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7] 남원 광한루와 옛 서도역
남원에 볼일 있어서 갔다가
광한루에 잠시 들렀다.
현지인은 딱히 볼건 없다고 했지만
진짜 그렇다.
건너편엔 춘향이 테마파크가 있었지만
역시나 연휴를 즐기기 위한 인파들로
넘칠것 같아서
그 인파들을 피해 간 곳이
지금은 폐역이 된 옛 서도역
레일바이크도 탈 수가 있나보다.
몇몇 관광객들이 잠시 둘러보곤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그 자리에 홀로 남은 난
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채워갔다.
머리도 마음도 어수선한 나날
차분히 정리가 필요했기에
이런 시간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을 담아서 사랑합니다'
누가 썼는지조차 모르는 글귀 하나에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건 왜 일까?
늘 버릇처럼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제일 듣고 싶어하는
말이기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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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너울따라 나부끼듯 춤추는
청보리들의 향연을 보기위해
전라북도 고창으로 떠나볼까?!
http://chungbori.gochang.go.kr/index.gochang
청보리밭 언덕
나홀로 나무
외롭지 않니?
그들만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사이로
노오란 유채꽃도 보인다
어딜가든 전망대부터 접수한다!
히야~~좋구나~~
역시 안구정화엔 그린이지?!
진사님들이 더 많다는건 않비밀
^^
청보리밭 가운데서 유채를 만나다.
반가운 마음을 가득 담아
일루와~~
나 여깄어요!
나 좀 봐주세여~~
안 그래도 네가 돋보인다니~
너와 함께 마주 할 즐거운 시간들
그렇게 얄궃게 불던 봄바람의 시샘을
네 몸짓에서 말하고 있구나
봄볕아래 유독 빛나던 모습들
청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네가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어~
청보리와 유채의 하모니
나름 잘 어울려~
누가누가 더 이쁘나?!
오늘의 주인공은 청보리지만
둘다 이뻤던 걸로
붓끝에서 묻어나는
고운색감의 번짐같이
한폭의 수채화가
눈앞에서 그려지고 있었다
청보리 사이에서 보일듯 말듯
숨박꼭질중인 노오란 유채
용케도 잘 찾아버렸어~
파아란 하늘과 옅은 구름
녹색청정한 청보리가 조화롭던 날
바람에 나부끼듯 흔들리는 청보리
너를 위해 하늘도 나무도
오늘만큼은 조연을 자청하는구나
유독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무 한그루
드넓은 청보리의 물결
눈앞에 펼쳐진다.
이렇게~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닌건데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
만약에...
혼자였더라면
낮게 이는 바람에도
쉽게 꺾이고 쓰러졌을지도 몰라..
서로 의지하며 위로받고 사는게
우리네 삶이겠지...
청보리밭 사잇길
아쉽게도 이곳엔 강력한 출입금지
경고가 붙어 있었다.
다름아닌 '뱀출몰 지역'
첫인사를 건내고 싶어~
잘 지냈니?!
청보리 시기가 지나면 어떤모습일까?
하늘이 이뻐서 자꾸만 올려다 봤었던 날
바람이 분다~~
사그락이며 부딫히는 청보리소리
상쾌한 청량감마져 전해온다.
때론 빛이 나기도 하고
청보리가 아닌척해도
좋구나~
하늘,땅,사람
서로의 추억을 챙기느라 바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저 마음따라 발길 닿는 곳
어딜가든
내 시선에서
가장 아름답다 여겨지는 고운풍경들
제일 먼저 보여주고픈
비록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마음아린
그런 사람이 있다
언제나 네 생각만하면
행복해 한다는 걸 알까?
내 생각안에 갇힌 너도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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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듯 새벽아닌
새벽같은
환상적인 빛갈림
이런 기회는 왔을때 잡는거지!
너무 맑아서 담아내기 머뭇거려진
나른한 오후
기다림의 일상이 된지도 오랜거같아
숲속에서 하늘찾기
그래도 하늘을 다 가릴순 없는거야
내 사랑처럼
어이쿠 깜짝이야~
요렇게 귀여운데 널 보고 놀란
나는 모니 ㅋㅋ
계곡을 뒤덮은 신록
점점 더 짙어져 가라
지금도 이렇게 이쁜데
가을에 오면 더 못알아 보겠다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내 마음까지 들킬뻔했어~
점점 짧아지는 봄
시원해보여
찬란한 봄볕아~
내려라!
그래야 초록이 되지
이제 계절의 여왕 5월이면
장미가 대세
스포트라이트
음영의 모습이 좋아서 찰칵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온 건지
나 모르지만
세월따라 버팀목이 되주어 고맙다.
날 만날려고 서둘러 꽃피웠니?!
하나보단 둘이여서 더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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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비는 아직도 부족했던건지
온종일토록 내린다.
봄비를 머금은 차창밖 거센파도가
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래도
어디 나가볼까?
간절곶과 불과 4km위쪽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
궃은 날씨속 비바람의 심술로 첫인상치곤
좀 요란했다.
시간차 공격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
바다 멀리까지 조망을 위한 전망대
그곳조차 갈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로
비바람이 나를 괴롭히나...?
맞설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열심히 렌즈를 닦아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일단 해변모래사장에서 철수를 했다.
인근상가 처마밑에서 줌으로 당기는데
이런날씨에 왠 써핑이라늬?!
미친거 아냐??
즐기려는 자들을 이길자가 없다더니..
날씨따위 문제가 아닌거지...
난 추워서 오뉴월 개떨듯 하는데 -.-;;;
뭐 이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신이난듯 열심들이다.
내가 잔잔해 보이니?
설마....
잠시 방심한 틈을 타 기세등등하게
너울을 만들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봤지?!
바람에 심하게 꺾이는 우산은 쓰나마나했지만
바람에 떠밀리듯 자리를 옮겼다.
저 섬을 기점으로 우측해변의 모습
아래는 좌측해변의 모습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섬이 아닌데 섬이게 된
이정도 비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란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갈매기들
진하해수욕장을 대표하는 풍경같다.
비바람에 뭇매를 맞듯 하긴했지만
이 또한 내가 견뎌내야 할 현실
뿌옇게 김서린 차창넘어엔
그토록 그리던 바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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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낮춰야만 비로서 볼 수 있는
푸른잎들이 무성지기전 소담하게 꽃 피우는
야생화와 봄꽃들
아직은 봄이고픈 마음
때늦은 붉은 자목련과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잎들
평강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설레이고 이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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