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기대했던 운해는 강한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대신 아름다운 여명빛의 구름이
인사깊었었던 오도산 일출
처음 만들어본 파노라마샷
나의 사진은 진화중ㅋㅋ


·

·

·

·

·

·

·

·

·

·

·

·

·

·

·

·

·

·

·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본

오도산 일출...

그러나 태양없는 일출,,,

그래도 뭐 좋다!

언제나 그렇듯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잠시 느껴보라고 운해도 보여줬고

옅은 미소를 짓듯 발그레한 여명빛

그 아래 아스라히 손에 잡힐듯

산 그리메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워낙 강풍이 불어서

바람싸다구를 인정사정없이 맞았다.

덕분에 하늘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멋진풍경을 그려내었다.

표준줌,초광각,망원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았지만 여전히 아쉬움만 가득

 

 

[2016/10/18] 합천 오도산 운해 가득한 가을날

[2016/10/06] 합천 오도산...산이 만들어낸 바다

[2016/09/08] 합천 오도산 일출과 운해의 장관 널 위한 선물

무주 적상산 전망대에 가면

이 모습을 누구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사진은 현실이 주는 허구라고 외치면서도

나 또한 그 허구에 매번 속아 넘어가 버리곤 한다.

현실은 매번 그렇다.

내가 모르는 촬영 포인트 장소가 따로 있던지

아님 드론을 이용한 상공촬영을 했던지,,

어쨌던 사진속 풍경이 더 좋은건 인정하자.

현실은 이렇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역시 높은곳에서 누리는 조망이란

사방이 탁 트여서 좋다.

날씨까지 협조적이었더라면 금상첨화일텐데...


적상산 정상근처엔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붉은 치마를 입었다하여 적상산이라 한다.

정상부근은 이미 단풍이 조금 지난 풍경이라

초겨울모습도 살짝보였다.


산중턱쯤에 오르니 문화재구역 입장권이라하여

통행료를 받고 있었다.

심지어 밀려드는 차량과 수많은 인파로 인해

안국사 근처엔 갈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안내면 일단 올라갈 수가 없으니ㅋ


늦은 오후의 빛이라 적상산봉우리

산그림자에 가려

단풍의 제빛을 발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단풍노리하는 거다!


적상호 상부 산정호수에는 물을 없는 관계로

바닥을 드러낸채 흉물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사진도 않찍었다.

적상호에 반영된 예쁜단풍을 올해에는

그 누구도 찍을 수 없을 것 같다.

힘든게 올라와서 전망대만 잠깐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왔다. 

역시 사람많은데는 헬이다!


적상호 하부저수지길을 달리다가

멋진 풍경이 있길래 겟해 주시고


섬....

너도 가을로 물들었구나~


저수지 끝지점쯤에서 차를 세우고

잔잔하고 고요한 풍경을 감상했다.


반영의 재밌는 모습도 재발견하게 되고


산야를 붉게 물들어가던 단풍과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 아름다웠던

적상산 단풍노리는 적상호 하부저수지를

드라이브삼아 달리는 걸로 끝~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로 향하던중

섬진강 전망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

피아골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

지리산을 오르기 위해

새벽4시에 인천에서 출발하셨다.

난 그저 단풍노리가 목적이었고

지인은 노고단대피소에 1박예정으로

피아골에서 노고단 산행이 목적이었다.

출발계획은 그러했는데,,,

부득이하게 성삼재로 간 이유는 따로있었다.

우선 연곡사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피아골 입구에 위치한 연곡사

아침이슬을 머금은 국화꽃


구름사이로 맑은 하늘색이 고왔던 날


연곡사 경내곳곳엔 제철임을 알리는

국화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피아골의 단풍은 절정이 아니였다.

성삼재로 발길을 옮긴 이유는

통행료를 받는 연곡사관리원이

도로통행에 불편을 주지않게

갓길에 차를 세우면 된다는데

도대체 세울만한 갓길도 별로없고

그나마도 이미 다른차가 세워져 있었고

피아골주변 식당가 주차장이 전부였다.

결국 단풍도 그닦인것 같아서

성삼재로 가기로했다.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경계에 솟은 만복대는 높이가 1,433.4m인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정령치, 남으로 성삼재 고개가 있다. 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지리산 종주 산행경험이 많은 지인은

무릎이 시원찮은 나를 배려해

만복대코스로 정했다.

지리산 능선중 비교적 보통수준의 산행코스였는데

거리론 5.3km 원점회귀했으니까 10.6km

시간은 왕복5시간 걸린듯하다.

고리봉에서 바라본 성삼재휴게소


지난번 노고단에 다녀갈때

빛내림의 축복을 받았던 구례군 산동면



저 멀리 노고단 중계탑도 보인다.



왼쪽 제일높은 봉우리가 만복대이다.

걸어가야 할 능선들이 펼쳐져 있었고

참 까마득하다~~


지리산 주능선들 아래로 물들어 있는 단풍의 모습

만복대를 오르는 능선은 초겨울처럼

낙엽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


한번도 쉬지않고 2시간30분만에 도착한

만복대1438m

비록 성삼재까지 차로 올라오긴 했지만

지리산자락을 걷는 날이 살면서 있기나 할까?

기대도 예상도 못 했던 일을 해낸 기분이란

스스로 뿌듯뿌듯 대견대견하다 했다.


처음 만났던 고리봉과 만복대를 오르는

크고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능선들

여전히 내가 걸어왔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이런걸 감격이라고 해야하나?

만복대 정상석의 조망도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을 담으며 안전한 하산을 위해

카메라는 배낭속으로

확실히 산행땐 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서

내리막을 내려갈땐 무릎통증이 느껴졌다.

내 무릎에겐 참 미안한 일이었다.

내뒤를 따르던 지인이 걱정을 하셨지만

서로 이끌어가며 무사히 만복대 산행을

마칠 수가 있었다.

지인은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를 향해 가시고

난 성삼재를 내려오며 그제서야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던

지리산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위대한 존재




 












황매산 일몰을 보러 갔는데 구름잔뜩

날씨는 내편이 아닌가보다.

버린사진들이었는데 그냥 기록용으로

남겨본다.

요즘은 새볔 2시에 자도 3시에 자도

어김없이 5시경이면 잠이 깬다.

이럴때면 일출과 운해를 보러

산에 갈까말까?

엎치락 뒤치락하며 망설이다 잠이 들어

늦잠을 자버린다거나

그대로 깨버리거나

며칠을 두고 새볔잠을 설친 나

어차피 갈꺼였다면 좀 더 서두를걸...

산중턱에 오르니 해가 떠 버렸다.

오도산은 다 좋은데 9km나 되는 좁은 임도를

비탈길 따라 좌로우로 오르고 달려야 한다는게

부담스럽기에 항상 갈등의 원인이 되고있다.

일교차가 커진탓에 오도산아래는

구름도 많고 안개가 자주낀다.

시기가 이래선지 많은 진사님들이 이미

화려한 장비빨로 진을 치고 있었다.

네번째 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첨봤다.

차량은 열대정도 사람은 15명정도다.

산정상부근엔 단풍이 조금씩 물들고 있었고

운해역시 기대이상이였는데

부족한 실력으로 담기엔 역시나 역부족이다.

오도산을 내려와 여전히 안개속인 길

합천호주변을 좀 걷다가 바람이 차가웠는지

머리가 아파왔다.




태풍이 지나간 후 올라가 본 오도산

오전9시경 아침이라 큰 기대는 않하고 갔는데

역시나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드높은 가을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고 맑고 깨끗하였다.

낮게 드리워진 하얀 운해로 가득했지만

조금 늦게 올라간 탓에 빨리 사라져갔다.

이번 오도산 풍경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풍경은 나무랄때 없었는데

영,,,,,,

사진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카메라 설정도 순 엉터리였고,,,

할수록 더 어렵고 큰 벽을 마주한 그런 느낌

이런 시기가 빨리 극복되길 바라며...




안개속에 산은 있었네..

왠지 모르게 꽤 익숙한 말이고 보니

어느 블로그님의 문패였던게 기억이 났다.

처음으로 올라 본 지리산 노고단이 그러했다.

오전부터 짖궃은 일기예보를 검색하며

가? 말어?

전날 구절초꽃밭 동산을 헤매고 온터라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조망이 좋을거라는 기대는 아예 져버리고

어느새 차를 몰고

지리산 성삼재를 향하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도 여전한 인기코스를 반증이라도 하듯

노고단을 오르기 위해 왔거나

하산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산행이라기엔 정비가 잘된 완만한 오르막길

유치원생도 걸어 갈 정도이니 이정도면...

가끔 질러가는 돌계단코스도 나오긴 했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돌아가더라도 쉬운길로


다행이 산행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산안개가 자욱했었던 지라 습도100%

맑은 날이 가지지 못하는 매력도

나름 충분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붉은 단풍나무

역시 산위라서 그런지 단풍도 낙엽도

빨리 만나진다.


안개속에 휩싸인 노고단대피소

이곳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다.

혹시 노고단 일출을 찍고 싶을때

이용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 보았다.

등산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있어 아주 좋았다.

나도 등산객 하고프지만...


여기서 부턴 질러가는 돌계단쪽을 택했다.

점점 짙어져가는 산안개


저 멀리 앞서가는 사람들


돌계단 끝에서 만난 둥근이질풀

핀을 맞추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가며

난 땀으로 넌 이슬로 젖었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가 노고단인줄 착각하나?


정비가 잘된 노고단 탐방로 데크길

탐방로외엔 출입금지이다.

여길 벗어나면 반달곰도 멧돼지도 만날 수 있다고

ㅋㅋㅋ



노고단 정상으로 갈수록 자욱해진 산안개로 인해

시야가 매우 좁아졌고 바람도 그만큼 거셌다.

산안개인지 구름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천천히 오르다 눈에 띄인 작디작은 '물매화'

우연이었을까?

이날 인스타친구인 '평강식물원'님이 올려주신

꽃과 같아서 이름을 알게된건 비밀~


탐방로를 걷다보면 양갈래 길로 나뉘는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시계반대방향으로

탐방하길 유도하고 있다.


산안개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도착


지난 봄 성삼재에서 줌으로 봤었던 중계탑

구름속이라 그런지 잠시 방향감각을 잃었다.


마치 호흡하듯 산안개가 피어오른다.


거센 바람으로 한기마져 느껴졌고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던 중계탑도

어느새 다시 구름속으로 가리워져 갔다.


하늘을 열어 줄듯 말듯 단 몇분간이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굉장한 경이로움의 장면들

숨막힐듯 요동치는 변화무쌍한 하늘의 표정을

이렇게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건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동'뿐이겠지.



노고단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

분명 음식물 섭취금지라는 푯말이 무색하게

모든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무언가를

주섬주섬 가방에서 꺼내 막 드시더라는

ㅋㅋㅋㅋㅋㅋ

오른쪽 침낭속 애벌레처럼 널부러져 계시던분

갑자기 소란스런 인기척이 많아지자

냉큼 일어나 앉던 모습이 참 웃겼어~


아무것도 없이 하얀 백지처럼 보이는 하늘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망중한

역시 산엘 오르니 좋긴좋다!


감동을 너무 먹은 탓인지 정상석도 않찍고,,,

돌탑만


이제 하산하자!


내가 바로 지리산 구절초다~


고혹적인 물매화



노출을 줄인것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

틈틈히 연습중



편안한 길로 내려가는 중


벌써 낙엽이 쌓였다.


노고단 대피소 도착


돌아보니 출입통제


하산때는 가보지 못했던 돌계단쪽으로

내려선다.


걷다가 힘들면 가끔

하늘도 올려다 보기



계곡에서 흐르는 물

약간의 장노출

광각이 아니라 위아래 따로 나누어서


늦여름과 초가을

공존의 시간

걷기 참 편안했었던 길


지금 지리산 노고단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흔한 풍경들


그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더니

어느새 출발했던 성삼재에 도착했다.


여전히 걷힐 줄 모르던 날씨

그러다가...


주차요금을 정산하고 나오는데

산아래 아주 밝은 광채같은 것을 보았다.

비상등켜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챙겨 철조망 난간으로 뛰어가

대박~~~을 외치며

오늘의 하일라이트를 담는가 싶었는데

뭔가 카메라 조작이 어설퍼서

제대로 담질 못했다.

ㅠ.ㅠ ㅠ.ㅠ

빛의 축복을 받은 곳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워낙 역동적으로 부는 바람에

은혜로운 빛내림은 1~2분정도 머물다가

아주 순식간에 사라져갔다.

노고단에 오길 정말 잘했어!

스스로를 칭찬하며 흐믓하게

성삼재에서 굽이굽이 조금 내려오니

산위의 날씨와는 전혀다른 상태

산행하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것 만도 다행이였다.

예측불허의 산 날씨는 아무도 모르는듯

그저 오르고자 했었던 나의 갈망에 부응하듯

궃은 날씨라 해도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예전에도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