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7] 안동 화천서원과 부용대
화천서원
유운룡(柳雲龍)의 학덕을 기려서 유림들이 현 위치에 세운 서원이다. 유운룡(柳雲龍)이 1601년(선조 34) 향년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185년 만인 1786년(정조 10)에 건립하여 9월에 유운룡(柳雲龍)의 위패를 봉안하고 1803(순조3년)에는 제자인 김윤안(金允安)과 종손자(從孫子)인 유원지(柳元之)을 배향시켜 100여 년 이상춘추로 향사를 지내오다가 1871년(고종 8) 서원철폐령에 의해 강당과 주사만 남기고 훼철되었다. 서원의 훼철을 아쉬워하던 후손들은 1966년부터 기금을 모아 사림들의 공론으로 1996년 5월 2일 복설 고유를 거행했다.
http://korean.visitkorea.or.kr/
화천서원의 본당이 되는 숭고당의 전경
여전히 정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부용카페를 통해 들어오게 된
봄에 왔었을땐 이걸 몰라서 걍 지나쳤었다.
화천서원안에 카페가 있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았다;;;
강당격인 지산루
신발을 벗고 경건하게 올라가는데
맨발이라 나무계단이 너무 뜨거웠다,,,
마치 만대루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 풍경
지산루 마루바닥에 애써 쪼그려앉아 찍은
화천서원 현판
유유히 흐르던 낙동강과
그 건너엔 하회마을이 있다.
화천서원 이곳도 본당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있는데
지금은 개인이 입주하여
민박과 카페영업하고 있었다.
고풍스런 마루엔 왠 소형냉장고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참 안어울린다 싶어
카메라앵글에 자꾸 걸리적 거리길래
냉장고를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니
탁자와 방석을 창쪽으로 밀어넣고
인테리어 재정비후
시야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버렸다.
나의 이런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는 방쌤님
예쁘게 담아내셨는지 궁금해진다.
고택이지만 한옥느낌이 더 강했던
병산서원과 흡사한 건물배치와 구조의
화천서원
인적이 없어서 더 좋았던
이것의 용도는 알고 있는데
정작 어떤 이름인지를 모르겠다ㅋㅋ
이리 오너라~~~!!
를 왠지 외치고픈 양반마님 코스프레
ㅎㅎㅎㅎㅎ
화천서원을 나오며 부용카페 모습살짝
화천서원에서 걸음으로 450보
뒷동산 오르듯 정말 가까운 거리
병산을 오르고 왔던터라 이정도는 걍 껌 ㅋ
부용대에서 내려다 본 하회마을
벌써 두번째
지난 봄과는 사뭇다른 모습
온통 초록빛이다!
더운 여름날도 하회마을을 찾는 이들
탁트인 부용대를 올라야 진짜 하회마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는데,,
망중한을 즐기기엔 너무 뜨거븐 날씨
이제 병산서원으로 가볼까?
http://21blackjack.tistory.com/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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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메타세쿼이아길
작렬하는 한여름의 태양으로부터
싱그럼가득 푸르른 그늘을 만들어주던
그곳에서 만난
키작은 맥문동꽃의 보랏빛 미소
지금쯤 제대로 환한미소를 짓고 있겠지?!
다시 걷고싶고 나만의 길이고픈
카메라배터리아웃으로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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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화순 만연사 사계절 연등과 아름다운 배롱나무
전남 화순군에 자리한 '만연사'
대웅전앞 배롱나무꽃이 만개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봄철쭉제와 지금도 담장따라 늘어지는
능소화가 예쁘기도 하지만
한겨울이면 배롱나무에 매달린
하얗게 눈쌓인 연등의 설경이
잊지못할 아름다운곳이라 한다.
사찰치곤 교통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라
설경도 찍고픈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만연사의 일주문
"羅漢山 萬淵寺"
나한산은 만연산의 옛이름이라 한다.
일주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시즌 막바지 능소화가 나를 반겨준다.
'천우화'라 쓰고 '화우천'이라 읽는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
꽃비가 내리는 하늘
그 꽃비 내게도 좀 내려주,,,
헤헷,,,
만연사 범종각
화우천을 지나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니
대웅전앞 배롱나무꽃이 연등과 어우러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등마다 소원과 기원이 담겨있겠지?!
배롱나무꽃과 연등사이로 범종각의
범종이 보이고
만연사 대웅전 단청만큼 수려한
배롱나무꽃과 연등의 조화
붉은 꽃길위를 즈려밟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난 사뿐하지가 못하므로^^;;
창밖 너머 또 다른 창과 창 너머로
모든풍경을 다 보여주는 열린 창들
어제의 주연이였지만
오늘은 조연이다.
능소화는 '명예'라는 꽃말과 함께
"매력적인 당신은 기쁨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기쁨을 연인에게도 나누어 주십시요"
라는 꽃점도 가지고 있다.
능소화는 활짝 펴진채 꽃송이가
떨어져 버리는 꽃인데
님을 기다리다가 툭 하고 떨어져 버린 꽃,
단 하나의 사랑을 뜻하기도 한다.
어쩌다가 늦게 알아버린걸까?
배롱나무꽃 그늘 아래에 서면
어때? 이런 모습 처음이지?!
만연사를 품고 있는 만연산
만연산위로 아침햇살이 비춰오면
배롱나무꽃은 빛의 선물을 받게 되겠지?
그 모습을 볼날이 과연 내게도 올까?
여기가 바로 만연사의 인기포인트
남들하는건 다 해 보자~
배롱나무꽃과 연등
둘이 참 잘도 어울린다.
더운여름 백일동안 배롱나무꽃에 파묻히는
연등들
네가 있어서 더 아름다운거야~
대웅전 현판과 좌우쌍용님
화려한 색감과 꽃문양의 창살
만연사엔 큰 장독대가 두곳에 있는데
대웅전 우측과 여긴 범종각 아래쯤이다.
볕이 잘 들어선지 아님 관리를 잘하신건지
장독마다 신상삘 광채가 난다.
능소화핀 장독대 고급지다!
천년고찰 만연사에서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란
깨닳음을 다시금 얻게 한 여정이였다.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
종교를 떠나서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주인공인 삶을 살라는
연륜지긋하신 불자어르신의 말씀이
큰 위안처럼 다가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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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담양 명옥헌원림 배롱나무 꽃의 손짓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촬영으로
지난주 방문했다가 사진촬영금지라며 쫓아온
촬영스탭 말에 난 입을 삐쭉거리는 걸로 나름의
소심한 반항을 해 보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었다.
먼발치에서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던
배롱나무꽃은 어찌나 탐스럽게 피었는지,,
일부러 명옥헌 배롱나무꽃을 보기위해
새벽 먼길을 달려서 갔는데,,,
그래서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참을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담양 명옥헌원림으로 출바알~~
'차는 주차장에 방문객은 걸어서'
마을 곳곳에 방문객의 지루함까지 배려한
눈으로 보는 깨알재미도 있다.
"어서 오쑈잉~~겁나게 반갑소~"
어디선가 구수하게 들릴듯한
전라도식 환영의 인사를
벽화가 대신해 하고 있는듯하다
^^
야트막한 언덕너머로 보이던 명옥헌원림의 전경
여길 오는 사람들마다 공통된 감탄사의 연발
와~~너무 예쁘다!
나 역시도 그랬다.
지난주 아쉽게 눈도장만 찍고 간터라
반가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만개한 나무도 있고 만개 할 나무도 있고
오래도록 꽃나드리의 기쁨을 주려하나 보다.
매끈한 모습의 나뭇가지들
한번쯤은 꼭 쓰다듬게 되는건 나뿐인가??
구름이 낮게 드리운 회색빛 역력한 날씨속
그닦 깨끗하지 못한 연못위 반영도 잘 보였다.
울창한 나뭇잎들이 주는 그늘의 혜택을
잘 받으며 한낮 땡볕햇살을 잘 막아주었다.
이제야 제대로 보이던 명옥헌전경
잠시 올라가 쉬고 싶었지만
다른분들이 계셔서 방해드리고 싶지않아
조용조용히~
명옥헌 뒷동산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
그리고 배롱나무꽃
명옥헌 왼쪽으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물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같다 하여
'명옥헌'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건
더운 여름날이라 더 그랬던것 같다.
잠시 뒷동산에서 머물다 내려왔더니
어느새 명옥헌의 명당자리는 만원사례
명옥헌에서 바라본 배롱나무꽃
가득한 풍경들
낙화된 배롱나무꽃잎의 물놀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으려하는
떨어진 꽃잎마저 좋은 소재가 되어주는
배롱나무 꽃잎
소금쟁이들의 간지러운 물장난은
긴 파장의 번짐되어 연못위를 퍼져간다.
낙화된 꽃잎들만 붉게 물들인게 아니다.
명옥헌원림의 작은 오솔길
머리위론 꽃잎이 피어있어 낭만적이기도한
이런길이 보이면 무조건 걸어줘야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진사떼님들
관광차대절로 출사나온
40여명의 사진동호회 회원들인데
대포망원부터 투바디의 후덜덜 화려한 장비탑재
쳇~! 목 뿌러지겠네;;;;
난 왜 계속 주눅이 들어갈까?
내가 좋아하는 예쁜모습을 담는것이
최고의 사진이지!
그러나 사람 욕심이란 어디가 끝일까?
지름신은 내 머리위에 가부좌를 튼지 오랜걸,,,
후훗~~
연못 가운데 섬처럼 홀로 있는 배롱나무꽃은
어느새 자기가 주인공이 된냥
이제야 꽃피울 기운이 도는 듯하다.
너 왜 아직인거니?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거야?!
아직 완벽한 만개라 할 수가 없다는 내생각
얼마나 더 기다려야 꽃 피울까?
다시 그 시점이 궁금해진다.
한꺼번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를
더 이상 피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철수~~
아름답다라~~
진분홍빛 배롱나무꽃이 한여름 더위를 뚫고
더 선명하고 진한색의 자태로
나를 돌아보라며 손짓하는 것 같다.
좁은 마을길을 한적하게 걸어 내려오면서
다시보기
생각보다 크게 덥지않아 수월했던
담양 명옥헌원림으로의 여행
지난번의 아쉬움을 다 털어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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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미조항
여름엔 그래도 바다
폭염경보가 아닌 날이 없다.
남도에서 맞이하는 첫여름
두어시간만 달려가면 만나지는 남해바다
조용한 호수를 보는듯한 기분
무슨 바다가 이래?
잔잔한 바다라 배멀미는 없어서 좋고,,,,
배타고 15분 거리;;;;
북적이는 사람들이 없어 좋고,,,,
무인도니까^^;;
바다 한가운데 바위섬 땡볕에 먹는
시원한 맥주가 날 살렸다~~
집떠나면 개고생인걸 뻔히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거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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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담양 소쇄원 짧지만 긴여운이 되어..
* 양산보가 지은 조선시대 별서정원, 소쇄원 *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주거와의 관계에서 볼 때에는 하나의 후원(後園)이며, 공간구성과 기능면에서 볼 때에는 입구에 전개된 전원(前園)과 계류를 중심으로 하는 계원(溪園) 그리고 내당(內堂)인 제월당(霽月堂)을 중심으로 하는 내원(內園)으로 되어 있다.
소쇄원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걸으면
만나지게되는 울창한 대숲
한여름의 푸르름이 절정인것 같다.
광풍각과 뒤로 보이는 제월당
광풍각(光風閣)은
"비갠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이고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이라한다.
대봉대에서 바라본 광풍각
소박한듯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
소쇄원에서 느끼게 되는 고즈넉함
아무래도 이런매력에 다시 찾게되는지도 모르겠다.
소쇄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작은 계곡
소쇄원은 계곡과 주변의 지형을 손상하지 않고
조성되었다 한다.
이 계곡이 있어 더욱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였고
흐르는 물소리도 청아하게 들렸다.
소쇄원의 배롱나무에서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흐르는 계곡의 물길을 막지않고
쌓아올려진 돌담장
세월의 무게를 견뎌온 바위들
제월당의 낯설지않은 정겨운 모습
그대로이다.
제월당 앞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왠지 시한수 지어 읊어야만 할것 같은 기분
돌담장 너머로 보이는 제월당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물론 나도 앉아서 눈아래 펼쳐진 풍광을
선비가 된듯한 시선으로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제월당과 광풍각으로 통하는 협문
누군가 먼저 양보를 해야만 통과할 수 있고
머리를 조아려야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높이가 낮고 폭이 좁다.
.
협문을 내려와 계단쪽에서 보여지는
다른각도의 광풍각
담장도 계단따라 그 높이를 달리하여
시선이 막히지 않아 어디서든 잘 보인다.
광풍각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
끊임없이 파장을 일으키며 여름햇살이
반사되 눈이부셨다.
광풍각옆으로 울창한 대숲이 있다.
작년엔 대숲사이를 걸었는데
지금은 울타리가 둘러져 있어서
이젠 눈과 귀로만 감상을 해야한다.
광풍각옆에서 올려다 본 제월당
담벼락사이로 자란 나무를 배려한듯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어우러지게 쌍아올린 담장을 보더라도
자연친화적인 정원임을 알게한다.
소박하게 쌓아올린 황토빛깔 돌담장
소쇄원 연지에 비쳐진 하늘의 반영
굵은 대죽통을 통과한 계곡물 일부는
이곳으로 흘러들었다 다시 흘러간다.
여름햇살을 막아주던 애기단풍
발아래 흐르던 맑고 청아한 계곡물소리
푸르름이 짙어진 대숲을 향해불던 바람소리
옛 선조들의 소박한 멋과 풍류를 느껴보며
동화되어 본 시간들
짧지만 긴여운이 되어
소쇄원을 찬찬히 둘러보는 동안은
잠시 더위를 잊은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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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상쾌한 여름날의 산책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꼭 한번은 다시 걷고 싶은 길
한여름 한낮 작렬하는 태양을 피해 가만히 있더라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 흐를만큼 너무덥다.
시체노리도 끈적거려 못해 먹을지경
그래서 새벽일찍부터 작정하고 움직였다.
순창TG에서 내려 담양으로 가는 국도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있는데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멋진길이다.
10분 남짓한 길을 지나 도착했는데
이른시간인데도 벌써부터 햇살이 쨍하다.
녹음이 짙어가는 메타세쿼이아길
눈부신 아침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잘게 부서져 내린다.
상쾌한 여름날의 산책이 좋기만하다.
새벽부터 움직인 보람이 있다!
산책한지 얼마되지 않아 만난
좀처럼 담아지길 허락치않았던
날개짓이 참 예쁜 오묘한 빛깔의 실잠자리
인적이 없는 길위에서
끝없이 이어져있음 좋겠는
메타세쿼이아길 모퉁이
낮은자세로 철푸덕,,,
길위에 깔린 작은 돌맹이들까지도
어느것 하나 하찮아 보이질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메타세쿼이아길
재밌는 표정으로 늘 웃으며 반겨주는
널 무엇이라 불러야 좋을까?
대나무조각 친구야~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를 타고 내려오는
이름모를 잎사귀들
메타세쿼이아나무 사이사이엔
보랏빛 화사한 맥문동꽃이 피어
더욱 더 예쁜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마냥걷다가 잠시 앉아 쉼표하나 찍어도
마음에서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바보같은 나
나란히 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 서 있다.
서로를 피해 하늘옆으로 뻣은 가지와 잎사귀
그들에게서 보게된
공존의 지혜
길을 걸으며 나를 스치던 바람도 느끼고
이토록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1 +1 = ?
수학적인 답이 아닌 질문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이 있긴한걸까?
마트에 가면 있지
가격할인에 충동구매
ㅋㅋㅋㅋ
하나,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상쾌한 여름날 나의 산책은 끝이났다.
이젠 다른 계절에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많이 보고 싶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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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흔한일상인 요즘
뜨거운 태양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어서
새벽마실가듯 달려간 담양
한적했던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더니
아침부터 폭풍 육수공장장이다.
다음으로 간 곳은
담양 명옥헌
배롱나무 꽃이 얼마나 피었나?
궁금해서 갔는데,,,,,갔는데,,,,,,
왠 촬영스탭진들 차들과 단역배우분들이 있었다.
"이거 영화촬영이예여?제목이 모예영??"
여쭤보니 드라마란다...
그 단역배우분 자기가 출연중인 드라마 제목이
헷갈리는듯 옆사람에게 물어보더니 말해준다.
구름에 그린 달빛....
검색을 하니
'구르미 그린 달빛'
^^;;;;
박보검,김유정 주인공들은 명옥헌에서 촬영중
이것도 스포일러가 되나?
하지만 접근불가 현장 사진촬영은 당근 금지
사람 흔적도 볼 수 없을 만큼 울창한 배롱나무 숲에
가리워져 무전기로 들려오던 감독의 목소리만;;;
난 연옌보다 명옥헌 배롱나무 꽃이 더 보고싶다규~~
오전중에 끝난다고 해서 소쇄원도 오랜만에 둘러보구
다시 가봤지만 역시나....에효 집에나 가자!
결국 명옥헌 배롱나무 꽃은 밑간만 보구왔다.
일부러 간건데 많이 아쉬웠다.
아직 만개한 시점이 아니라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ㅎㅎㅎ
'태양의 후예' 이후 요즘 TV를 통 안봐서
방송되면 챙겨봐야지~
명옥헌에서의 멋진 장면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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