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병산서원을 둘러싼 배롱나무꽃

만개가 궁금해서 다시 오른 병산

파란하늘과 하얀뭉게구름

뭐하나 나무랄데없이 완벽한 날이다.

지난달 7월22일에도 그랬듯

http://21blackjack.tistory.com/735

그땐 개화상태가 어떨지 잘 몰라서

일단 병산서원부터 가서보구 병산에 올랐지만

이번엔 병산먼저 오른후 병산서원으로 갔다.

폭염의 연속이라 그런지 일찍이 꽃을 피웠다가

지는 형국이라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남아있는 배롱나무꽃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본다.

이번 여행은 이웃블로거 두분

'방쌤'님과 '파란연필'님

의기투합?으로 급조된 번개여행으로

즐겁고 재밌는 추억을 땀나게 남겼다.

병산에 오를땐 어찌나 약한모습이던지

깔딱고개라며 매우 힘들어하셨다.

난 이미 한번의 경험이 있어선지

그리 힘든줄 모르고 앞서서 올랐는데

뒤쳐진 두분이 한참동안 않보여 걱정을;;

나란히 손잡고 하산한줄 알았다ㅋㅋ

그래도 병산에서 내려다 본 병산서원의 풍경이

손에 잡힐듯 한눈에 들어왔을땐

땀은 비오듯했지만 나름 흠족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 멍타임동안 파워에이드로 기력충전이후

 카메라렌즈 일가족의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발아래 놓여진 근사한 풍경을 담느라

언제 힘들었냐는 듯

카메라 셔터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이제 내년?여름을 기약하며

병산에서 마지막 풍경을 담았다.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잊지못할

배롱나무꽃 여운깊은 감동되어

나의 가슴을 또 한번 울린다.


30여분을 달려 병산서원으로 가기전

화천서원과 부용대에서의 망중한을 보내고

http://21blackjack.tistory.com/751

여전히 불편한 길을 감수해가며 도착한

병산서원


입구부터 반겨주는 배롱나무꽃들

3주동안 잘 지냈니?!


복례문안 좌측으로 광영지라는 작은 연못엔

나홀로 수련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하늘과 구름,나무와 꽃을 모두 담고 있는

반영이 어찌나 예쁘던지


입교당에 걸터앉아 만대루 기와지붕 너머로

내가 올랐었던 병산을 바라보는 기분이란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아도취처럼

어떤 힘든일이 닥쳐도 잘 헤쳐 나갈거란

자신에 대한 '믿음' 같은거!


만대루에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히 올라 앉아 사진을 찍는

진사들과 일부관광객들

진짜 풍경을 망치는 상진상들이었다.

그래도 신발은 다소곳하게 벗고 올라갔네,,,

얼마나 대단한 사진을 찍었는지는 몰라도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러울 지경

남들 시선따위 따갑지도 않을 만큼

몰상식 철면피의 소유자들인건지

더운날 욱하게 만드는 자들

진짜 한마디 하려다가 성격좋은 내가 참는다!


어떤일이든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폭염경보속 병산서원 배롱나무꽃을 보겠다고

병산을 두번씩이나 올랐다.

난 이제 두려울게 없는 천하무적이 된듯

ㅋㅋㅋㅋ

가끔 혼자가 아닌 동행이 있어서

즐거웠던 여행들의 추억은 여운처럼 남아

이렇게 블로그 한페이지를 다 채워가고 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이 아닌

늘 함께 하고픈 마음

그것이 너였다면 더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