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1] 곡성 성륜사 여름의 끝자락 배롱나무꽃이 있는 산사
성륜사는 1990년 청화 큰스님이 원력을 세워 이곳,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설령산에 10만여평의 터에 창건한 절로, 특정 본사에 귀속된 말사가 아니고, 대한불교 조계종 성륜불교문화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성륜사는 규모 10만평에 대웅전, 지장전, 성련대, 조선당, 요사채, 백련당, 일주문 등이 있으며, 일주문을 지나면 옥과미술관 사이로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고, 이 길을 2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성륜사는 형형색색을 띠고 있으나 촌스럽지 않고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에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단청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볼 때는 역동하듯 힘차게 흐르던 설령산 산세가 경내로 들어서니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성륜사를 안고 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듯 하지만 그보다는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안으로 굽은 산세가 성륜사를 외호하고 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장고한 역사가 없기에 역사성에서는 미천해 보이지만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창건하고 주석하였던 곳인만큼 성륜사는 선풍이 분명한 곳이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느덧 뜨거웠었던 여름을 다 지나고
바람결은 이미 가을인듯
신선함과 청량감을 더한 휴일오후
천년의 고찰은 아니지만
잘 가꾸어진 예쁜정원이 있는 산사
여름의 끝자락 즈음 곡성 성륜사를 찾았다.
사실 산사에 핀 배롱나무꽃이 더 보고 싶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마주하게되는 금강문
사천왕들이 마치 산사를 지키는 듯한 위용이다.
여전히 붉은 배롱나무꽃과 작은 대숲
너무 예쁘다!
홀연히 날아다니다 이슬머금은 나뭇잎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비 한마리
배롱나무꽃과 더불어 산사와 잘 어울리는
능소화도 존재감을 잃지않고 있다.
성륜사 경내를 둘러쌓은 돌담장
그리 높지않은 탓에
담장너머 그 안을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만개한 배롱나무꽃잎의 낙화
내게 꽃그늘을 만들어 주고
마지막까지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으려 하는
그런 모습을 닮고파진다.
작은 연못과 정원이 잘 보이는 육화당
이곳역시 만개한 배롱나무꽃으로 가득하다.
연못위 연꽃이 지고 난 자리엔
낙화되어가는 배롱나무꽃과 더불어
지난 여름날의 추억만이 남아있겠지?!
어쩜 이리도 어여쁠수가 있을까?
마음을 비우고 마냥 걷고 싶어지는
돌담장길
그리고 한계단 두계단 오를때마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누가먼저 오르나
내기도 하고픈
백련당 입구에 걸린 목탁하나
이곳은 스님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한다.
정숙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아름드리 배롱나무꽃
소복히 쌓여간 꽃그림자
이젠 정말 보내줘야 할 때가 가까이 왔음을
마지막 배웅같았던 시간들
사뿐히 즈려밟기도 조심스럽던...
정말 여름이 가려나보다~
돌담장 너머 그 모습은 또 어떨까?
궁금한 핑계로 살짝 들여다 보기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어?!
돌계단을 오르면서 보이는 지장전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밟으며
쉬어가듯 잠시 되돌아 보기
느림이 가져다 주는 모처럼의 여유
천천히 다가가도 되겠니?!
내겐 기다림도 설레임이라는 걸
세상살이 참회할 일도 염원하는 일도
왜 이렇게도 많은걸까?
대웅전에 올라 두손 합장하고 예를 갖췄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ㅎㅎ
울창한 대숲의 산책길
더 올라갔어야 했더라..
창건된지 얼마안된 성륜사
깔끔하고 정갈한
산사의 현대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대웅전 아랫마당 돌을 쌓아만든 화단
대웅전의 모습
장독대와 울창한 대숲
인적없이 고즈넉한 산사의 길
그 길따라 왔던길 걷고 또 걷는다.
범종각을 중심으로
배롱나무꽃과 대나무
아름다운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산사의 풍경
배롱나무꽃과 능소화 돌담장이 예뻐서
아쉬움에 멈춰 가던 발길 자꾸 뒤돌아 보게 되던
성륜사
휴일인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관계자들외에 외부인이 별로 없어서
마음에 깃든 번뇌와 갈등은
경내를 산책하는 동안
깨끗히 씻겨 정화된듯 하다.
곡성 성륜사 찾아가는 길
도로 주소 :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7
지번 주소 :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산1
전화번호 : 061-303-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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