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0] 합천 황매산 가을바람 나부끼는 은빛억새의 향연
황매산 군립공원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에 걸쳐있는 황매산은 합천의 진산이지만 산행서적이나 관광지도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명의 산이었다. 덕분에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가야산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 되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해발 1108m에 이르는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에 병풍처럼 수 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려지는 아름다운 산이다.
꽃피는 봄엔 철쭉제로도 유명한
황매산
가을엔 부드러운 능선따라 바람에 물결치듯
은빛찬란한 억새를 직접보니 장관이다.
드넓게 펼쳐진 억새군락지
언제 다 둘러 볼까나?
싶었지만 친절한 안내표지따라
가을속으로의 여행 시작~
일주일만에 보는 햇살과 파란하늘
능선따라 걸으니 살짝 땀이 났지만
이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잠깐의 더위는
금방 청량감으로 변했다.
어느새 은빛으로 술렁이는 억새풀
부드러운 능선너머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바람에 춤추듯 나부끼는 억새들의
바탕화면이 되어 주는 듯하다.
이젠 정말 가을가을하다~
산은 산인데 울창한 나무숲이 없다.
억새풀군락지 한가운데 나무 한그루
군데군데 그늘과 쉼터가 되어주는 곳
억새풀군락지를 나와 걷게되는 길에서
내려 다 본 풍경들
바람이 느껴지니?
봄과는 또다른 매력의 황매산 능선
황매산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난 구절초
등산로 데크가 잘 정비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계단은 넘 힘들다,,,
계단으로 오르기전 풍경
구름을 뚫은 빛내림이 약하게 있었다.
중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조망이 좋았다.
조금 더 올라보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석은 찍어야겠기에
여전히 빛내림이 있어 아름답던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들
더 높은곳에서 바라 본 모습
가까이 땡겨 본
산청방향 다락논도 조금 보이고
중앙 지리산 천왕봉
저길 오를 날이 있긴 한 걸까?
널 만나기도 이렇게 힘든데...
그래도 꿈은 간직하고 살아야겠지?!
지금은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니
가던길이나 잘 가자!
그러다 갑자기 계단이 끝나서 잠시 당황했다.
돌산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10여분쯤
기어가다시피 올랐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산행의 맛인가?
그래서 오르게된 봉우리에서의 조망
합천방향 굽이굽이돌아 차로 올라왔던 길
오른쪽 주차장있는 곳이 해발 850m
막연히 제일 높다고 생각한 봉우리에 올랐다.
정상석은 않보이고 이정표만 덩그러니
저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인줄 알았다.
조금 더 높은 돌산이 있길래 사진찍으려고
올라갔는데 대박!
정상석이 여기에 있을 줄이야~
인증샷찍기도 힘든 바위 위 작은 정상석
힘들게 올랐던 첫번째 봉우리도 보인다.
높이 오를수록 더 멀리 보인다.
이맛에 산엘 오르지~
비록 산가까이 차로 오르긴 했지만서도
빛내림이 여전한 순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배터리 아웃~
아쉬움에 야속해지는 순간
배터리스트레스에 카메라를 바꾸고픈
기왕이면 와이파이기능이 있는걸루다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배터리추가주문으로
잠시 지름신을 달래본다.
하산때 같이한 G4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감상타임
황매산에서 처음 본 억새풀의 은빛향연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운 계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남들보다 빨리 한적하게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황매산 억새풀을 만나러 가 보는건 어떨까?
억새풀속을 걸어봐야 진짜 가을인거지ㅋ
합천 황매산 철쭉제
http://21blackjack.tistory.com/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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