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31] 무주 머루와인동굴
적상호를 내려오는 길에 잠시 머물렀던
머루와인동굴
입장료 2000원을 결제하니
나올때 입장권을 가지고 매표소옆 매점에서
쥬스로 교환해 드세요~이런다.
관람을 다 끝내고 나오는 길에 드는생각
그냥 2000원짜리 오미자차를 마셨다 생각하자 했다.
동굴로 들어가니 을씨년스럽게
에어컨 바람보다 더 서늘한 기운이 퍼져왔다.
아니 춥다고 느껴졌을 정도이다.
동굴 양옆으로 전시된 작품들과
숙성중인? 와인들을 관람하며
5분정도 걸어갔는데
와인판매하는 곳이 끝이라고 한다.
머루와인 시음을 하겠냐고 하시던데
전 운전을 해야해서....;;;;;
좀 대략난감
머루와인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간날은 휴업중이라 불이 꺼져있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어떤가 들려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머루와인 맛이 어떨지 궁금하긴하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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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무주 적상산 향로봉과 적상호
덕유산향로봉 가는 길
적상산 안국사 왼쪽으로
향로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원래 안국사가 목적지였는데
우연히 등산로 이정표를 보고 1.5km라
표기되 있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무작정 예정에도 없었던
산행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덥썩!
처음가는 길의 낯설음때문에
더 멀고 길게만 느껴지는게 정상인듯
향로봉이라 해서 오르막의 연속일 줄 알았는데
내리막이 더 많았다는거
돌아가는 길이 더 걱정되던 순간
향로봉 표지판에 도착을 하니
사방이 우거진 초록빛 나뭇잎들때문에
조망권 시야가 너무 좁았다.
어디 발 딛고 올라 설 수도 없어서
까치발을 딛고 밀당후 겨우 건진 사진들이다.
그래서 몇장없다.
OTL
좋은조망을 보려면 인친님 말처럼
겨울에나 가야하는 산 같았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 도로는
출입통제가 될텐데?!
적상호가는 길
향로봉을 찍고 안국사로 되돌아 나와
적상호 전망대를 향해 내려갔다.
적상산중턱쯤에 올랐을때 돌로 쌓인
댐 둑방같은게 보이길래
왠 산정상에 저런게 다 있나 싶었다.
선관광 후학습의 결과
적상호라 불리는
양수발전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주 적상산에도 산정호수가 있었다.
산아래 보이는 저수지와 지하수로로
연결이 되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날씨만 협조했더라면
조망권이 환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멀리 덕유산 향적봉과 눈없는 무주리조트
스키장 슬로프가 희미하게 드러나 보인다.
적상호주변엔 '사진촬영금지'라는 표지를 보고도
못본척 몇장 슬쩍찍고 ㅋㅋ
머릿돌앞에 타고 온 자전거세우고 인증사진 찍는
라이더에게 자전거 좀 치워주세....요?!
얼마나 빠르던지 내려갈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온건가?!
설마....그런건가?
우앙~대다나다!!
옛 미시령길을 연상시키는 길인데...
오르막이 제아무리 어렵고 힘들다해도
역경을 이기고 정상의 고지에 도달하고 나면
내려가는 길은 그 만큼 수월하겠지..
인생도 마찬가지일꺼야...
아직 계속 오르막의 여정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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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화상이 지었다고 전한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방비하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설 때문에 이 사찰은 호국사지의 위치로 옮겨져 안국사가 호국사지에 있다. 전각 15여 개로 1995년 이건, 중창되었고 산 정상에 산정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가을철 단풍이 절경이며, 산 정상까지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무주리조트와 라제통문 구천동 계곡이 있다. 주요문화재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모신 성보박물관이 있다.
출처 : 안국사(무주)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깊고 높은 적상산 산중 제일높은 곳에 자리잡은
안 국 사
여기까지 오는길은 좌로우로 굽이진 비탈길을
셀 수 없을 만큼 돌아서 한참을 올라왔다.
그래선지 지나가는 차들도 다섯손가락에 꼽는다.
인적드문 산사가 주는 평온함
바람이라도 스치면 적막함을 깨듯
청아하게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새의 지저귐
이 모든게 나를 위한 선물이라 여겨본다.
조용한 산사를 거닐던 고즈넉한 산책길
참 오랜만인듯 싶다.
이럴땐 나와 함께이질 못하는
현실에 지쳐가는 네마음이 생각나서
먼 하늘만 괜스레 들여다보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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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덕유산 향적봉에서 만난 마지막 산철쭉
매주 주말만되면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이번주말도 흐림과 오락가락 비의 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유산을 찾았다.
이건 뭐 어디까지나 곤도라의 힘이니까ㅋ
600m만 오르면 향적봉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는 걸 예상치 못하고
완벽 등산복차림에 등산화,가방,스틱까지
철저하게 준비한게 민망할 정도로
등산로 데크가 잘 정비되있어서
동네앞산 산보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선지 하산할때보니 슬리퍼에
편한 반바지 차림으로 아무렇지않게 오르는
어린친구를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래도 안전한 산행은 기본이므로...
제작년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나에게 있어
산행은 도전자체가 두려운 일이 되었는데
문명의 도움?으로 오를 수 있다는게
얼마나 커다란 위안과 기쁨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엔 성삼재까지 차를 몰고 올랐다가
노고단만 올려다 보고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가고픈 마음이 자꾸만 든다.
감히 내가 지리산을?? 각설하고
곤도라탑승때 들은 막차시간 4시30분까지
시간엄수를 해달란다.
4시쯤되니 곤도라탑승시간에 대한 안내방송이
향적봉 일때까지 들려왔다.
좀 더 일찍 올랐더라면 건너편까지 가는건데
아쉽지만 여기까지ㅋ
연분홍 산철쭉이 피어 아직 봄인걸 느끼게 한
덕유산 향적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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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쉽지않게 보게되는
금계국의 샛노란 선명함이 좋다.
해질녁 어둠이 드리워지는 시간인데도
이꽃 만큼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견공들과 함께했던 늦은 오후의 산책
왕복 2시간 거리를 이런 다리밑을 네개나
지나치며 쉼없이 걸었다.
거의 견공들에게 질질질,,,
끌려다녔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반환점인 곳에 약숫물은 먹어줘야지!
한바가지 드링킹 후
다리를 건너 반대편 강변데크길로 가기로했다.
왔던길 다시 가면 쫌 지루하니까ㅋㅋ
벚꽃필때 아주 이쁜길이였는데
내년을 기약하는걸로~
다시 출바알~~
어둠이 내리기 직전의
블루아워
오랜만에 보는듯하다
폰카라 화질이 영~~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조망대에서 그림자 노리도 해가며
그나저나 개님들은 오데로??
강변데크길이 중단되고 작은 개울을 건너
안내불빛을 따라 산책길은 계속 이어진다.
징검다리를 잘 건널 줄 알았던 산이
목줄에 끌려 그만 개울물에 텀벙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걸 겨우 끄집에 냈는데
자체탈수를 하는 바람에 다 젖었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얼마나 개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십분정도 정말 배꼽빠지게 웃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 했다.
물에 빠진 산이가 남겨놓은
탈수의 흔적들
한동안 물자국을 떨구며 산책은 계속되었다.
'넌 누구냐?! 스타일 구기게 ㅡ.ㅡ;;;;'
산이는 셀티(셔틀랜드 쉽독)
촘촘하고 풍성한 털이 생명인데
졸지에 물에 빠진 개님꼬라지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처음에 비만이라고 누가 그랬더냐?
지극히 정상같은데??
잘록한 허리라인 보소~~
이넘이 택배로 배송된 내 수영복을
개씹어서 다시 재주문했다는
슬픈이야기가 있다ㅜ.ㅜ
말티즈 '쵸코'는 키운지 7년차된 나의 껌딱찌다.
덩치가 몇배에 달하는 산이를 목청하나로
제압하는 성깔 참 까칠하지만
사료앞에선 시크한 녀석이다.
대신 사람음식을 너무 좋아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산책로 야경이 이뻐서
매일 걷고 싶어지는 길
하지만 견공들과의 산책은
몇배나 힘들다,,,ㅡ.ㅡ;;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갈 길을 다시 바라본다.
아직 멀다고도 생각했지만
도착점은 생각지 않고 걷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었던
산책길
저 다리를 볼때마다
미스코꼬레아의 티아라가 연상된다.
반대편 조명이 꺼져서 별로 안이뻤는데
걸으며 뒤돌아 보니 조명빨 제대로다.
위천을 가로지르는 다섯개의 다리중
제일 맘에 든다.
점점 불빛이 많아지고
집에 가까워져갔다.
강물에 비친 다리의 반영도 나름 봐줄만 했다.
징검다리 건너기전
두 다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던
견공들과 함께했던
오후의 산책을 마무리했다.
쵸코,산이 수고했다.
난 개힘들었을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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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도 알을 깨고 태어난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저마다 삶은 자아를 향해가는 길이며
그 길을 추구해 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추구하는 좁은 길을 암시한다.
지금껏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자신이
되어 본적이 없었음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어떤이는 모호하게
어떤이는 좀더 투명하게
누구든지 그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한다.
중략...
우리가 서로를 이해 할 수는 있지만
삶의 의미는 자기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다...
데미안중에서
한달가까이 알을 품고만 지냈는데
오늘 드디어 알을깨고 병아리들이
태어났다.
애완용품종이라 까만닭과 회색닭
이렇게 두종류를 키우고 있다.
8마리인지 9마리인지 잘 안보이는데
까만 암닭이 모성이 더 강한것 같다.
확률 100%
사료도 조금먹고 다시 꼬물거리는 병아리들
품으러 제 자리로 돌아갔다.
이 내외는 알은 그대론데
사료처묵하느라 직무유기중이다.
아무래도 태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어미가 품고 보듬어도 모자랄판인데...
생명이란 참 신기하고 오묘하다.
갑자기 동물농장이 된듯한
이기분은 뭐지?!
[2016/05/25] 곡성기차마을 세계장미축제
장미꽃 향기로운 곡성기차마을
(구)곡성역을 그대로 활용하여 조성된 장미공원
입소문대로 큰 규모와 잘 짜여진 축제진행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그리고 추억을 남기기에 더 없이 좋은곳이다.
특히 종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각종 품종의 각양각색 장미꽃들은
그 매혹적인 향기로 한번 더 매료시킨다.
이상고온탓인지 장미꽃잎이 흐드러지게
일찍 피었다가 진것들이 제법 눈에 띄었는데
마지막 모습이 그닦 이뻐보이지가 않았다.
워낙 방대한 꽃들사이에 있어선지
자세히만 들여다 보지 않으면 된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하나에도
장미향기가 묻어날것 같다.
내가 보고싶던 소담스런 모습의 장미꽃 찾기란
어릴적 소풍때하던 보물찾기 놀이하듯 하였다.
분명 어딘가에 존재 해 있는데
내가 못 찾은것 뿐일꺼다~
마음가까이 함께 한다는 느낌
참 기분좋고 행복인거야
장미향 달달한 너의 목소리
또 들려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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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3] 함안악양둑방 햇살찬란한 새벽소경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미소를 배운다,,,
노래 '아침이슬'을 떠 올리게 한
함안악양둑방길의 새벽풍경이다.
보름전모습보다 더 풍성하고 화려하다.
샛노란 금계국도 어느새 훌쩍 자란모습들
처음보는 이름모를 키작은 꽃들도 많아졌다.
드라마틱한 일출풍경은 아니였지만
참 오랜만의 만남이다.
어둠을 달려 다행이 10분전에 도착
일박하며 새벽풍경을 찍으러 왔다는 진사님들
4시부터 진을 치고 둑방가까이 밀려드는
물안개의 향연이 볼만했다 한다.
먼발치서 아스라히 희미해져 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만 보았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던걸까?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들이 주는 기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냥 내가 왜 여기 있는지에 관한
정답없는 질문만 반복했다.
둑방길 절반도 못 걷고 포기하고 돌아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일에 있어
후회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회의적인 생각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은미소조차 지어 볼 여유도 없이
마음이 자꾸 아프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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