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합천 오도산에서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면 운해의 장관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꼭 운해가 아니더라도 일출이나 일몰을 보는 것도

산을 오르는 즐거움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산 자체의 오름이 좋아 행복했었던 시절이

분명 내게도 있었는데, , ,

건강도 건강할때 지켜야하는 건데

과유불급이 불러온 결과는

내겐 너무나 견디기 힘든 가혹한 일이 되버렸지만

이젠 다른 방법으로 부실해진 무릎을 대신해

산을 찾아가는 일이 수월해질것 같다. 

다만 기름값이 더 든다는거^^;;

우연히 알게된 합천 오도산

이곳의 일출,일몰,운해가 장관이라던데

가까운곳에 있다는게 더 반가웠다.

초행길의 부담감을 줄이고자 답사차 올라봤다.

거리는 33km인데 한시간정도 걸렸다.

국도에서 산정상까지의 거리 10km

임도같은 비좁고 굽이진 첩첩산중 산비탈길

차로 오르는데도 30분 꼬박 걸렸다.

임도만 걸어서 올라도 극기훈련급이겠다,,,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라도 있으면 대략난감한 상황

좀 넓은 길이 나올때까지 후진을 해서

둘중 한대는 양보로 비켜줘야 한다.

제발 차가 없길 바라며 한참을 올랐다.

산정상엔 올레KT무인중계소가 있는데

산정상을 싹뚝 깎아서 만들었다한다.

 인간의 힘이란 정말 놀랍다.

조망이 좋은곳이긴 한데 시야가 나쁜날이다.

덩달아 비전문인 사진도 개망이다.

조리개와 노출연습차 찍은 습작사진들

배경이 하얗게 다 날라갔,,,조리개를 넘 열었나?

이유를 안다면 덜 고생하겠지만 서도;;;

날씨가 않좋아서 그랬던거야~


좌측은 합천호 우측으론 내가 지나온길

산봉우리를 한바퀴 돌아 굽이진 좁은 길


더위에 지쳐보였던 고추잠자리

늦은 오후의 그림자는

잠자리 다리를 롱다리로 바꿔버렸다.


나는 지금 태양과 맞서는 중


구름속으로 사라져간 하루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내 거창휴게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옛 88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 재개통된게

광주대구 고속도로다.


거창군 가조면와 가조TG


날이 가물어 합천호 물이 많이 줄었다,,,


시야가 멀수록 답답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산중 계단식논도 보이고



골프장되시겠다.

해발높은곳에 위치해 있어서

한여름 골프도 할만 하겠는걸~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인곳에

넓은 평지가 인상적인 가조면

시원하게 뻗은 광주대구 고속도로

요즘 자주 달려주고 있다!


시정이 좋은날엔 거창읍까지 보일텐데

오늘은 그날이 아닌거 같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능선

등산로가 있을법도 한데ㅋ


구름에 가려진 일몰은 물건너갔고

그래도 찍고 또 찍은데 찍고 나름 연습중

결과물이 좋지않더라도ㅋㅋ

내겐 보정과 뽀샵빨이 더 중요헌디?!

ㅋㅋㅋㅋㅋ



아래사진들은 폰카

역시 폰카짱~!!!


산정상 올레KT오도산중계소

무인으로 작동되며 일반인은 출입금지

정상에 간이 화장실도 있고 쓰레기도 널려있다.

제발 쓰레기 좀 되가져가란 말이다!

열대정도 주차할 주차장도 마련되있다.

이곳또한 아는 사람들만 오는 곳인가보다.

전망대데크에서 비박하는 진사분들이 많다는거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때도 있다는거


첫경험치곤 나름 괜찮았다고 위안삼고

이만 철수하자~하산하자~


설마 이시간에 올라오는 차가 있겠어?!

하고 맘 놓고 하산중

잠시 평지를 만났다가도 오르막이 놓여있고

내리막도 있는 굽이진 산 비탈길

내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축소판을 체험하듯

현명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할 

삶의 경험치를 얻게하는

산이 좋으다!


-찾아가는 길-

경남 합천군 묘산면 산제리 104-1

좌측도로에 작은 입간판이 있다.

'올레KT오도산중계소'

자칫 지나칠 수 있으니 무조건 서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