다.

내가 보고싶던 소담스런 모습의 장미꽃 찾기란

어릴적 소풍때하던 보물찾기 놀이하듯 하였다.

분명 어딘가에 존재 해 있는데

내가 못 찾은것 뿐일꺼다~

마음가까이 함께 한다는 느낌

참 기분좋고 행복인거야

장미향 달달한 너의 목소리

또 들려줄래

^^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미소를 배운다,,,


노래 '아침이슬'을 떠 올리게 한

함안악양둑방길의 새벽풍경이다.

보름전모습보다 더 풍성하고 화려하다.

샛노란 금계국도 어느새 훌쩍 자란모습들

처음보는 이름모를 키작은 꽃들도 많아졌다.

드라마틱한 일출풍경은 아니였지만

참 오랜만의 만남이다.

어둠을 달려 다행이 10분전에 도착

일박하며 새벽풍경을 찍으러 왔다는 진사님들

4시부터 진을 치고 둑방가까이 밀려드는

물안개의 향연이 볼만했다 한다.

먼발치서 아스라히 희미해져 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만 보았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던걸까?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들이 주는 기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냥 내가 왜 여기 있는지에 관한

정답없는 질문만 반복했다.

둑방길 절반도 못 걷고 포기하고 돌아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일에 있어

후회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회의적인 생각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은미소조차 지어 볼 여유도 없이

마음이 자꾸 아프다 한다.
















































함양 상림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되었다. 일명 대관림(大舘林), 선림(仙林)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400여 종의 수목이 있어서 식물학상으로도 좋은 연구 거리가 된다. 봄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으로 예부터 유명한 곳이다.1,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공원 주변에 연꽃단지와 위천천의 맑은 물이 있어 년중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공원이다 .

함양상림공원의 유래는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천령군(함양군의 옛명칭)의 태수로 있으면서 백성을 재난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위천강이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홍수가 빈번하였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강물을 돌리고 둑을 쌓고, 둑 옆에 나무를 싶어 가꾸었다. 처음에는 대관림이라고 불렀으나, 이후 큰 홍수가 나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과 하림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하림은 많이 훼손되었으나, 상림은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남아 있는 부분의 이름만을 따서 상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위키백과


선관광 후학습


3월하순경 우연히 이곳을 지날땐

겨울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냥 지나쳐왔었다.

상림공원자체를 처음 접한 나로선

봄의 풍경이 궁금했다.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있는것 만으로도

시간의 빠른 흐름을 알게했다.

천천히 걷다가 붉은물결을 발견하곤

혹시 여기도 꽃양귀비?

그렇다.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만남

특히 수레국화밭은 완젼 내취향저격

너무이뻐서 상림숲길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여기에 발이 묶여서 시간을 다 보내고

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와야 했다.

아직 난 상림숲을 제대로 만나지 못 했으므로







환상적인 날씨의 연속이다.

이런 날 강제칩거라니ㅜ.ㅜ

곡성 장미축제를 가기위해

일주일이나 기다렸는데...

카메라 배터리에 이상이 생겼다.

출발준비를 모두 마치고

카메라 메모리 끼우고 배터리 장착후...

(사실 이런 습관도 다 경험에서 나온거다.

한번은 메모리도 배터리도 없이 출바알~

했었더라는 안좋은 경험을 해봐서ㅋㅋ)

전원을 켰는데 충전이 하나도 안되있다;;

어?! 이상하다...너님?! 왜 그러실까요?

대략난감에 이어진 멘탈붕괴...

그래서 다시 충전기에 꽂고 출발 시간을

뒤로 미루고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개님들 사료챙기고 물도 보충해 주고

잔듸마당 여기저기 널려진 배설물들도

보물찾기하듯 구석구석 찾아 삼만리

이제 좀 되었나 싶었는데 여전하다.

이런 된장맞을 ㅠ.ㅠ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복병같은 난관들

...이라는건 불필요한 변병같은거 잘 안다.

모든 문제의 출발은 나로부터 시작된걸

애써 인정하고 싶지가 않은탓이지만

현실은 아오~~~진짜!!!

아침 늦잠에 휴일인파들 걱정이 되더만

결국 움직이지 말라는 계시같아서

본의아니게 강제칩거중

급하게 인친님께 문의하니

접촉불량같다며 알려준대로 하고나니

그후 상태를 더 모르겠따아.....OTL

평소 충전상태를 유심히 보질 않았던게

나의 문제였다.그런데 기억도 없다;;

충전중일때 깜박이다가

완충되면 빈도가 줄면서 켜져 있다고

하루에 한가지 또 머리속에 우겨넣었다.

그러고 보니 신나게 부려먹기만 하고

정작 카메라에 대해선 아는게 전혀 없는

무지가득한 주인을 용서 해 다오~흑흑흑

'무관심'

이게 제일 두렵고 무서운거지...

사소한 일에도 오늘처럼 한방에 훅~~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정신 좀 차리고 살면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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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위 흩뿌려진듯한

구름이 유난히도 이뻤던 날

간간히 불어주던 숲의 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돌면

걷기만해도 힐링이 되던

대구수목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