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대청댐으로 향하던 중

길가 이정표를 보고

"여긴 또 어딘가?

그래 궁금하면 가 보는거야!"

이런게 여행의 제맛이지~

한참을 굽이고 비탈진 산길따라

헉헉거리는 경차에게

힘내라~힘!!!

화이팅을 외치기엔

내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미안코^^;;

장승공원 입구를 못찾고 잘 못 들어서

중간 부서진 울타리밑으로

일명 개구멍같은 곳을 통과하여

조금 올라가니 양지바른 잔듸밭이 나오면서

장승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장승이라해서 우락부락 무섭다는

편견일랑 버려도 좋다.

구룡산을 오르는 내내 산길따라

서로 마주보며 서 있는

해학을 품은 여러 장승들덕에

지루 할 틈이 없다.

저마다 독특한 모습에

재미와 웃음의 수호신같았던

장승공원






























지인따라 갑자기 가게된 청주

일단 청주역에 들려 관광안내소를 찾았지만

보이지않아 되돌아 나오던중 버스 승강장에서 마주한

청주 유명관광지 안내도를 보고

약 10분거리에 있는 수암골로 향했다.

그저 평범한 7080달동네 같았던 첫인상

마을입구엔 여기저기 집터닦기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도대체 여기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마을중턱에 마련된 비탈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시간여행

고고고~~




입구에 마련된 이정표를 따라 단아래로

내려가면 추억의 골목길 시작




마치 벽화마을인듯 싶다.




공중화장실에 벽에 그려진

반쪽날개의 남자




겨우내 따뜻하게 이 한몸 불살랐던

하얀재로 변한 연탄재들

이렇게 모아보니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된듯




좁다란 골목어귀에서 만나는 벽화




초딩들의 솜씨가 엿보이는 타일벽화

우리가 모여 만들어낸 공동의 작품




좌측엔 수암골에서 촬영된 드라마 포스터가

전시되어있다.

제빵왕 김탁구,카인과 아델...

일단 기억나는건 이것뿐

왜냐? 재밌게 시청을 했었으니까

ㅋㅋㅋ




지금은 사라져간 슬레이트지붕의 처마

녹슨모습이 빈티지하당~




드라마 '카인과 아델'의 남녀주인공인

한지민과 소지섭 실물크기의 입간판

지인은 옆에 꼽사리껴서 셀카를 찍으심




'제빵왕 김탁구'의 드라마속 빵집

지금은 몇종류의 빵과 커피가 있는 카페로 영업중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한켠에 마련된

에필로그같았던 액자속 주인공들을 만나게된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전망에 좋아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마을을 내려다 보니 그닦 별 볼 것은 없었다.




잔잔하게 흘러 나오던 라디오 소리가

꽤 괜찮았다.




다시 카페를 나와 되돌아 오르던중

핸드마크도 찍어보고




나무와 등대 밤배가 있는 벽화도 만나고




방명록같은 타일벽화에서 따뜻함이 묻어난다.




우연한 곳에서 발견한 피아노건반

밟으면 소리가 나려나?



저질 체력이 아니면

천천히 둘러보더라도 한시간이면 충분할듯

전국적으로 벽화마을로 알려진 곳이 많아지고 있다.

수암골은 몇몇 드라마 촬영의 배경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찾아드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것 같았다.

나 어릴적 산비탈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달동네가 연상되는 곳

'수암골'




 

 

말도 탈도 많던 한탄강댐 완공이 얼마 남지않았나보다.

이제 더이상 재인폭포 아래로의 진입이 불가했다.

계단입구에 새로 만들어진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지난 여름엔 없었는데...

 

↓지난 여름 수량풍부한 재인폭포 ↓

http://21blackjack.tistory.com/545

 

 

 

 

이젠 가까이서 볼 수가 없단다.

지난 계절에 담았던 모습은 추억으로나마

간직하게 되겠지...

 

↓재인폭포 가을단풍진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173

 

 

 

여전히 하늘빛을 품은 옥색물빛은

곱디곱다.

 

 

겨울막바지라 여기저기 왠지 을씨년한

폭포수가 얼어붙은 고드름도 얼마 못 버틸것 같다.

 

 

한탄강 둘레길의 시작이기도 한

비둘기낭 폭포

재인폭포에서 40여분을 달려 도착했다.

 

 

폭포수는 고드름이 되어 흔적만 남았다.

옥색물빛의 아련함

 

 

 

어디서부터 떨어져 얼어붙은지 모를 고드름

 

 

 

 

다른쪽에서 바라본 비둘기낭폭포의 전경

영화 또는 드라마촬영용 세트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 것인지 궁금타~

 

 

가뭄에도 상관없이 사계절  마르지않고 흐르던

한탄강의 지류

 

↓비둘기낭폭포의 본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541

 

 

 

겨울의 메마름이 느껴졌던 한탄강 합수지

 

 

겨울햇살의 눈부심에도

강물은 굽이쳐 평온하게 흐른다.

 

 

경  축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인증

 

 

한탄강 둘레길의 시작

그동안 한창 공사판이였는데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다.

몇년후면 양옆에 심어진 푸른잎이 무성한 길사이로

둘레길을 걷는 상상을 해 본다.

 

 

비둘기낭 폭포로부터 약20분 거리에 있는

국민관광지 산정호수

만수위때만 볼 수 있는 낙천지폭포

 

↓한달전 산정호수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617

 

 

 

책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름다리 위

산에 오르고프다...

 

 

제방가운데에 이르면 만나게되는 추억의 명성산능선

 

 

삼식이렌즈로 내가 올랐었던

명성산정상부근도 땅겨보고

 

 

왼쪽 궁예봉도 눈길 한번주고

 

 

그렇지?!

이모습인거지~

 

 

 

우수가 지나선지 산정호수에도 해빙기가 온듯

한달전과는 전혀 다른모습이다.

또 그렇게 한계절을 지나야 할 시점

다시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게된

일상탈출이다.

 

 

 

 

 

 

드뎌 35박 일정으로 유럽6개국으로 여행갔던

아들이 마드리드에서 돌아오던 날이다.

여유롭게 도착하여 이왕 온김에 낙조로 유명하다던

을왕리해수욕장을 먼저 가기로했다.

공항 리무진을 타고 1시간만에 3층 출국장에 하차를 하여

2번이나 13번 정류장에서 306번 버스를 기다린다.

사전정보 답사로 큰 불편없이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약25분여를 이동하여 만나게된 을왕리해수욕장

옷깃을 파고드는 서해 바닷바람은 참 매서웠다.

 

새우깡의 노예였던 을왕리출신 갈매기들

그 동안 잘먹구 잘 살았니?

느그들 다이어트 좀 해야긋당~~

 

바닷물이 들어오길 기다리는지

모두들 바다를 향해 애도의 시간을 갖는건지

한결같은 모습들

 

거센 바람에 파도까지 쉴새없이 부딫쳐온다.

 

을왕리 왼쪽의 풍경...

별로 볼건 없다.

지나오면서 스쳤던 선녀바위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건

나만의 생각인건가?

 

 

간조때여서 모래뻘들이 그대로 드러나

한참을 바닷가로 걸어간다.

물빠진뒤 더 단단해지듯

생각보다 발이 푹푹 빠지거나 그러진 않는다.

 

몇몇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지니 떼거지로 모여든 갈매기떼

 

니들이 새우깡맛을 알어?!

 

 

하늘을 유유자적하는 한쌍의 날개짓

 

 

다 둘씩 짝지어 다니넹...

 

새우깡으로 일심동체하는 녀석들

공중부양하는 과자를 잘도 낚아체 물고 날아간다.

손에 쥔건 누워 떡먹기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을왕리 갈매기들을 날개짓하게 하는건

새우깡의 힘이 큰듯 싶다

ㅋㅋㅋㅋ

 

 

다시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전망대가 있는

오성산에 올랐다.

 

전망대 안에서 찍은 뷰~

2층 전망대는 폐쇄가 되어 출입금지라 아쉬웠다.

하긴 올라 가더라도 표준렌즈의 한계에 부딪쳐

무얼 담겠다는건지 ㅋ

 

멀리 굉음을 내며 어디론가 비상하는

A항공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면 진사님들이 추천하는

소위 명당장소가 있다.

길은 없는데 길이 되어버린

희미한 하늘에서 점점 시야에 들어오며 하강중인

K항공

 

 

중간정도까지 줌으로 땅겨도 보고

혼자서도 참 잘 노라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좌우양쪽 두군데 활주로가 있는데

전망대앞쪽 활주로엔 이륙보단 착륙이 더 많았다.

그 건너편엔 이륙과 착륙이 5분사이로 뜨고 내리며

원활하게 더 볼 수 있었다.

 

 

 

 

탁 트인 곳에서 비행기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답답했었던 마음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다.

 

전망대를 내려와 버스를 타고 1층 입국장에 하차를 했다.

버스노선이 편리하게 짜여진듯

안내데스크로 가서 항공편을 알려준뒤

입국게이트를 조회해서 확인한 다음

도착시간까지 40여분이 남아서 4층으로 올라갔다.

 

 

4년전 괌으로 출국하기위에 이곳을 누비며

지나갔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휴게시설이 있는 이곳에서 비행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데

구경만하는데도 지루하지않고 시간이 참 잘갔다.

 

 

아래로 보이는 3층 면세점 내부

어디론가 가야할 행선지가 있어 분주한 사람들

아....나두 떠나고 싶다아~~~

 

 

드디어 착륙과 동시에 울리던 카톡

'도착했음'

 

30여분의 시간이 지난뒤 국제거지가 다된 꼬라지로

그리운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흐어엉

ㅠ.ㅠ

 

 

 

 

 

 

 

 

 

 

 

 

 

 

 

 

 

 

 

 

 

 

 

 

 

 

 

 

 

 

 

 

 

 

 

 

 

 

 

 

 

 

 

 

 

 

 

 

 

 

 

 

 

 

 

 

 

평강식물원

http://www.peacelandkorea.com/

 

<야간개장 임시 중단 안내>
평강식물원은 연이은 한파로 인해 야간 도로사정이 좋지 못한 관계로 
야간개장을 1월 25일부터 임시 중단합니다.

 

 

3월달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제6회 산정호수 썰매축제

http://www.sjlake.co.kr

 

겨울 동장군이 늦게 강림한탓에 뒤로 미뤄지다

지난 1월15일부터 2월14일 일정으로

산정호수 썰매장이 드디어 오픈을 했다.

반갑다!! 반가워!!

 

 

 

 오전에 내린 눈을 치우느라 관계자분들께서 부지런히

쌓인 눈을 치우고 계셨다.

  

호수기차,얼음썰매,스케이트

세발자전거,빙상자전거

어린이자동차,얼음바이크,얼음낚시등

신나게 얼음판위를 지치며 즐길 수 있게

탈것들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필요하면 대여를 하면된다.

꼬맹이 친구들이 노오란 오리썰매를 타면

넘 귀여울것 같은데 오홋~

나도 없는 목도리 하나씩 둘렀다.

 

 

하얀눈이 덮힌 책바위

응달쪽이라 그런지 오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음판위를 내려가 보고싶었으나 시간관계상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언제나 늘 그렇듯...

 

 

오랜만에 눈이 쌓여서 좋아했는데

한낮햇살이 좋아 일부는 다 녹아버렸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한다.

지난주 내내 영하 20도 아래를 넘나들더니

얼지 않을것만 같았던 산정호수물도

이렇게 얼음왕국이 되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구름과 숨박꼭질 중

간간히 눈발도 흩날리며...

 

 

캬~~

눈이 부시다!

 

어느새 반바퀴를 돌아 수상데크?

아니 얼음데크라고 해야하나?

 

망봉산 (363m)

 

얼음기차길을 만들고 있는중

산정호수 빙판위를 한바퀴 유랑삼아서 휘리릭~~

아이들은 정말 재밌어 것 같다.

 

 

이 억새는 겨우내 이자릴 지키고있다.

수상데크는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얼어 붙었다.

약간 걱정하며 걸으시던 아주머니 세분

얼어붙어서 끄떡없이니 걍 가시면 된다고

안심도 시켜드리고ㅋㅋ

 

오후햇살이 비추던 명성산 능선자락

산이 그리운 1인

올해도 결국 겨울산은 못 오르네...

ㅠ.ㅠ

 

하늘이 살짝 뿌려놓은 눈이 꼭

슈가파우더 올린 아이스께끼같다.

 

산정호수가 만수위여야만 생겨나는

낙 천 지 폭포

오늘은 폭포수 대신 얼어붙은 고드름 폭포다.

 

이 지점이 산정호수와 명성산 정상을 담을 수 있는

나만의? 포토죤 포인트장소다.

 

좌측으론 망무봉이 산정호수를 감싸고 있다.

 

산책로를 내려와 다시한번

낙천지폭포 겨울의 모습을 담아본다.

 

 

제6회 산정호수 썰매축제

http://www.sjlake.co.kr/intershop.php?query=view&code=000005&no=319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유일하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얼음트레킹

올핸 이상기후로 반짝한파가 몇차례 있어선지

아직 한탄강물이 얼지않은 관계로

생태탐방로를 경유해서 시작되었다.

 

 

 

 

얼음트레킹의 출발지인 태봉교하단길

오전 11시경 준비운동을 마친 선발대들이 지나선지

한적한 길이 되있었다.

 

 

 

 

어쩌다 보니 인솔자없니 나홀로 트레킹을 하게 되었는데

앞서 가는 사람도 없고 구간구간 코스가 변경된걸 몰랐다.

 

 

한참을 강가 험난한 돌길을 걸었다.

인적이 지난곳을 더듬다 보니...

예년같았으면 얼음판을 걸었을 길인데..

아직 안얼었다.

지나온길을 돌아보니 멀리 태봉교가 눈에 들어왔다.

 

 

우측의 저런 돌길을 밟고 한참을 내려왔다,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저 임시가교를 건너가야한다.

 

 

가교에 이르니 송대소 주상절리의 절벽모습이 살짝보인다.

우측엔 인위적으로 만든 얼음절벽도 눈에 띄이고

잠시 올라가 감상해 보기로했다.

 

 

 

올라오니 송대소 주상절리들이 손에 잡힐듯

아스라히 보인다.

 

 

송대소 주상절리

가까이서 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운...

 

 

얼음절벽을 감상할때 옆에서 사진찍던 아저씨두분

어느새 용감무쌍하게 아래로 내려가더니

한탄강 가운데로 성큼성큼 잘도 걸어가신다.

아직 다 안얼었다는데...

곳곳에 행사진행요원들이 배치되있어서

혹시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자들에게 주의나 올바른 트레킹진로를

안내 해 주고 있었는데...

저분들을 못 본걸까?

꼭 하지말라면 말 안듣는 일부 철없는 어른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태로움을 느끼게한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보기만해도 차갑다....아흐

 

 

임시 가교를 다 지나왔을때 내가 걸었던 코스를 바라본다.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딱 내말이네;;

 

 

 

얼음빙벽을 뒤로하고 송대소 절벽 탐방로로 미친듯이 올라간다.

명성산 날다람쥐답게 내가 생각해도

오름난 참 잘한다.

 

 

송대소절벽위 탐방로전망대 우측으로 바라본 절경

깍아지는 듯한 모습도 예술이다.

반대편 한여울길의 울타리모습도 보이고

 

 

좌측으로 본 모습

사람들이 아주작게 보이는걸 보면

이곳의 높이를작하게 한다.

 

 

한탄강가 얕은곳은 얼음이 제법 얼긴했지만

유속이 쎄거나 깊은곳은 아직 덜 었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한참 내리막으로 내려와 강가로 다가갔다.

범상치않은 절벽의 모습

 

 

반대편을 바라본다.

다시 올라가 출렁다리 위를 지난다.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대소 골짜기?

가운데 빨간점퍼의 사람이 있는곳 돌아가면

주상절리가 부채꼴처럼 펼처져 있는 그곳 같다.

멀리 보이는 펜션이 배우 엄태웅이 운영한다는 펜션이다.

 

 

펜션뒤로 금학산이 보이고

펜션에서 바라보는 송대소모습이 아주 멋있다고들 한다.

왜 하필 저런 명당자리에 펜션이 들어섰는지...

자연의 경관을 자연 그대로 나두질 못하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내가 머물렀던 전망대도 한번 쳐다보고

 

 

지금부터는 강가의 크고작은 화강암석들과 함께한다.

흐르는 강물과 함께 더 아래로 걷고 또 걷고

 

 

점점 멀어지는 송대소에서의 시간들...

 

 

 

얼을까 말까?

얇디얇은 살얼음 밑으로 강물이 지나간다.

 

 

얘드롸~~

아직 봄이 아니란다!

계절의 감각도 잊은 솜털이 뽀송하게 핀 버들강아지

 

 

 

크고작은 바위들은 얼음레이스가 주렁주렁 영근

마치 치마를 두른모습이다.

 

 

바위틈 이런 얼음방울들이 송이송이 달리기도했고

 

 

못생긴 내 다섯발가락을 연상케하거나...

 

 

고드름모습을 한 빛나는 열매처럼 잘 자라거나

 

 

레이스를 두른 챙의 모자를 썼거나

 

 

여러가지모양의 얼음송이들

겨울이 2%부족한데서 찾게되는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얼만큼 멀어졌을까?

다시 돌아봐도 역시 멋찌다~~

 

 

트레킹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일명 마당바위!

 

 

규모가 엄청나서 사진에 담아지지도 담을 수도 없다.

그니까 광각렌즈...

 

 

 

마당바위 표면이 바람에 휩쓸린 사막의 모래처럼 보이거나

바다의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연상케하듯...

하지만 단단한 암석이라는 착각을 잠시 내려놓게 되는

 

 

돌의 차가움이 강물을 붙들어 이곳에 얼려버렸나보다.

 

 

바위틈 얼음들과 노리도하고 앞으로 가야할곳

한눈에....도 아직 다 안들어온다.

 

 

어찌나 한탄강물이 맑고 깨끗하던지

강바닥까지 다 들여다보인다.

역시나 청정지역다운 자부심이랄까?

그나저나 언제 다 얼게될까?

지금은 바위트레킹이 더 어울려~~

 

 

 

 

 

 

바람이 불면 하늘하늘 흔들리며 투명한 얼음들의 소리를

저마다 울릴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한탄강의 화강암바위들의

굴곡진 모습이 꽤나 신기하게 보인다.

 

 

절벽위 하늘에선 구름과 숨박꼭질중인 햇님

 

 

한탄강 물밑에선 지금 얼음제조 중일까?

아님 하늘의 찬기운이 더 몰아쳐야 두터워지는걸까?

 

 

 제법 긴 얼음트레킹의 맛을 보는 구간

 

철지난 억새풀도 반갑고~

 

 

절벽 중간쯤에서 얼어버린 고드름 기둥들

유유자적 흐르는 맑은 한탄강물위 반영도 보이고

 

 

강가바위와 얼음과의 노리는 여기까지...

다시 생태탐방로인 한여울길로 올라간다.

 

 

역시 강가로 걸으니 거리가 많이 단축됨을 알수있다.

강가라고 쉬운길은 아니였지만 구간구간 얼음트레킹도

조금씩 맛보긴했지만 여전히 겨울날씨의 불신에서 오는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름 스릴있긴했지만 목숨을 담보로하긴 싫다;;

 

 

구름속 햇님이 좋아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던

순간의 찰라에 갑자기 나의 앵글로 기적처럼? 나타난

철새무리들

다중 프레임 노이즈 감쇄 ISO100으로 설정했던터라

운좋게 얻어걸린 사진되시겠다.

음하하하하~

 

 

저렇게 멀리 제갈길 훨훨 날아가 주시고...

역시 철원은 철새들의 고향같은 곳

 

 

간간히 조망이 터지는곳에서

살얼음낀 강물의 신기한 모습도 찍고

 

 

매우 친절한 탐방로 데크길을 한참을 걸어 내려간다.

 

 

기념으로 하나 뽑아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ㅎㅎㅎ

 

 

 

 

전망대에 이르니 저 멀리 주행사장이 보이고

병풍처럼 보이던 고드름절벽이 인상깊다.

 

 

 

계단을 한참이나 내려왔다.

내가 싫어하기도 하고 제일 힘든 구간이

계단으로 하산하기다.

그래서 뒤로 한발씩 떼가며 내려왔다.

트레킹중반부터 무릎통증이 있어서

과연 완주 할 수 있을까?

돌아가기도 애매모호한 위치고 길은 한길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중간중간 얼음트레킹의 스릴을 맛보았지만

이구간은 유속도 느리고 얕아선지 제법 얼음이 두껍게 얼은듯

중간에 꽂은 깃발을 벗어나면 절대 안된다.

여기선 맘놓고 미끄럼을 즐기며 걸어본다.

 

 

한탄강을 건너기전 하늘한번 쳐다보고

 

 

드뎌 도착...

정식코스라면 더 내려가 고석정이 피니쉬인데...

여기까지 온것도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함으로

더 이상 무리하면 안되겠단 판단에서

트레킹을 종료하기로 한다.

 

 

비록 반쪽의 한탄강 얼음트레킹이였지만

걷길 잘 했단 생각이든 좋은경험이었다.

겨울이지만 동장군은 아직 옷깃만 스쳤을

한탄강물이 단단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듯 싶다.

언젠가는 송대소 주상절리의 모습을 사진이 아닌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