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폭염속 제법 굵은 빗줄기를 가진
소나기가 한시간째 내렸다.
덕분에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졌는지
이제 좀 숨 쉴만해졌다.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엔
촉촉한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그것도 잠시...후텁찌근하다;;


'산다는건 > 일상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도 더운데 이러지 말지?!  (0) 2016.08.21
구르미 그린 달빛  (4) 2016.07.26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10) 2016.07.09
하늘은  (2) 2016.07.08
실제상황  (6) 2016.07.06

안동 병산서원 배롱나무

열정으로 꽃 피어나다!


장맛비를 밀어낸 뜨거운 여름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연일 폭염경보를 알리고 있는 요즘

남도쪽은 거리마다 배롱나무 꽃이 만발했다.

백일동안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해서

목백일홍으로도 불린다.

배롱나무는 꽃이 흔하지 않은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도 태양보다 더 붉은

화사함이 매력적인 꽃이다.

병산서원 배롱나무 꽃이 그렇게 예쁘다며

그리운듯 내게 말했었지...

난 아직 본적도 그럴기회도 없었으니까,,,

막연히 배롱나무 꽃 소식을 기다리기 보다 

직접 마중을 나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항상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 그랬듯

이미 기대와 설렘으로 난 행복해했다.

널위해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보고싶어하던

병산서원 배롱나무 꽃이라서

내겐 좀 더 특별한듯 하다.


낙동강을 굽어보는 서원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년)과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사당인 병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꼽힌다.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산 유씨의 사학(私學)을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겨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의 사후에 제자들이 존덕사를 세우고 류성룡의 위패를 모셨다. 1863년(철종 14년)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많은 학자를 배출해내었다.

서원 앞쪽의 화산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하여 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복례문을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계단 위에 자리 잡은 만대루가 보이고 류성룡과 류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존덕사, 서원의 중심으로 학생들이 강의를 듣던 입교당과 책을 인쇄하던 장판각이 있고 제사를 준비하는 전사청과 학생들의 기숙사로 쓰였던 동재와 서재 등이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며 들어서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병산서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병산서원'

워낙 유명한곳이라 부연설명보단

오늘은 병산서원 배롱나무 꽃이 주인공인 날

더위를 피해 입교당에 걸터 앉거나

발랑 드러눕는게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모습들에서

왠지 소박하게 다가오는 친근함은

병산서원만이 가진 장점같다.

그럴수록 더 소중하게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데,,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배롱나무 꽃

작은 연못에 모두 담겨있다.


지난 봄에 왔었을땐 앙상한 나뭇가지만 봤는데

3개월만에 잎이돋고 꽃이 핀 모습

나 또한 그 모습이 처음이기에

왜 배롱나무 꽃 필적엔 병산을 가라는지

이제야 알것 같다.


입교당과 동재 기와지붕사이로 보이는 배롱나무 꽃


그리고 만대루를 통해 바라 본 전경

이곳에서 학문보단 배롱나무꽃에

넋을 뺀건 아니였을까?



서원의 앞쪽에 위치한 만대루는 병산서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로 대강당 역할을 하던 곳이다. 2층으로 넓게 지어진 만대루에서는 서원 앞에 펼쳐진 낙동강과 너른 백사장, 병풍과 같은 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원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정갈하게 자리 잡은 각 건물들의 조형미가 빼어나 안동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라 할 수 있다. 류성룡의 문집을 비롯한 각종 문헌 3,000여 점이 보관되어 있으며 해마다 봄, 가을에는 제향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병산서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동재앞쪽 매화나무 그림자


병산서원 현판과 무궁화


입교당 뒷편에서의 사진틀 같은 뷰~

등빨좋은 남정네들...묻지마 모델이 됩니다.

다음 모델은 누구??


보호수로 지정된 아름드리 배롱나무

병산서원이 지어질 당시 심어졌다고 하니

오랜세월 병산서원을 묵묵히 지켜오고 있고

앞으로도 쭈욱~~ 


뒷모습 아련돋는 이름모를 그녀...

그래도 배롱나무 꽃이지~



삼문단청위 파란하늘에 정성드려 수 놓듯


고귀한 기품이 베어나오는 배롱나무 꽃

열정으로 꽃 피어나다.



장판각옆 배롱나무


입교당앞에 서서 만대루를 줌했더니

낙동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렇지~저런 풍광이었을께야~~

지금 만대루는 출입금지중



오랜세월 뻣어자란 나뭇가지의 유연한 굴곡이

전통춤을 추는 손사위가 연상되는듯 한

착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여름 찌는듯한 더위속에서도

배롱나무꽃의 싱그러움을 보았다.


사람들이 떠난 입교당 대청마루에 앉아

만대루의 배경처럼 병산이 보이고...

그래~오늘 꼭 오르고 봐야겠다!!



안동 올때마다 날씨가 너무 좋은건

범사에 감사한 일


아무도 오를 수 없는 만대루의 난간은

참새들의 방앗간이 되었다.


복례문으로 나서기전 다시한번 둘러보는 건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않은 마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더불어 꽃을 피웠구나~

이 모습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좀 더 다양한 병산서원의 풍경을 담기위해

난 병산으로 향해간다.


병산으로 가기위해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기어가다 만난 풍경

병산서원 전체 조망을 찍기 위해서

그후로 40여분 굽이진 산길을 오르고

고갯마루를 넘어 달려서 간 곳이있다.

병산 들머리쯤 되는 곳에서

짧았지만 폭염을 동반한 고행의 산행시작

미리 준비해간 등산바지와 등산화는 필수


1차 조망이 터진 곳

여기까지 오는데 결코 쉬운길은 없다는 걸

이제 초행길의 초짜티는 벗어났으니

다음엔 더 쉽게 오게 될것 같다.

아마 한달뒤쯤??

길이 어려운게 아니라 더위먹은 저질체력이

더 큰 복병이긴했다....하;;;;

며칠전 통영 미래사의 역산행 후유증이 아직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난 분명 미친걸꺼야~;;;;

좋게 말하면 미쳐야 사는 것이고

올인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는게

지금 내겐 더 절실히 필요한거니까..

않미친척 나름 합리화를 해 본다.


2차 조망권

주차된 관광버스 한대에서 사람들을 풀었나보다;;

주로 중국인관광객들이 많던데...


난 다 내려다 보구 있지롱~~


여기도 내가 원하는 각도가 아니라서

병산능선을 더 올랐다.

진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나를 설득했고 설득 당했고


아직 기운이 남아돌아서 그른가?

오를수록 조망도 없고 너무 지나쳐 갔다능;;

다시 하산


바로 이거지~!!!

3차 조망권 드뎌 찾았다~

잠깐 능선을 갔다왔더니 그 사이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갔다.

다정한 연인들만 남아있을뿐...


병산서원을 둘러싼 배롱나무 꽃

이런 모습이여서 그토록 보고싶어 했구나!

나 역시도 이맘때가 되면

그립고 또 보고싶을꺼야~

^^

너무 예쁘고 소중한 모습이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폭풍칭찬했다.


인적없는 입교당과 만대루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괜찮아~


어느새 굳게 닫혀진 복례문

6시경이면 서원의 출입문을 닫는가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힘들었을 하루

편안히 쉬길...


'고직사'

서원의 제반업무를 관리하고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건물인데

들어가 본 기억이 왜 없는걸까?

 지금은 서애 류성룡의 후손이 살면서

서원을 관리하고 있다한다.

기와지붕에 위성접시ㅋㅋ





좌측 장판각과 중앙 삼문뒤 존덕사

존재감 확실한 배롱나무 꽃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예쁜

병산서원의 배롱나무 꽃

백일동안 피고지길 반복하며

더운 여름날의 추억을 나에게 만들어주겠지?!


낙동강 물길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안동하회마을이 나온다.

강변길을 지나올때 한컷 찍어두는 건데,,,


먼지 풀풀날리는 험하고 좁은 길

조금은 익숙치 않고 불편해야만

만날 수 있는

길 하나로도 충분히 기억될

병산서원은 인상깊게 각인된다.

세월이 지나가도 여전한 이곳을

많은 이들은 더 아끼고 변치않길 바랄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병산서원 배롱나무 꽃 하나를 보기위해

먼길을 달려왔으니

무엇인가 깊게 집중해 본지가 너무 오랜듯

그런 모습에서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할

동기부여를 나름 해보게 되는

짧지만 긴여운으로 남게될

병산서원에서의 여행이 되었다.



병산서원 전망 포인트 찾아가는 길

펌프장 뒤 비탈진 산길과 능선따라

20분정도 오르면 쉽게 찾아진다.






화창한 하늘을 배경삼은 흰뭉게구름도

태양의 뜨거움마져 식혀주었던

한려수도를 가르며 시원하게 불어주던 바람도

모두가 나만을 위한 선물인듯

예전부터 가고팠었던 통영

작년 삼복더위때 친구들과의 거제도 여행중

통영에서의 맛집투어후 곧바로 상경길이었고

올봄엔 맛있고 싱싱한 횟감을 떠가느라

구경조차 제대로 못하고 걍 지나쳤었다,,,

하지만 그 동안 참고 벼르고 온 만큼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기에

오늘은 더없이 좋은날~

룰루랄라~~씐난당!!!


자세한 탑승정보는 홈페이지에서

http://cablecar.ttdc.kr/Kor/


한여름 땡볕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매표소에서 바라본 후덜덜한 조망

케이블카왕복표를 매표하고 탑승시 직원분이

왕복탑승권을 잘 보관하라는 친절한 당부도 주시고

일행이 나뿐인지라 혼자탔다! 


가슴이 한근,두근,세근 탑승 대기중

나홀로 탑승하니 살짝 무서움도 들었다;;

나참~어디서 약한척은^^;;

혼자인걸 즐겨하지만 혼자라는 기분은

견딜 수 없어 하는 나

 친구에게 카톡하며 잠시 잊기~*


드디어 출발~~

고소공포증이 딱히 있는건 아니지만

8인승 케이블카가 과연 내몸무게를 견뎌줄까?

뭐 이런 잡다구리한 걱정부터 시작하고

탑승시간 10여분남짓

하늘을 나는 기분에 앞서 10초간 얼음모드였다가

이내 곧 적응모드로 주위를 둘러보며 찰칵~


케이블카정상 탑승장은 더위를 피해 대기중이던

관광객들로 시끌벅적 북새통 시장통이었다.

일단,이단,삼단 탄성부터 발사를 해 주고

잠시 조망후 빨리 여길 벗어나자 했다!


그늘이 있는 나무숲 데크계단의 시작

오른쪽 숲엔 야생화가 있다고 하는데

내눈엔 꽃보단 걍 잡초들이 더 많아 보였다;;;


꼴딱꼴딱 숨이 턱에 차 오를때쯤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잠시 쉬는타임~

역시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이 좋다!

여기서 마주보게된 엄청나게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건장한 남자세분

여기서도 비박을 하시려나 싶었다...

이분들 이야기는 뒤에서ㅎ


6.25한국전쟁때

한국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

강인한 해병대의 전투력을 상징하는 유명한 구절인

'귀신잡는 해병대' 가 이때 붙여진 별칭이라한다.


2009년 1월1일 대한민국 해병대의 단독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전국 해병 전우회 회원들이 미륵산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영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전망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사발췌-


미륵산과 한려수도에 관한 해설은

선관광 후학습


천천히 둘러보며 20여분쯤 걸려 도착한

미륵산정상석

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사방이 탁 트인 바다여서 그런지 조망권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아주 멀리까지 내려다 보이는 산들과

한눈에 들어오는 통영시내



바다위를 떠있는듯한 한려수도와

저멀리 거제도까지

~~WOW~~



종합선물세트라면 이정도쯤은 되야하지 않을까?

음하하하~~

왠지 위너스러운 허세를 부려도 이쁘게 봐줄꺼지?!

부러우면 지는거라던데 ㅋ





미륵산에서 내려다 본 용화사

너무 멀어서 줌인으로 쫘악~~땡겨 줌


그리고 통영야경의 포인트가 되어준다는 

통영대교


요트가 정박중인 부둣가도 보이고




미륵산남쪽 아래에 위치한 마을

살짝 다랭이논처럼 보이기도하긍~


세찬 바닷물살을 가른다.

 흰 물보라의 긴 여운을 바다에 그리며

넌 떠나가는 배

난 돌아오는 배


통영과 거제도를 이어주는 '거제대교'



우뚝선 돌무더기와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

지금 이순간만큼은

'다 내 세상이다~~'를 외쳐본다!

물론 마음속에서만 맴돌뿐일지라도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하늘과 구름의 표정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어지는

'한려수도'


하늘로...바다로...산으로

놓치고 싶지않은 어느것 하나

난 욕심장이니까~


그러다 포착된 '패러글라이딩'

어랏?! 뭐지뭐지??


여기어디 활공장이라도 있......지 아니한데??

아무리봐도 없는데....??


미륵산 정상위를 한참동안이나 맴돌며

사진속 모델이 되어준다...


"너무 멋있어요~~~!!!"""

나도 모르게 소리쳐 외치니까

화답으로 손까지 흔들어 주시능

하늘을 나는 자만이 누리는 여유스러움


그렇게 점점 멀어져간다~


파노라마로 카메라 대포도 막 쏴 주시고

내 주관으로 5발중 그나마 멀쩡하게 찍힌

ㅋㅋㅋㅋ


어랏?!모지? 이분들은...아까

엄청나게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왔던 남자분들이였다.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

그 배낭의 정체란

패러글라이딩장비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산엘 다녔어도 그정도 등산가방은

내생전 본적이 없었으니까 푸훗~


잠시 활공장면을 담을 기회가 왔다.

기회가 찬스이므로 왔을때 꽉 잡는거지!

지방방송때문에 좀 시끄럽긴 하지만

눈앞에서 보는건 처음인지라

배경음악이라도 넣을걸 그랬나?!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말지어다,,,


미륵산 정상전망대에서 내려오던중

바람의 때를 기다리는 마지막 남자

뒷모습이 왠지 멋있다~~

>>ㅑ~~!!

나뿐만 아니라 거기에 있었던 관광객들도

줄지어 계단에 서서 숨죽이고 지켜보는 중

모두가 한마음인듯 

적당한 바람이 불어주어 사진을 찍기위해

대기아닌 대기줄이 되어버렸다.


드뎌 거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1차시기 도전......여의치 않은듯 실패


두번째 도전....역시


세번째 도전

체감으로 느껴지는 바람덕에 성공하리란

확신이 들었는데 보기좋게 펼쳐지며

'성공'

줄지어 기다리던 관광객들의 환호성과 박수

연이어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첫번째 출발하신분보다

미륵산정상 상공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꾸 아래로,,, 아래로만 멀어져갔다.

그래도 좋은 추억 득템한걸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던중 내려가본

'한산대첩 전망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이 구국의 현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미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근처에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대승을 거뒀던 한산대첩과 당포해전을 딴 전망대 두곳이 설치돼 있다.

-기사발췌-


한산대첩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한려수도 파노라마샷

멀리보이는 섬들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할뿐

지금은 하나로 묶어서 한려수도라 하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현재 서 있다는게

더 중요한거지!

다음은 '미래사'로 가 볼까?

http://21blackjack.tistory.com/734

 


울창한 편백나무 숲에 둘러싸인 작고 아담한 사찰

'미래사'

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미래사는 효봉(曉峰)스님의 상좌였던 구산(九山)스님이 석두(石頭),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安居)를 위해 1954년에 세운 암자였다. 종각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십자팔작누각(十字八作樓閣)이며, 삼층 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 미래사는 미륵산 남쪽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중략...미래사 주위의 편백나무 숲은 전국 사찰 임야로써는 유일한 것으로서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가 해방이 되어 돌아가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오늘날의 큰 숲으로 가꾸어 온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래사(통영)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통영 미륵산엔 크고작은 절들이 여럿있는데

그중 대표할만한 두곳은

'용화사'와 편백림으로 유명한' 미래사'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고즈넉한 사찰에서

내안의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엔

사찰만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다.

미래사가 선뜻 끌린 이유는 바로

편백나무 숲때문이다.

아마 한번쯤 미래사를 다녀간 이들이라면

같은 이유가 아닐까한다.

과연 편백나무숲을 걷는 기분이 어떨까?

상상만해도 편안해지는 기분에 출발은 좋았다.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갈림길에서 미륵산 아래쪽으로

목적지가 있는 하산을 하게되었다.

그까짓 1Km쯤이야,,,,라고

너무쉽게 생각을 한게 역시 무리였다.

내려가면서 다시 올라 올 생각을 하니

까마득해지는 걱정부터 앞서간다.


숲사이로 비추는 여름햇살

산악자전거를 즐기시던 분

맨몸으로 걷기도 땀나고 힘든데

자전거라니...


여기는 미래사 뒷쪽 편백림 산책로이다.


갑자기 마주친 나비와의 결투??

찍는냐 찍히느냐


미래사로 내려가는 편백나무 숲길

오랜만에 밟아보는 흙길의 느낌이

여과없이 발을 타고 전해진다. 

등산화가 아니여서 더 힘들긴했지만ㅋ



미래사로 들어가기전 담장너머로

까치발들어 살짝 엿보기


편백림 산책로

고즈넉하게 사색을 즐기며 걷고 싶어지는 길

오롯이 나만을 위해 허락되는 시간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내 마음 다스리는 일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

늘 제자리를 맴돌지라도...



입구에 들어서니 단아하면서 정갈한 모습의

대웅전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는

삼층석탑

 



한켠에 자리잡은 작은 연못에 모셔진

부처님


물에 비춰진 수국의 반영

사찰이 있는곳엔 왠지 수국이 꼭 있어야만 할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다.



파란수국 보기에도 시원함을 전해준다.

연꽃시즌에 살짝 뒤로 밀려난듯 한 수국

그래도 여전히 예쁘다!

다시 만나게되서 반가워~~


사계절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통영 미륵산 약수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달디단 물맛 또한 잊을 수가 없다.



드높아진 여름태양만큼 길어진

삼층석탑의 그림자



대웅전안도 살짝;;


대웅전 뒤쪽 벽에 그려진 벽화들



대웅전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

바람이 없어 풍경소리는 들려주지 않았지만

사찰의 고요함과 적막함엔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에 더 익숙해진 까닭에서일까?


단청의 화려함과 멋스러움


미래사로 느린 발걸음을 이끌던 입구



미래사주변을 병풍두른듯 빼곡히 서 있는

울창한 편백나무들

진짜 잘 자라주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십자팔작누각의 범종각

그리고 법고


다시 케이블카 탑승장을 가기위해

다시 미륵산을 오른다.

그 길에서 이름모를새의 지저귐이

재밌게 들려와 잠시 거친 숨을 고르고 고른다.

참 오랜만이다.

산행이란거....

초행길은 늘 내게 끝없는 먼길만 같았다.

편백나무숲에서의 쉼표는 딱 거기까지

진짜 참기 힘든 고통이 밀려올때 즈음

항상 나타나는 목적지점

비로서 안도의 가뿐숨을 몰아쉬게 한다.

덕분에 근육통에 시달리는 훈장을 달고왔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운짙은 미래사에서의 시간은

다시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할것 같다.





무더위속 싱그러운 초여름의 정취를 전해주고 있는

대표적인 꽃 '연꽃'

조금씩 피어나더니 어느새 만개시점을 앞둔듯

우아하고 고혹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연꽃을 만나기위해

한달전부터 열흘,보름간격으로 들락날락거렸었다.

이것도 보통일은 아니였....;;;

http://21blackjack.tistory.com/719

수련을 시작해서 하나,둘 드물게 보이던 연꽃들이

이젠 제법 일부 연꽃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중앙에 보이는 정자를 중심으로 연꽃이 만개했다.

정자윗쪽 연꽃지로 갈수록 꽃은 덜 핀것 같았고

만개라해도 꽃봉오리가 한창 오르고 있는 상태라

연꽃들의 향연은 한동안 예쁘게 즐기며

감상할 수 있을것 같다.

비전문가의 눈으로 봤을때는 그렇다.

현재 상림공원 연꽃개화상태가 궁금한분들은

조금이나마 참고 되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은 주로 감상적으로~

오전 7시 흐림에서 9시 화창해진 날씨

아침잠을 포기하면서 내달렸다.

멀리 지리산자락에 낮게 드리워진 운해의 장관

고속도로 내리막을 달리는 차안에서 보게 될줄은

그저 내 기억에만 존재해야 한다는 아쉬움

국도였다면 망설임없이 갓길에 차 세웠겠지만...

새벽부터 고속도로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통영으로 갈뻔한 뻘짓으로 시작했다;;;


덕분에 먹구름을 뚫고 약하게나마 빛내림도 보고~

생초TG 진출로에서 만난 풍경 놓치지 않겠어!

무엇이든 무한긍정으로 생각하기






아침부터 연꽃을 사이에둔

벌떼들의 치열한 생존본능



연꽃속 작은 보석들


연꽃의 아름다움은 꽃잎끝에서부터...

맑디맑은 수채화 한폭을 보는 기분


오늘 우리 자주 만나는거 같다?!

자유부인인거니~~


수련이 핀 연꽃지에 비친 하늘의 모습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개화상태가 확실히

연꽃지 초입쪽보단 더딤을 볼 수가 있다.






고결함을 드러내듯 올곧은 줄기위로

하이얀 꽃망울을 활짝 피워낸 백련


01

02

03


 

 

하루의 시작은 깨끗히 씻고 개운하게~

어어르신은 뉘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

수줍은듯 연닢 그늘아래 숨어있는

예비홍련


엄마없이 나 떨고있니??


엄마 어딨어~~

곧 어디선가 후두둑 거리며 어미원앙 한마리가

날아들더니 출석체크를 하는듯 ㅋ


내새끼들 다 모였니?

일렬횡대로 똑바로 줄들서봐~

막내는 어디간거야?!


어디선가 홀연히 합류한 막내

다 모인거 같으니 그럼 가볼까~

엄마만 따라와~


엄마 오늘은 어디가?!

어미를 따라 잽싸게 개구리밥 가득한 연못으로

 슈우웅===3

그렇게 줄줄이 떼지어 사라져갔다.

나와의 거리 불과 2m안에서 만난 원앙일가

그런데 아빠원앙은??


함양 상림공원에 오면 만날 수 있는 풍경

다음엔 '함양산삼축제'

 http://www.sansamfestival.com/




남사 예담촌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하면 산청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로 또한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사예담촌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

태양이 작렬하는 오후

짙어가는 녹음이 오래된 고택의 풍경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듯하다.



흙돌담마다 담쟁이 넝쿨 옷을 두른듯

초여름다운 운치를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넘 뜨겁다...;;;


남사리 최씨고가로 들어서는 입구

담쟁이 휘장을 두른 흙돌담의 호위를 받으며

입성~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최씨고가

좌측 향나무의 모습이 멋스럽다.


그저 발길 닿는데로 담장길따라 걷다보면

호젓하게 여유로운 마음이 드는건

 이길을 걷는 누구라도 그러하리니~ 

시간도 왠지 느리게 갈 것만 같다.



모처럼 파아란 하늘도 구름도 예쁜날

하지만 작렬하는 태양을 피하고 싶다라~


담장 너머를 기웃거리며 무언가 찍으시던

진사님


나무그늘밑으로 재빨리 태양을 피하자 했더니


담장너머 수줍은듯 모습을 보이던 배롱나무


그리고 담장너머 뜰안의 모습

'사효재'를 엿보다,,,




'사효재'

오른쪽에 뒤틀어진듯 서 있는 나무가

500년넘은 향나무라한다.

다른곳에 700년된 매화나무도 있다고 하는데

못 보고왔,,,,,다;;;

이곳 나무들은 기본적으로 한 500년쯤은 되야

나무라 부르나보다 ㅋ



나 아직 반백년도 채 못 살았지만

묵직한 세월의 무게감을

이 향나무에게서 느껴본다.


뒷뜰로 돌아가니

기와지붕 사이로 키큰 배롱나무 한그루



이씨고가의 뜰안엔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만발 해 있다.

이건 전혀 기대도 안했던 터라

오늘 완전 '계' 탄날 같았다!











배롱나무꽃에 필이 꽂혀서

아쉽지않을 만큼 오래도록 머물다가

그제서야 발길을 옮겼다.


인적없는 흙돌담길 길목에서

이제 어디로 갈까?! 둘러보던 중

왼쪽 대숲이 보이는 곳으로

태양을 피해 들어갔다.



대숲이 만들어준 자연의 파라솔~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기분



멋진 하늘에 구름을 배경으로

백합인듯?한 친구들도 담고


얼마전 꽃이름을 정확히 알게된

'비비추'

돌담길과도 잘 어울리는구낭~


세력을 확장하는 넝쿨담쟁이로 장식이 된

대문간

그 안으로 들어가면

세월을 거슬러간

옛것에 대한 정취를 

느껴 볼 수 있게 된다.

단 개방이 되어있는 곳에서만,,,

계획성 없는 여행이 주는 아쉬움

뜨거운 날씨덕분에

남사예담촌의 모습을 제대로 다 돌아 보지 못 했다.

왜 그땐 생각없이 다닌건지;;;

회화나무야 미안~


이씨고가 회화나무

2016/07/19

통영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려서 찍었다.




최근 함안 강주마을에 해바라기가 만발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처음부터 안곳은 아니지만 어느?인친님의 열성으로

 그렇게 해서 가고자했던 곳

원래 주중에 날잡아 갈 계획이여서

가까운 함양 상림숲을 먼저 둘러보는데

열흘전과 비교해 개화상태의 큰변화가 없는듯하여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함안으로 달려갔다.

날씨는 흐림에서 점차 빗줄기로 바뀌었고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제법 내렸다.


마을입구엔 행사장관련 주민께서 친절하게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 주셨다.

빈자리찾아 안쪽으로 들어가 세우고

다시 길건너 마을입구로 들어서니 '마을화폐'라는

입장권을 3000원 주고 발권을 한다.

주차장이 무료이니 이정도는 뭐

이것으로 행사장내 설치된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면 된다는데 난 쓰질 못하고

고스란히 가지고 돌아왔다.

출구가 아닌곳으로 내려와 다시 행사장으로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어져 버려서;;;

어쨌든 마을의 발전과 좋은곳에 쓰여진다하니

행사장 방송으로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안내방송을 주구장창 해주셨다~


길가에 늘어선 전신주마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손뜨게 인형장식이 참신하다.


비가 내려 구석구석 찾아보지도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 했지만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이렇게 예쁜 벽화들과

입체조형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앞서가는 한무리의 관광객을 따라가니

어느새 드넓게 펼쳐지는 해바라기들의 향연

나를 바라본다기 보다 고개를 떨군 모습들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대신 나를 낮추어 눈맞춤을 해 보면되니까,,,




이 빗속에도 사람이 없을것 같았지만

내심 그걸 노리고 온 나도 깜짝 놀랄만큼

어느새 작은마을 축제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는지

궃은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찾아드는

발길들이 끊이지 않았다.

샤방한 모델을 앞세우거나 출사를 나온 진사님들

어딜가나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익숙한 풍경들


오늘은 햇살을 대신한 비가 내렸지만

더 선명해진 노오란빛깔로

지나가는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지...



아름다운 비행

어느 해바라기꽃으로 날아 들었을까?


해바라기마을 동산에 자리한 나무움막이

사진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태극기로 만든 바람개비들도

해바라기 못지않게

열씸히 제몫을 다 하고 있나?!


파아란 하늘에 흰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넣을 수 있는 재주가

내게도 있다면 말이다...


더 없이 좋은 모습이였을 텐데 많이 아쉽다~

현실은 회색빛 드리운 하늘아래라서,,,

뭐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ㅋ

이렇게 인적없는 사진을 찍기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적어도 난 한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지나가길

인내하고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으니까...


모두가 동쪽을 향해 바라 본데도

오직 나를 향해 바라봐 주는 네가 있어

고마워~



그리움은 기다림이되어

수줍은듯 한 방향으로 돌아선 해바라기들

한참동안 인내의 시간을 보낸 후 얻어진

내겐 소중한 장면




넌 나만 바라봐 줄래?!

네가 바라보는 곳에 항상 내가 서 있을께...

많이 듣던 노래가사 같은데?!


너의 뒷모습도 내겐 예쁘고 소중한걸~


비가 촉촉히 적시는 날도 멈출 수 없는

꿀벌들의 부지런함


잠시 날이 개이는 듯

태양처럼 우뚝선 해바라기

내가 너를 찾는 모습 또한

또 다른 바라기의 모습일꺼다


비 내리는 날에도

내가 너를 보듯

나만을 바라보던 너

누군가의 바라기가 되어 보는 건

가슴설레이며 행복한 일 

태양처럼 뜨겁고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인 해바라기가

내게 전하고픈 이야기였겠지... 





열흘전보다 더 많이 변해 있을 줄 알았는데

연일 장맛비가 내려선지 생각보다 그냥...

이미 마음은 강주마을로 향했나보다.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이랬으면 좋겠는데
하고 바라는 건
사랑이 아닌
내 욕심의 투영입니다

내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인생을
살도록 놓아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이럴 때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리트머스지와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내 것을 마구 퍼주어도
아깝지 않습니까?

하나도 아깝지 않으면
사랑입니다

*혜민 두 손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