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정읍으로 떠나는

가슴설레이는 구절초 여행

2016.10.01[토]~10.09[일]


드디어 기다리던 정읍 구절초 축제가

지난주 토요일부터 개막이 되었다.

미리 가본 블로거들의 소식을 접했을땐

아직 구절초가 덜 피었다는 소식

축제무렵이면 어느정도는 피었겠지?!

늦장출발로 정오가 되어서야 출발했다.

주행사장 구절초테마공원까지 더 가깝게

들어가려고 꼬리를 문 차량들의 긴행렬이

멀리서부터 시야에 들어왔다.

항상 이럴줄 알면서도 왜 꼭 축제기간에

가는 건지 나도 참 이해불가다.

한번 필이 꽂히면 나도 어쩔 수 없으니,,,

한참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건

어느 축제장이건 흔하게 볼 수 있는

갓길에 무단주차된 많은 차량들 때문이다.

행사장 주변 여러곳에 주차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 이런 약간은 외진 지역의 축제장까지 오려면

대중교통보단 자가용을 이용하는게

훨씬 더 편해서 일꺼다.

그냥 이정도는 감수하려니 예상하고 왔으니까

행복한 기다림은 쉽게 오는게 아니거든..


제일 먼저 보고 싶었던건 바로 이것!

산책로를 걸어올땐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었다.

전망대밑으로 떨어지는 인공폭포앞을 지나

가파른 산비탈길을 초반부터 빡쎄게~

전망대쪽에선 즐겨듣던 7080가요로

버스킹공연을 하고 있어서

노래를 아는 누구나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고 

노래한곡이 끝날때마다

관광객들이 박수를 쳐주며 열렬한 호응도 해준다.

드디어 전망대에서 마주한 풍경!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스맛폰 인증샷은

이제 누구나 필수코스가 되었다.

정말 좋구나~

간간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어찌나

고맙게 느껴지던지ㅋ

그러나 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산발이 되어

나의 인증셀카는 지못미 ㅠ.ㅠ


논이라는 캔버스위에

유색벼로 포인트를 그려넣었다.

아마 모내기때부터 계획되어 그려지고

만들어진 풍경같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곳 축제장만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요즘 이런 것들이 꽤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듯


요즘 태풍덕에 날씨가 변덕을 심하게 부려서

어딜 떠나기도 참 애매모호한...그러했다.

다행이 이날은 흐리긴했지만

간간히 파란하늘을 얄미롭게도 보여준다.

이제부터는 구절초의 이야기를 눈으로 볼까?


어쩌다 보니 전부 단체 떼샷이 많다,,,

혼자서도 예쁜 구절초지만

여럿이 모여있는 것이

내눈엔 더 좋아보이더라는 ㅋ


모양도 이상타싶은 관상용 호박

인공적으로 만든 햇볕의 장난스러움


구절초와 코스모스의 하모니

너무너무 예쁜거 아니니~


어멋!혼자서 돋보이고 싶었구나,,

키큰 구절초도 눈에 딱


너와 나 보다 우리함께

더 아름다워지는 풍경들


구절초 공원을 한바퀴 휘감아 돌듯

강물이 흘러가는 지형인데

이렇게 공원 아랫쪽 강가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군락을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환한 미소를 짓게한다.

꽃만봐도 흐믓한 요즘

나도 셀카 삼매경 좀 해 보자!

여전히 바람이 복병이다,,,


카메라 줌을 이용해서 만든

나만의 그라데이션

무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

한곳에 머물러 사진찍는 사람들

도통 움직이질 않으니,,,,

빈 공간이 생기길 한참을 기다려 담았다.


때마침 해바라기밭 사잇길로 유유히 지나가는

아이들이 타면 좋아할 법한 깡통기차

물론 어른도 타면 재밌겠지?!


한창 바쁜 벌아저씨


개화한지 얼마 않되보이는

꼬꼿하고 씽씽한 해바라기들

아직 고개가 무겁지 않은걸로 ㅎㅎ


솔숲사이로 하얗게 빼곡히 핀 구절초

그 사이로 천천히 산책을 하다보면

구절초 꽃내음에 흠뻑 취하게 된다.

 궁금하면 정읍 구절초테마공원으로~


강둑길따라 조성된 코스모스길

꽃길을 걷는 기분이란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걸어보게 될까?


파란하늘에 흰구름의 연못위 반영

 그리고 코스모스

정말 가을스럽다는 표현이 제격이다.


뒷모습도 참 예쁘다...너

옆으로 힘겹게 쓰러져 누워있던 아이

사진속에서 만큼은

편안하게 서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왔다.


유색벼를 이용한 '팜아트''라이스아트'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

역시나 장노출 연습중


입장권 티켓부스가 따로 없는지

주차장에서 행사장쪽으로 나가는 길목에

간이로 설치된 천막에서

행사관계자 두분이 수작업으로

입장권을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입장요금에 대한 안내와 홍보가 

미흡해서 일일이 관광객들을 응대하는 것이

아쉬워보였다.

명세기 11회나 되었다는 축제인데,,,

입장료는 3000원인데 이중 2000원은

행사장내 각종 먹거리및 농산물 구입등

일부금액 사용가능하다는데

특히 아이들과 동행을 했다면

아무래도 초과해서 더 쓰지 않을까 싶다.

요즘 지역행사는 이런 방식으로 관광객들의

현지소비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래야 지역경기활성에 도움이 될테니.

어딜가든 주차요금은 다 지불하는 거니까

난 뭐...그런거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주행사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라서

내려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축제기간동안 여러가지 테마로 특별기획행사와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으니

다가온 가을날 구절초 꽃향기로 그윽한 

정읍 구절초축제를 가 보는 것도

향기로운 추억이 되어 줄 것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아래참고

http://gujulcho.jeongeup.go.kr/



스치는 태풍의 여파로 흐림과 비를

반복하고 있는 요즘

걸핏하면 컨디션이 가라앉기 일쑤다.

햇살을 언제 마주했나 까마득하다.

모처럼 인천에서 지인이 대구로

비지니스차 내려오셨다기에

얼굴도 뵐겸 약속을 잡고

대구의 가볼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나도 그닦 많은 곳을 다녀 본적이 없어서

지난번에 갔었던 대구수목원으로 정했다.

워낙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전날 팔공산 갓바위까지 다녀오셨다기에

완전 미친체력이라고 웃었다.

6개월만에 뵙는데 어제 만났던 사이처럼

가을비 내리는 수목원에서의 산책은

끝없는 수다삼매경으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워낙 코드가 잘 맞는 것도 있지만

사진도 즐겨 찍으시고 산도 좋아하시고

공유 할 수 있는 취미가 같아서 더 그런듯하다.

비가 내리기에 약속시간 보다 일찍 출발하여

가을빛을 준비하는 대구수목원을 돌아보았다.


가을을 알리는 꽃중 하나라는

대상화가 예쁘게 피어 있었는데

난 또 필이 딱 꽂혀 버렸다.


비를 머금은 꽃잎에 화사한 모습으로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대상화(待霜花)는 추명국(秋明菊)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을을 알리는 꽃이다. 

꽃말은 '시들어 가는 사랑'

나는 이 꽃말 반댈세~!!!


무궁화를 비롯한 구절초 등등등

감상타임




비 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담고 팠는데

삼각대를 세웠더라면 더 좋았었겠다.

손떨방도 구제 못하는 수전증이란,,,

핀 좀 않맞으면 어떠하리~

그래도 좋은 인연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더더더 기쁨이 되어주던 날

마음한켠 간절히 네가 더 보고 싶었던건

왜 일까?





흐린 날씨속 인적없이 고즈넉한 숲속길

이렇게 선암사로 향하는 동안

맑고 깨끗한 공기가 마음 깊은곳까지 스며들었다.

새로운 내가 되어 가라는 듯


천년의 고찰로 인도하는 길따라

그저 천천히 걷는것 만으로도

주변 풍경이 곧 휴식이고 힐링이었다.


여기가 바로 승선교아래에서 본

선암사 강서루의 인기포인트

치마를 입어 내려서기가 수월치 않았지만

남들 하는건 다 해 보자!

그래서 해 보았다.

같은 장소 전혀다른 느낌일지라도

나 여기 왔다감! 두~둥

발도장도 남길겸


수량이 많았더라면 멋진 강서루 반영도

가능했겠지만 표준렌즈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거창한 진격이라도 할 기세로

이래저래 걸치고 맨 삼각대와 가방

혹시몰라 우산까지

선암사에 도착도 하기전에

탈진부터 할 것 같았다,,,

계곡에서 오르는 길 또한 와우~


다시 가던 길로 올라와 얼마쯤 걸었을까?

멀리서 붉은 융단으로 살포시 덮인

삼인당의 꽃무릇이 아스라히 보이던 순간

탄성과 함께 잰 발걸음을 재촉했다.


선암사의 사적에 의하면, 이 연못은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며, 연못의 장타원형의 안에 있는 섬은 ‘自利利他(자리이타)’, 밖의 장타원형은 ‘自覺覺他(자각각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불교의 대의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三印’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을 뜻한 것으로, 이 연못은 불교의 이상을 배경으로 한 ‘삼인당’이라는 명칭과 독특한 양식 등이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햇살이 비추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꽃무릇도 짧은 한철인지라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끌리는 날엔

어디로든 발길 닿는데로 떠나야 한다.


잔잔한 연못위로 반영도 참 예쁘다.


연못가운데 누워서 자란 와송

소나무는 물을 싫어한다는데 특이했다.


일제히 하늘로 향하듯 만개한 꽃무릇


노랑어리연이 활짝핀 연못위로

또 하나의 꽃이 붉게 피었다.

아마도 이런모습 처음이지 싶다.

'노랑어리연'

지금까지 존재해 있다는 걸 새삼 알았다.

꽃이름에 약한 내가 정확히 알고 기억하는건

드문 일들중 하나라는거

사실 연꽃시즌에만 급관심 보였는데

연꽃이 진 자리는 나조차도 돌아보지 않았던

그동안의 무관심에 괜히 미안해졌다.

나의 관심사는 계절따라 바뀌는

모든 사물이 그 대상이어야 하고

그 모습을 좀 더 잘 담아내기 위한

노력과 연습은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처럼 행동으로 나도 그러고 싶다!


빗방울이 만든 파장에 흐트러지는 떨림도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좀처럼 담기 어려웠었던 삼인당 꽃무릇

게다가 빗방울까지 거세지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이지만

나름 빗속산책도 해볼만한 거지...

어디 한두번 겪어보는 것도 아니자나!


급한대로 선암사 일주문 처마밑으로

비를 피해서 올라섰다.

일단 비를 스친 카메라먼저 챙기고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고찰의 풍경 조각들과

하나씩 시선을 맞추어 나갔다.


연꽃모형이 담긴 수반엔 빗방울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나무아래 비를 피했던 꽃무릇과

낮달맞이꽃


가을을 재촉하는 비를 가득 머금고

도도한 자태의 청초한 꽃무릇


선암사를 둘러싼 울창한 편백나무 숲

점점 거세지는 비...

그리고 비...또....비

그래! 내릴거면 너답게 내려랏~


비가 아니였더라면 만날 수 없었던 풍경

지금 순간을 기억하고 즐겨야

나 다운거지

하지만 카메라에겐 괴로운 일;;;


꽃과 잎 나뭇가지 모두 헐벗은

배롱나무 한그루

내년여름을 기억했다가 꼭 만나야지!

잠시만 안녕~~


선암사 경내를 향기롭게 만들었던

은목서 세그루

흔한 향 태우는 냄새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하마터면 향기에 취해 비구니가 될뻔

ㅋㅋㅋㅋㅋ

향기의 주인공이 누군지 스님께 여쭤 보았는데

십초 기억력이라 금과 은 밖에 기억이 않났다.

그래서 선관광 후학습으로 알게된 건

절대 잊을리가 없겠지!

제발 다음 여행지는

선학습 후관광하는 걸로,,,


대웅전으로 향하는 낮은 돌담장길

스님들의 생활관 뒷편쯤이다.


이날 대웅전을 담지 못했던 건

많은 스님들이 모여 법회하는 분위기라

나름 자중하며 좌회를 해서 조용히 비켜갔다.


비를 피해 처마안쪽으로 걷다가

창문도 아닌곳에 매달린 작은 범종

한문은 역시 어렵당,,,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일시 상쇄시켜 주는

앙증맞은 동자승인형


벌써 비에 떨어진 낙엽도 좋아진다.


한껏 빗방울로 치장한 꽃무릇


선암사 한켠

내리는 비까지 더해져 가을의 운치가

막 느껴진다.


그 유명한 '선암매'

변치않은 그모습 그대로

한결같이 그 자리에 서서

제일먼저 봄이 움트고 다가 와 있음을

내게도 전해줬음 해!

인연이라면...언젠가는...한번쯤은

막연한 만남의 기약만으로도

이젠 큰 위로가 않되고 있다.

내가 닿을 수 있는 네마음이 있긴 한걸까?


단풍보다 더 붉은 모습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선암사 삼인당 꽃무릇

가을을 채촉하며 내리는 빗줄기속에서도 

늘 마음의 위로가 필요했었던 모양이다.



나의 삶은 늘 아쉬움의 연속이라지만

자꾸만 먼발치서 뒤돌아보게 만들던

빗속 선암사의 짙은 여운을 붙잡고만 싶었다.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날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 오만과 편견으로부터

과연 얼마나 자유로웠나를 되돌아보며

 하나,둘 내려놓고 비워갔던 마음을

다시금 채우기에 충분했었던

천년고찰로의 여행

그렇게 한적한 숲속길을 묵상하듯 걸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와 힘을

은목서 향기로 그윽했었던 선암사에서

듬뿍 채워 온듯하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청량감을

더해만 가는 초가을 오후

늦봄 꽃양귀비 이후 4개월만에 찾은

http://21blackjack.tistory.com/692

가을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가득핀

함안 악양둑방


가녀린 가지끝에 활짝핀

환한 미소를 머금은 듯한 얼굴로

나만 바라봐주세요~~

 

샛노란 황하코스모스위

꽃이고픈 호랑나비가 있었다.

 

악양 둑방길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눈길이 가는

풍차포인트


꽃잎을 떨군 모습도 예뻤던


둑방 양옆으로 가득하게 꽃피운 코스모스

손을 스치듯 인사하며 걷고파 지는 길


이번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담아볼까?


코스모스 가득한 길

참 오랜만에 걸어보는것 같다.


벌써 시즌이 지나가는 걸까?

예쁜꽃들 사이에 일찍 져버린 모습도

눈에 많이 띄어 안타까웠다.


예쁜모습의 너와 숨바꼭질할까?


오전에 좋은하늘과 날씨만 믿고 왔는데

막상 도착을 하고보니 구름이 많아지면서

오후의 좋은 빛을 기대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걷는 내내 기분 좋아지는 꽃길

정말 가을가을하다~


바람에 몸을 맡기듯 흔들리는 꽃이라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청순가련함


수채화처럼 한폭의 그림이 되어준 너

늘 가까이 보고싶어...



가을맞이 다양한 패션과 컨셉의

재미있는 허수아비들


또 다른 길엔 초록빛과도 잘 어울리던

황하코스모스가 가득했다.


너랑 나랑 우리둘이

함께한 많은 시간들속 기억들


선명한 추억되어 남았으면 좋겠다.


예상밖 코스모스가 풍성했던 악양둑방길

또 한번 행복한 꽃길로의 초대

그래서 가을이 조으다~

우리함께 걸어 볼래?!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

햇살이 참 좋았던 오후

꽃무릇의 개화상태가 궁금하여

울창한 천년의 숲속사이로 빛이 드리운

함양 상림공원을 찾았다.

19만8천㎡에 꽃무릇이 꽃망울을 터트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가을의 전령사답게 붉은빛 화려함으로

산책길에 생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꽃무릇군락을 가까이 처음보기도 하지만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잠시 난감했다.

빛의 시선을 쫓아 다니며 나름 선전한듯

개화상태는 80%정도로 보이고

매년 추석무렵에 만개를 이룬다고 한다.

이번주말을 기점으로 만개가 될듯하다.

꽃무릇은 '석산(石蒜)'으로도 불리며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꽃과 잎이 만날수가 없다고 해서...










상 사 화

-이해인-

사무치는 그리움 한으로 맺혀
한송이 붉은 꽃으로 피었습니다

모진 그리움에 시름시름 앓다가
이 한 몸 죽어서야
핏빛 붉은 울음을 울어 버린 꽃

그리움의 당신을
한 번 만이라도 뵙고 싶어
그리움에 목이 타는 밤에는
이슬 한 모금으로 목을 적셨고

보고픔에 몸살 나는 밤에는
길어진 꽃술만 갈기갈기 찢다가
가슴은 온통 피멍이 들었지요

진정 당신이 누구시길래
얼굴 한 번 뵈여 준 적 없나요

그리움에 목말라 하면서도
아직은 단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당신을 뵙고 좋아한다는
이 말 한 마디 전했으면..

단 한 번 만이라도 좋으니
당신을 만날 수만 있다면
수 많은 세월
한으로 맺힌 그리움
눈 녹듯 녹아 내릴텐데 말입니다

그 누가 알겠습니까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그 누가 알겠습니까
만나고 싶어도 서로 엇갈리는
서럽도록 안타까운 이 인연을...

가슴 아파보지 못한 이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잘 모릅니다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기다림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잘 모릅니다

어긋나 보지 못한 이들은
엇갈리는 운명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에 붉어진 꽃술
갈라지는 아픔에
핏빛으로 물들어 버린
이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하나요?

눈물이 나도록 복받치는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하나요 ?

침묵속에서도 나는
당신 그리워하는 법을 배웠고

위로 없이도 나는
허기진 그리움 달랠 수는 있지만
보고품만은 달랠 수가 없었습니다

내게 진정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당신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이승이 아니면 죽어서라도
꼭 한번은 당신을 만나야지요

죽음보다 강한 것이 사랑이라는 걸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굳게 믿으니까요



 성륜사는 1990년 청화 큰스님이 원력을 세워 이곳,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설령산에 10만여평의 터에 창건한 절로, 특정 본사에 귀속된 말사가 아니고, 대한불교 조계종 성륜불교문화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성륜사는 규모 10만평에 대웅전, 지장전, 성련대, 조선당, 요사채, 백련당, 일주문 등이 있으며, 일주문을 지나면 옥과미술관 사이로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고, 이 길을 2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성륜사는 형형색색을 띠고 있으나 촌스럽지 않고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에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단청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볼 때는 역동하듯 힘차게 흐르던 설령산 산세가 경내로 들어서니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성륜사를 안고 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듯 하지만 그보다는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안으로 굽은 산세가 성륜사를 외호하고 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장고한 역사가 없기에 역사성에서는 미천해 보이지만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창건하고 주석하였던 곳인만큼 성륜사는 선풍이 분명한 곳이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느덧 뜨거웠었던 여름을 다 지나고

바람결은 이미 가을인듯

신선함과 청량감을 더한 휴일오후

천년의 고찰은 아니지만

잘 가꾸어진 예쁜정원이 있는 산사

여름의 끝자락 즈음 곡성 성륜사를 찾았다.

사실 산사에 핀 배롱나무꽃이 더 보고 싶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마주하게되는 금강문

사천왕들이 마치 산사를 지키는 듯한 위용이다.

여전히 붉은 배롱나무꽃과 작은 대숲

너무 예쁘다!


홀연히 날아다니다 이슬머금은 나뭇잎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비 한마리


배롱나무꽃과 더불어 산사와 잘 어울리는

능소화도 존재감을 잃지않고 있다.


성륜사 경내를 둘러쌓은 돌담장

그리 높지않은 탓에

담장너머 그 안을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만개한 배롱나무꽃잎의 낙화

내게 꽃그늘을 만들어 주고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으려 하는

그런 모습을 닮고파진다.


작은 연못과 정원이 잘 보이는 육화당

이곳역시 만개한 배롱나무꽃으로 가득하다.


연못위 연꽃이 지고 난 자리엔

낙화되어가는 배롱나무꽃과 더불어

지난 여름날의 추억만이 남아있겠지?!


어쩜 이리도 어여쁠수가 있을까?


마음을 비우고 마냥 걷고 싶어지는

돌담장길

그리고 한계단 두계단 오를때마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누가먼저 오르나

내기도 하고픈


백련당 입구에 걸린 목탁하나

이곳은 스님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한다.

정숙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아름드리 배롱나무꽃

소복히 쌓여간 꽃그림자

이젠 정말 보내줘야 할 때가 가까이 왔음을

마지막 배웅같았던 시간들


사뿐히 즈려밟기도 조심스럽던...

정말 여름이 가려나보다~



돌담장 너머 그 모습은 또 어떨까?

 궁금한 핑계로 살짝 들여다 보기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어?!



돌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지장전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밟으며

쉬어가듯 잠시 되돌아 보기

느림이 가져다 주는 모처럼의 여유


천천히 다가가도 되겠니?!

내겐 기다림도 설레임이라는 걸


세상살이 참회할 일도 염원하는 일도

왜 이렇게도 많은걸까?

대웅전에 올라 두손 합장하고 예를 갖췄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ㅎㅎ


울창한 대숲의 산책길

더 올라갔어야 했더라..


창건된지 얼마안된 성륜사

깔끔하고 정갈한

산사의 현대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대웅전 아랫마당 돌을 쌓아만든 화단


대웅전의 모습


장독대와 울창한 대숲


인적없이 고즈넉한 산사의 길

그 길따라 왔던길 걷고 또 걷는다.


범종각을 중심으로 

배롱나무꽃과 대나무




아름다운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산사의 풍경

배롱나무꽃과 능소화 돌담장이 예뻐서

아쉬움에 멈춰 가던 발길 자꾸 뒤돌아 보게 되던

성륜사

휴일인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관계자들외에 외부인이 별로 없어서

마음에 깃든 번뇌와 갈등은

경내를 산책하는 동안

깨끗히 씻겨 정화된듯 하다.



곡성 성륜사 찾아가는 길

도로 주소 :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7
지번 주소 :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산1  
전화번호 : 061-303-7001 



성륜사에서 옥과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카메라 배터리아웃되서 G4로 담은 풍경

숲속 오솔길 돌담장길을 산책하듯 5분정도면

성륜사 바로옆 옥과미술관에 다다른다.


작품명 '욕망'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은 아산 조방원화백(雅山 趙邦元 畵伯)이 평생 동안 수집한 6,800여 점의 소장품과 부지 4,263평을 1988년 전라남도에 기증함으로써 설립되었다. 그리고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의 창달을 위하여 민족의 전통 문화 예술을 연구 계승 보존하며 또 이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을 행하고,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문화예술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미술관 개요

여러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상설전시실도 올라가 관람을 했다.

수묵의 향기가 느껴지는 동양화작품들과

그에 관련된 여러가지들

주차장에서도 바로 갈 수 있다.

오른쪽이 옥과미술관 가는길

왼쪽이 성륜사로 가는길

오랜만에 문화적인 혜택을 누려본다.

성륜사를 온다면 옥과미술관도 함께

둘러보면 더 좋은 여행이 될듯 하다.




평강식물원의 여름향기

어제 내린 비가 가을을 손짓하는 비였나봐?!

열린창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이 많이 달라졌다.

며칠전만 해도 폭염에 허덕거렸는데..

정말 가을가을하구나~

내가 자주 찾는 평강식물원

이젠 여름의 마지막 향기가 될 것 같다.

평일오후...

나만의 호젓함을 맘껏 누릴 수 있어서 좋은

여름날의 아쉬움을 달래 주려는 듯

평강 곳곳엔 하얀 나무수국이 만발 해 있다.

꽃이 있는 곳에 날아드는 나비들

나도 나빌레라~

여러갈래의 오솔길들마다

꽃과 나무 풀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사계절 어느때 와도 늘 좋은곳

맑은 공기와 발자국 따라 들리는 새소리

빈 의자에 앉아 쉼표도 찍으며

아주 천천히 느리게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으로 리셋된 나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계절의 평강식물원은 아래로

http://21blackjack.tistory.com/664

 

http://21blackjack.tistory.com/590

 

http://21blackjack.tistory.com/572

 

http://21blackjack.tistory.com/565


자세한 사항은 평강식물원 홈페이지에서

http://www.peaceland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