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서울 아침의 하늘은 그리 맑지 못하고 희뿌였게 답답함 자체이고 엊그제 내린 장맛비의 여파로
한강물은 흙탕물이다...아쉽게도ㅋ
아침일찍부터 분주히 일터로 향하는
그 많은 사람들,,,,,
약속이나 한듯 양쪽귀엔 이어폰
한손엔 스맛폰 삼매경
저러다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나쳐
내린 경험은 누구나 있겠지?!
철원 친정으로 가는길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가는 자주포탱크들
여기선 일상처럼 흔한광경
친정에 들려 엄마얼굴 뵙고 다시 이천으로 가던중 만난
운악산자락이 보인다.
구리요금소를 지나 한강을 건너서
동서울톨게이트를 지나고
중부고속도로를 탄다.
작은 외삼촌이 공방에서 작업중이신
여러가지 생활자기들
해질녘 길가에 핀 코스모스
도자기공방 마을의 어느 판매점앞
잠시 정차중 진열된 모습이 예뻐보여
차창을 열고 한컷 담아내어 본다.
언제 비가왔냐는듯
하이얀 솜사탕같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나와 함께 동행한다
in seoul =====3
7월7일은 조카 하지니의 백일
식구들 모여 무한리필맛집'군자돈'에서 진격의 기세로 전투적인 꼬기삼매경
갈매기살 너 좀 맛있어주네~
이제 고기를 먹었으니 후식으론
케일,파인애플,키위로 쉐키쉐키~
즉석 생과일 그린쥬스
그렇게 먹고도 또 들어간다는
미스테리한 나의 이야기
정작 축하당사자는 숙면을 취하고
어른들만 신이나서 한잔 더~ㅋㅋ
국지성 집중호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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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 구름에게 너무 기대를 했나?
생각보다 멋진 일몰은 없었다.
걍 동네 한바퀴 휘리릭~~
2016/07/05
모처럼 뙤약볕아래서 광합성 좀 했더니
전기구이에 매달린 통닭처럼
노릇하게 잘 구어졌.....따;;;
스포츠파크에서
2016/07/05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기나긴 편지를 썼다가
다 지웠다.
어차피 보내지 못할테니까...
[2016/06/29] 함양 상림공원의 연꽃지..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애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엇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
연꽃에 관련된 검색을 하다가
서정주님의 시 한편 있길래
눈에 띄여 옮겨왔다.
연꽃과 관련된 많은 블로그 글들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걸보면
제목이 곧 어떤 내용의 글인가를 짐작케하는,,,
그래서 나도 인용해보았다!
졸필이라 글제목 짓기도 애로사항중 하나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함양 상림공원의 연꽃지
천년의 숲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전생에 쌓은 덕이 부족해서 일까?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동겸 산책을 나섰는데
어여쁜 연꽃에 심취해
또 가던 길을 멈추고야 말았다..
생긴건 안그런데 꽃만 보면 이성상실인
나
3주전보다 확실히 더 많은 연꽃이 피었다.
http://21blackjack.tistory.com/708
개화상태는 30%정도로 보이는데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가 각각 다른듯하다.
새벽녘 비가 스쳤는지
연잎위에 송글송글 맺힌 빗물방울들
크거나 혹은 작거나
각자의 세계를 담고
하나되어 스며들 수 없는 슬픈인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이난다.
너를 품에 안을 수 없는건
단지 네가 싫어서도 미워서도 아니야
내 안에서 네가 더 빛날 수 있게
너를 위하는 배려의 마음
아마도 그건 사랑이겠지
연꽃들 품종이 매우 다양해서
이름을 기억한다는건
연꽃지 연들에겐 미안한 일
나에겐 거의 불가능한 일
그냥 연꽃이라 부를께~
와~~백련의 순수함
나도 닮고 싶어진다.
여기는 아직 작은 꽃봉오리만 간간이 보이고
동쪽으로 떠 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연잎들
넌 나만 바라봐~
한무리의 핑크빛 홍련
각자 다른모습을 하고 있어도
아름답다라~
조만간 꽃피울 시간이 네게도 곧 올꺼야~
지금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운걸
너는 알고있니?!
일찍 만개해 버린 연꽃이 있는가 하면
이제막 봉오리를 키워가는 기대주들이
더 많아 보인다.
연잎들만의 공간
이렇게 많은 연잎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엄마가 별미로 해 주셨던
찰지고 윤기 촤르르 흐르던 연잎밥
연잎을 한꺼풀 두꺼풀 벗기면서 드는
설렘반 기대반
식욕충만으로 고인침을 꼴깍 삼키며~~~
뜬금포 엄마가 보고싶다,,,,,,
요렇게 먹을때만,,,,난 너무 이기주의
진흙속에서 자라고 꽃피우지만
고귀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제 막 꽃잎을 펼치려는 백련의 우아한 모습
물위에 비친 반영이 꽤나 멋스러웠는데
이름은 내머릿속 지우개로 지웠나보다.
특이한 연잎 발견
정작 가시연꽃은 보이지않고...
다음에 가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대수련의 선명한 반영
화려함이 돋보였던 연꽃
노랑어리연꽃 가득가득
물위에도 꽃밭이 생겼다.
바람결따라 일렁이는 물결
아련히 흔들려간 연꽃
상림공원 연꽃지엔 연꽃만 있는게 아니다.
연꽃지 사잇길로 키재기하듯 늘어선
하늘하늘 코스모스
어느새 많은 꽃을 피웠다.
마치 여름속 가을느낌인것처럼
언젠가는 너와 함께 이 길을 걸어 보구싶어...
놓지않을 두손 꼭 잡고서
*^^*
연꽃지 주변따라 키작은 여름 코스모스도
왠지 잘 어울린다.
지난번에 만났었던 아이들 많이도 컸네~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너희들은 원앙??
이제 꽃피우기 시작하는 연꽃과 코스모스따라
마냥 걷고 싶어지는 길
꽃도 아닌것이 멀리서부터 시선을 마구 땅기던
가지끝 노오란 잎사귀가 인상적인 관상수
짧은 시간의 산책로에서 만난
함화루 누각
울창한 상림숲길
새소리 바람소리가 흔한 일상인 이곳
한낮 따가운 햇살도 가려준다.
산책로를 지나 오는 동안
어찌나 시원하던지 여름을 잊게할 만큼
서늘함마져 느껴졌다.
천년을 이어져 내려 온 숲답게
함양 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힐만큼
봄에는 신록, 여름은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은 설경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상림공원
난 이제 겨우 한계절을 지났을 뿐이고
나머지 계절을 다 만난후에야
비로서 상림숲에 대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내게도 조금은 생기겠지?!
온 숲을 다 돌아볼 수 있도록
응원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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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비밀의 화원 '만화방초' 산수국꽃필때
‘만화방초’란
온갖 꽃들과 향기로운 풀들이 피어 있는 곳
최근 인친님 테그에서 접하게된
조금은 생소한 이름에서 오는
호기심천국
그래서 고민없이 달려가 보았다.
동고성IC 출구로 진출하여
좁고 작은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원점의 교차점을 지났는데
다시 돌아 가라는 네비양...
잠시 당황 5초 멘붕이 온다;;
그래서 300m정도 다시 되돌아 가 보니
손글씨 정감넘치는 작은 간판 하나가
쓰러져갈듯 눈에 들어온다.
어쩐지 그냥 지나칠만 했다.
근처에 오면 무조건 서행을 해야한다는거..
잘 모르면 현지인에게 물어 볼것
길을 잠시 헤매면서 얻은 나름의 교훈이랄까;;
그렇게 좁은 산길따라 쭈욱 올라갔다.
좌측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만화방초'입구로 가는
한적한 오솔길로의 초대
하늘끝이 어딘지 잘 보이지 않는
올곧게 일렬종대로 호위하듯 늘어선 편백나무길 따라
얕은 동산에 오르는 느낌으로 가볍게 걷는다.
보기만해도 피톤치드가 물씬
나를 맡기고파~
6월중순부터 수국이 제철을 맞아 꽃을 피우는데
약 한달정도 피었다가 꽃색이 바래져
말라간다고 한다.
바야흐로 지금은 수국 전성시대
수국은 색과 그 생김모양에 따라
수국과 산수국으로 나뉜다고 한다.
가지수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사진속 빠진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다.
아무래도 다시 달려갈지 싶다!
예전엔 미처 몰랐었던 알면 알수록
수국의 매력에 빠지는 느낌이다.
토양의 성분따라 색을 달리하여 피운다는
수국
만화방초 마스코트 1순위
은근 유명견사
똥꼬발랄 똘똘이~
애가 또 이쁜건 알아가지고
나의 주변을 맴돌며 급 관심을 보인다...
나중에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고 사람만 보면 으레~
그래서 내가 다가갔더니 곁은 안주고
시크하게 개무시한다....쳇!
무얼보시개??
이 길을 따라가면 비밀의 화원 '만화방초'는
어떤모습으로 마주하게 될지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풍경속으로 들어간다.
산수국
평강식물원에서 가을날 메마른 산수국만 봤었는데
제철을 만난 생?산수국은 첨이다.
평강식물원에서 만난 산수국
또 다른 너
드라이한 모습도 독특하고 참 이쁜아이였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뒤따르던
바람의 소리,새소리,빗소리
상쾌한 숲의 향기는 일상에 지쳤던
마음을 치유 해 주는 듯하다.
어느새 느려지는 발걸음따라 잠시
그대로 멈춤
심호흡 크게한번 들이마시고
몸속까지 정화되는 기분
복잡했었던 현실의 생각들은 잠시 내려놓고
숲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먼길 마다않고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제법 흩뿌려지는 빗줄기는 산수국잎마다
싱그러움을 주고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수국은 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피는 시기가 장마기간과 겹친다.
비 내리는 날이면 생기돋는 수국을 보며
자칫 다운되기 쉬운 기분을 전환해 보는건 어떨까?
탐라수국
청보랏빛 고귀한 신비스러움을 감춘듯
비를 머금은 모습이 수줍은듯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같다.
유독 눈에 띄던 붉은 탐라수국
혹시 제주도에서 온거니?!
제주에서 자생하는 수국 맞다한다.
루드베키아도 올해 첨 인사를 한듯
널 보니 여름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직은 조금 덜 가꾸어진 거친 오솔길
때묻지 않은 자연자체 그대로가 더 좋다.
그것이 '만화방초'가 가진 큰매력이 아닐까?
이 넓은 숲속을 산지기어르신 내외 두분이
오랜세월 30년 반평생 가꾸셨다하니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돌하나에 깃들인
그 정성과 열정이 새삼 위대 해 보인다.
개인 사유지를 일반에 개방한다는 건
결코 쉽지않은 일이 였을텐데...
그냥 와서 사진이나 찍고 지나가는 객의 입장에선
여간 감사하고 고마운일이 또 있을까?
숲속 가운데서 올려 다 본 하늘엔
나무와 연두한 잎사귀들이 하늘보다
더 많이 보인다.
빛에 따라 녹음의 짙은정도가 달리보이는
초여름에 들어선 6월의 숲속풍경
6월 신부의 부케처럼 탐스런 수국꽃 봉오리
감히 손안에 담아보고
이건 꼭 해봐야지~했던거다^^;;
나만의 각도로
시선을 아래에 두고 올려다 보기도 하고
널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입가엔 자동 웃음재생이 된다.
내가 실없어 보일지라도 상관치않겠다.
오직 너라서 그래~
꽃망울 만개한 산수국
떡갈잎수국
생긴모습도 좀 특별했던
촘촘히 달린 꽃잎들을 여린 꽃가지가
견디기엔 버거웠는지 한쪽으로 치우쳐 자란다.
수국너머엔 작은 오솔길들이 있는데
아직 인적이 드문곳이라 낙엽과 흙길이 전부지만
혹여 수국이 다칠까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사소한 배려심이 내게도 있었다는게
참 기특하다했다.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져도 바로 말라버리는 꽃이다. 하지만 물속에 담가 두면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살아난다. 영원히 시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변덕을 부리는 것이다. 마치 나를 바라봐달라고 시위하는 것처럼. 그래서 관심을 가져주면 금세 다시 활짝 핀다. 또 적합한 환경에서는 다른 어느 꽃보다도 오랜 시간 피어 있다. 그래서 수국은 '진심'을 담은 꽃이면서도 '변덕'의 꽃이다.
어쩌다 보니 요즘 보기드문 올챙이들
너희 좀 럭셔리하게 노는거 아니니?!
꼬물꼬물 와글와글 바글바글 우굴우굴
뒷다리가 쑤욱~앞다리가 쑤욱~
개구리가 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다.
착한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하트
블랙잭들이라면 다 아는 추억돋는
'개구리 남푠'
ㅋㅋㅋㅋㅋ
만화방초 숲속엔 개구리들이 참 많다.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다 지레 인기척에 놀라
사방으로 튀는 통에 내가 더 놀란
보호색인양 죽은척 꼼짝도 않는 녀석들
ㅋㅋㅋㅋ
이미 너희들은 다 찍혔어~
비오는 날 수채화를 그려넣은듯
순백의 꽃잎에 핑크 그라데이션터치
빗방울은 보석처럼 빛이된다.
경남 고성하면 공룡박람회가 떠오르겠지만
내겐 '만화방초'가 먼저이지 싶다.
인공적이지 않은 숲속 그대로 잘 유지가 된 이곳에서
더도 덜도 말고 욕심 없이 딱 지금처럼
언제 찾아와도 반갑고 포근한곳이길 바래본다.
다음 계절에도 또 그 다음 계절에도
늘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질것 같다.
비와 함께 좀 더 특별했던
'만화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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