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비단 두른 바위 위에 고즈넉한 암자

장봉, 형리암, 화어몽, 삼불암 등 기암절경으로 이루어진 금산 정상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보리암은, 638년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행하다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초당의 이름을 보광사라 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양양의 낙산사, 강화 석모도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는데, 관음보살에게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 소원이 이루어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둘러주겠노라 약속을 했기에 산 이름에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시 1㎞ 정도 급경사로를 걸어 올라가면 만나는 보리암은 바다를 향해 서 있는 관음보살이 영험함을 느끼게 하며 기암 위에 세워진 절의 분위기는 고즈넉하다.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가 절벽을 따라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태후가 인도 월지국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도 볼 수 있다. 보리암 위로 산길을 올라가면 기암절경을 만나게 되는데 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아스라한 바다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틔워주며 금산의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장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산 보리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경상남도 사천시 대방동과 모개섬 사이에 놓여

삼천포와 남해를 잇는 삼천포대교

다리를 건너다보면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져 보인다.

운전하느라 한눈을 팔수가 없었지만

시속60km구간이라 감탄을 하면서 지나갔다.

내륙출신이라 그런지 자주 볼수 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이 좀 남다른것 같다.




섬인듯 육지인듯 한참을 달려 도착해서

제1주차장에서 주차권매표를 하고

제2주차장까지 자차로 이동하고 싶어서

좀 기다리더라도 대기하기로 했다.

셔틀버스 막차시간 압박에 쫓기기 싫은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차량통제로 대기시간 40여분정도 더 기다린 후에야

차를 몰고 비탈진 산길을 좌로우로

20분정도 생각보다 매우 가파른 오르막을 가야했다.

일부러 에어컨도 끄고 오르는데도 차가 허덕거렸다.

절대 쉽게 만나지라는 것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나보다.

사람의 인연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제2주차장은 공사중이라 좀 번잡스러웠다.

여기까지 올라 온 것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보리암을 향해 900m정도 되는 약간의 비탈길을

산책삼아 걷기에 좋았다.

살짝 땀도 나고 숨이 거칠어질 무렵

첫번째 터진 조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와우~~

힘든것도 다 잊게하는 풍경이다.

살아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하며

한동안 멍~~타임


 




일단 지도용으로 볼려구 한컷

결국엔 보지도 않고 그냥 이정표따라

발길 닿는데로 오르내리며 다녔던ㅋㅋ

좌측으로 보이는 한려수도 일부풍경

각자 붙여진 나름의 이름이 있는 섬일텐데

나님 잘 모르니 그냥 묶어서 부른다. 




보리암에 왔으니 우선 사찰탐방을 하기위해

계단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집에서 출발할때 하늘이 넘 푸르고 좋아서

내심 날씨걱정은 없었는데

바닷가쪽이라 그런지 멋진 구름이 함께

나와 동행해 주는듯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은모래해변도

아담하게 보이고

보리암 사찰의 이런저런 모습도 담고

이번에도 역시 선관광 후학습

^^





 

태조 이성계가 기도하신곳이 있다는데

한참 계단 내리막길이라서 가질 않았다.

저질체력 초반부터 넘 기운빠질까 싶어서

......


 



해수관음상의 뒷모습

온 세상을 자비로운 미소로 내려다 보겠지?

궁금하면 오백원~




남해 보리암 앞 삼층석탑

경남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 금산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2.3m.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4호.

683년 원효의 금산개산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수로왕비인 허태후가 인도의 월지국에서 가져온 것을

원효가 이곳에 세웠다고 한다.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보리암전삼층석탑 [菩提庵前三層石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우측으로 보이던 상사암




줌으로 당겨진 모습

잠시후 저기 올라서서 천상선녀인양?

모든것을 내 발아래에 두겠쒀어~!!!




한 사람에 한 번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보리암이 소위 ‘기도발’ 잘 받는 암자로 통하는 이유다.

잠시후 어디선가 나타난 어머니들 여럿이 

정성스레 손을 모아 절을 하시더라는

어머니들 마음은 한결 같으시겠지?!




사방이 탁 트인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아름다웠다.

특히 에메랄드빛 해변가가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저기서 살면 마음이 넓어질것 같다던

너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100%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쌓인 은모래해변




상사암으로 가기위해 오르던 중 마주한 모습

풍경속으로 보리암이 들어온듯

이곳의 높이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케한다.

20여분의 약간은 거친 내리막을 걸어 도착한

상사암





우측으론 이런 풍경이




좌측으로 돌아보니 시야가 더 넓어졌다.


 


뒤돌아서서 보니 금산의 기암괴석을 마치 병풍 두른듯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보리암




좀더 높은 상사암에 올라서서 본 모습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펜스가 설치되 있고

적발시 벌금을 물린다는 경고장이 붙어있다.

벌금보다도 안전을 우선 생각한다면

하지말라는 것은 안하는게 매너 아닐까?




태양과 비와 바람

자연과 함께 오랜세월을 견디며

깎이고 패인 바위의 굴곡진 삶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저 바라 보고만 있어도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하늘이 어딘지 수평선이 어딘지

굳이 구분하고 싶지 않았던

그래서 더 좋았던 날

 


 

금산자체가 기암괴석으로 우뚝솟은 형상이다.

나중에 은모래해변 마을에 내려가서야

그 진면목을 보게되었다.


http://21blackjack.tistory.com/702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없는 풍경들

 잠시 감상타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이라도

참 신기한 모습들뿐이다.

일부러 쌓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 위대함과 경이로움이란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까....까마귀니?

 

 

 

오후의 햇살이 반사되어 눈이부시다.

산넘어 바다

바다건너 산

이곳이 섬이라는 걸 잠시 잊었다.




 


 

내리막이였던 상사암을 뒤로하고

다시 금산 정상을 가기위한 오르막

신록이 우거진 산을 즐긴다면 크게 힘들거나

무리한 산행길은 아니다.

꼬맹이들 데리고 온 아빠들은 간만에

힘 좀 쓰실듯ㅋ

'아빠~~힘드뤄어~~'


 

 

남해금산의 정상석과 망대

금산에서 제일높은 봉우리로 사방의 조망이 넓고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바라볼수있는 곳이라하여

'망대'라고 한다.


 

 

망대위에 자리잡은 봉수대

여기까지 오르는게 더 힘들겠따아~




 

바로앞에 보이는 바위가 천마암

발길 아래로는 절벽이니 조심조심

금산의 정상석은 이곳이 아닌

저 건너편에 봉우리 어딘가에 있다고 한다.

어쨌든 내가 정상이라고 여기며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정상이라 우겨보는 거지 뭐~


 


 

문장암(버선바위 명필바위)

망대에서 남쪽 내림 길목에 있는 바위로서

조선 중종 시대의 한림 학사인 신제 주세봉 선생이

 글씨를 쓰셨다고 해서 문장암이라 일컫는다.

현재[유홍문상금산-由虹門上錦山] 이란 각자가 남아있다.

-선관광 후학습-


실감은 잘 안나겠지만 엄청나게 큰 바위이다.


 




금산 망대에서의 마지막 뷰~

잠시 나를 내려놓고

자연에 스며들듯 동화가 되었던

소중한 여행의 시간들

금산 보리암에 가면

누구나 만나게 될 것이다.

이제 하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