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정보보다는 개인의 사진연습 포스팅임

용추폭포에도 가을이 머물렀다 간다.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장관이다.

장노출로 담았더니 폭포수가 우유처럼 보여서

셔속을 짧게하고 보니 박진감과 생동감이

느껴져서 보기에 더 좋았다.


용추폭포 가장자리에 모여든 낙엽들

역시 셔터속도를 달리해서 담았더니

일렁이는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었다.


찰나의 순간포착

물방울 방울이 튀는 모습에서

힘찬 역동성이 느껴진다.


용추폭포 위쪽에서 내려다 보았다.

물은 항상 고요히 흐르지만은 않는다는 것

어느곳을 거쳐 가느냐에 따라 잔잔하게도

또는 성난것처럼 거칠게도 흘러간다.

주어진 환경따라 나를 맞추어 살아간다는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때론 아무거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물처럼

그렇게 살고파지기도 한다.



가을낙엽이 담긴 맑은 시냇물

가을풍경속 상림공원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여 꽃무릇필무렵 이후 두달만에

잊고 지냈었던 상림공원을 찾았다.

[2016/09/13]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 가을의 전령사 꽃무릇


지난 여름날의 화려함을 담당했었던

연꽃지의 가을 모습

[2016/07/15] 함양 상림공원 연꽃지...고혹적인 연꽃향기를 보다


철이 지나서야 홀로 늦게 꽃핀 수련 한송이


사운정을 통해 그려보는 은은한 가을빛


그리고 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울창한 숲속길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듣기 좋아서

자꾸만 걷게 되는 길


단풍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계절의 변화가 전해진다.

아직 꽃무릇잎의 초록함이 그대로여서인지

삭막하거나 쓸쓸해 보이진 않는다.

꽃과 잎이 만날 수 없는 꽃무릇

난 꽃도 잎도 다 만났다.


상림공원 위천 둑방길로 나와 걸어보았다.

이쪽길은 처음 걸어보았는데

둑방길따라 길게 늘어선 숲의 가지런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잔잔하게 흐르던 위천의 파장은 바로

수달이란 요넘이 만들어 내었던 것

참 포착하기 힘들었는데

간신히 실루엣만


하늘에 구름도 예뻣던 날


천년의 다리를 건너

장노출보단 순간 포착이 더 어울렸던

위천수의 물줄기와 소리도 감상 해 보고


상림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붉은 단풍


얕은 기와담장을 사이로 대나무와 단풍나무가

참 잘 어울렸던 모습도 자꾸만 담게 되었다.


상림 어린이공원옆 동산에 자리한

군민의 종


다시 상림공원 주차장으로 가는 길

이번에 제대로 상림공원전체를 걸어보았다.

짝꿍과 두손 꼭잡고 소풍을 나온 어린이들도

가족끼리 산책도 많이 즐기러 오는 곳

상림숲의 가을은 모두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사해 주고 있었다.



무주 적상산 전망대에 가면

이 모습을 누구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진은 현실이 주는 허구라고 외치면서도

나 또한 그 허구에 매번 속아 넘어가 버리곤 한다.

현실은 매번 그렇다.

내가 모르는 촬영 포인트 장소가 따로 있던지

아님 드론을 이용한 상공촬영을 했던지,,

어쨌던 사진속 풍경이 더 좋은건 인정하자.

현실은 이렇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역시 높은곳에서 누리는 조망이란

사방이 탁 트여서 좋다.

날씨까지 협조적이었더라면 금상첨화일텐데...


적상산 정상근처엔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붉은 치마를 입었다하여 적상산이라 한다.

정상부근은 이미 단풍이 조금 지난 풍경이라

초겨울모습도 살짝보였다.


산중턱쯤에 오르니 문화재구역 입장권이라하여

통행료를 받고 있었다.

심지어 밀려드는 차량과 수많은 인파로 인해

안국사 근처엔 갈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안내면 일단 올라갈 수가 없으니ㅋ


늦은 오후의 빛이라 적상산봉우리

산그림자에 가려

단풍의 제빛을 발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단풍노리하는 거다!


적상호 상부 산정호수에는 물을 없는 관계로

바닥을 드러낸채 흉물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사진도 않찍었다.

적상호에 반영된 예쁜단풍을 올해에는

그 누구도 찍을 수 없을 것 같다.

힘든게 올라와서 전망대만 잠깐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왔다. 

역시 사람많은데는 헬이다!


적상호 하부저수지길을 달리다가

멋진 풍경이 있길래 겟해 주시고


섬....

너도 가을로 물들었구나~


저수지 끝지점쯤에서 차를 세우고

잔잔하고 고요한 풍경을 감상했다.


반영의 재밌는 모습도 재발견하게 되고


산야를 붉게 물들어가던 단풍과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 아름다웠던

적상산 단풍노리는 적상호 하부저수지를

드라이브삼아 달리는 걸로 끝~





담양 수북면의 은행나무길에서의

[2016/11/02] 담양 은행나무길..가을빛이 쏟아져 내린다!

노란빛의 낭만적인 가을을 즐기고

집으로 그냥 갈까도 싶었지만

담양에 왔으면 왠지 필수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길의 대표적인 곳

바로 메타세쿼이아길이다.

그 모습이 참 오랜만인지라

잠시 재회를 하러 가기로 했다.


낮게 드리운 오후의 빛이 참 예뻤었던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지난 여름날의 아침햇살만 보았는데

이곳에도 곧 가을색으로 짙게 물들어 갈

시간이 다가 오겠지?!


조금씩 계절의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느껴졌다.


걷다가 잠시 앉아 길어지는 그림자를 보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하고팠다.

그게 너였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너의 미소처럼 눈부신 햇살도 여느때 보다

더 포근하고 따사롭게만 느껴진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깊어지고 있음이야..


햇살 가득 드리운 메타세쿼이아길

난 꿈을 꾸듯 늘 그리워했는지도 몰라,,


한그루..두그루 손을 스치며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폴짝폴짝 그림자를 뛰어 넘기도 하고

여전히 빛과 그림자 노리는 재밌다.


오후빛은 짧았지만 여운은 길었던

메타세쿼이아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나마

안부가 궁금했고

내 안부도 전할겸 잠시 머물다가 간다.

어떤모습으로 나를 기다려줄지

곧 다시 만날 시간이 다가오길

손꼽아 기다려보며...


[2016/07/26]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상쾌한 여름날의 산책

http://21blackjack.tistory.com/738


[2015/05/31]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새벽소경

http://21blackjack.tistory.com/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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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흘간 깜짝 영하의 날씨로 인해

무서리가 내려선지

여기저기

은행잎들이 몽땅 다 떨어졌다.

노랗게 물들지 못한 초록잎들도 함께,,,

매정한 은행나무 같으니라구,,,

며칠뒤 가 볼 예정이었던

담양 은행나무길

직접 눈으로 못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그래서 앞당겨 서둘러 찾아가 보았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산 105-3

(국제 청소년교육재단)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조금 걸어 내려가

우측방향 오르막 임도를 타고 5분정도 오르면

약 400m정도의 은행나무길이 나온다.

이곳은 개인사유지이므로

인간으로서의 기본매너는 탑재하고

꼭 조용조용 사뿐사뿐

내가 여기 와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르게,,


 따사로운 빛을 따라 걸어도 좋았던 길

널 만나러 가는 기분이란

아마도 이런걸까?


끝이 안보이던 은행나무길

우와~넘 예쁘다!


은행나무길의 시작이 되는 곳

시작과 끝의 교차지점이기도 하지


오후에 찾아든 빛이 너무 좋아서

은행잎이 노란빛을 바래고 있었고

간간히 등산객도 보이긴 했는데

지나가는 어르신 말씀이

자기는 초상권이 있다나 뭐라나?

나두 사람 보는 눈은 꽤 고퀄리티를

지향하는데 이 무슨

ㅋㅋㅋㅋ



아직 무사하게 남아있어서 기뻤다.

이곳도 군데군데 초록잎이 보였지만

그래도 노란빛을 잘 갈아입은 상태였다.

조금씩 은행잎이 떨어진 흔적도 보였고

조만간 이곳도 아마 다 떨어질것 같다.


두손 꼬옥 붙잡고 은행나무길을 함께 걷는

중년부부의 뒷모습


은행나무길 사이로 점점 아련해지는 

아름다운 동행

그 뒷모습에서 행복의 여운이 느껴진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던

뜬금포 돋는 단풍 삼매경

스포트라이트 제대루 받아서 예쁜

지금은 기승전단풍이지~

꼭 이런 외침을 혹시 하고 있지는 않을까?


보기만 해도 예쁜데

그 모습을 잘 담는다는 건

내겐 아직 너무 어렵다,,,


렌즈를 줌인하려는데 멀리서 싸이클을 탄

두분이 열심히 패달질을 하며 오르는게 잡혔다,

와우~

이런 앵글도 잡아보는 날이 내게도 왔다.


그래서 한컷,두컷,세컷,넷컷.....

맘놓고 실컷


점점 가까워져 오는 멋진두분

자체 모자이크효과가 제대론걸~

사진에 찍힌걸 넘겨 짚으신건지는 몰라도

내사진의 모델이 되어 주었으니

당신들 폰카로 커플인증사진 찍어달라시길래

은행나무길을 배경으로 싸이클과 함께

제법 근사하게 담아드렸다.

이곳 현지인이신데 올해 은행상태가 별로라며,,,

이상기후때문에 여기뿐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그런듯하다.

게다가 며칠전에 무서리까지 내려서

준비안된 이별연습도 해야했고,,,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은행나무길 끝엔 어떤 길들이 이어져있을까?

시간 관계상 더 가지는 못 했지만

아마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을지 싶다.


자꾸만 되돌아 보게 했던 은행나무길

아름답다라~


오후빛이 기분좋게 들던 시간

오가던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었던 공간

오롯이 나만의 은행나무길이 되어 주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타이머 맞춰놓고

은행나무길 풍경속으로 막 뛰어들어가

 나를 우겨 넣기라도 할껄 그랬나?!

ㅋㅋㅋ


위태롭게 매달린 메마른 나뭇잎

흑과 백

그림자 노리

그리고 빛과의 사랑에 빠진


임도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길 양옆으로 높게 뻣어있던 키큰 나무들은 

오솔길을 더 아늑하게 만들어주었다. 

다행이도 은행나무길을 제대로 거닐었더니

허전함도 아쉬움도 제법 잘 보낼 수 있을것 같다.

내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해 본다.

이젠 안녕~


[2016/11/02]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오후 햇살가득한 산책길



어디를 가기에도 애매모호한 시간

내가 사는곳 주변 풍경담기

일행이 있으면 잘못 찍는? 막 찍는

영혼도 없고 생각도 없고 도무지가,,,,

신경이 분산되 집중력도 없고

정신이 산만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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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이후 나흘만에 다시찾은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이틀간의 영하권 초겨울날씨에 서리를 맞고

은행잎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미처 노랗게 물들지 못한 초록잎도 함께...

노란카펫이 펼쳐진듯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었다.

왠지 허전하고 서운하고 아쉽고 그렇다.

그런와중에 은행열매 냄새는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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