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아름다운 석양빛의 이끌림
빛이 그려간 마음속 풍경들
널보며 동화되어 갔었던 나
함양 상림공원 꽃단지에서
고운인연과 빛샤워하던 날

때이른 더위를 피해가본
시원한 계곡의 용추폭포
그리고 두가지 필터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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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포토클럽 번개촬영
삼각대없이 초보주제에
F16 감도100 내맘대로,,
손떨방은 당연히 켰지만
손각대는 힘들고 어렵다.
덕분에 집중력은 눈가의 주름만큼
깊어져 갔다는거ㅋㅋ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난
아수라백작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는,,
가끔 회원분들에 의해 도촬되는
내모습 정말 안습이다...히잉 ㅠ.ㅠ
나도 여자사람인데...
한겨울 옥색계곡물의 세찬물살을
삼각대를 펼치고 멋찌게 담고프다.
요즘 얼음구경하기가? 힘들어선지
계곡암석의 재밌는 모양과 질감보단
그 사이에 얼어붙은 살얼음에 꽂혀서,,
이거 참 않좋은 습관인데ㅋㅋ
발보정하고 약간의 트리밍을 하니
원판보다 확실히 보정빨?
하루빨리 발보정 교정이 시급하다!


일요일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정말이지 이제 쫌 그만 내렸음해!!!

밤새 안부를 묻지도 않았는데

하늘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오늘의 날씨는 뭐 이정도ㅋ


하늘풍경이 예뻤던 여기는

오도재~


몽실몽실 피어오른 솜사탕 하얀구름

한입가득 베어물면 달달할 것만 같다~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다랭이논

이곳을 조망하기 위해 금대암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일랑

...............................

이거 왠일인걸??

논이라기보다 온통 밭인걸,,,,,;;;;;


조금 더 오르니 사진포인트라며 세워진

 작은 간판속 풍경은 분명

황금빛 다랭이논 맞는데...;;

왠지 속았다는 기분에 헛웃음만 났다.

흥~앞으로 여길 올 일은 없을꺼다...!

떨어진 쌀값에 농사를 포기하고

잡풀이 무성해지거나

관리하기 쉽고 회전빠른 작물을 심는통에

황금빛 다랭이논도 점점 줄어들겠군,,,

이건 어디까지나 땅주인 맘대로니

제3자가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또 풍경하나가 사라져간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후햇살도 쨍하게 진짜 좋았는데..


마천면에서 다시 오도재를 가던중

지리산조망공원 휴게소광장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구름이 걸쳐진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들

~~WOW~~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식백과발췌-


나도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지려나?


세개의 봉우리중 천왕봉은 어디지?

오른쪽 봉우린가? 아님 왼쪽...중앙

언제 올라봤어야 알지,,,,;;;


한동안 구름이 머물렀다

바람결을 타고 지나간다.

울긋불긋한 단풍의 기운도 느껴지고

산 그림자조차도 아름다운 지리산



명산을 가까이 보려면 500원

과감히 투자해 볼껄 그랬나??


" 지리산 제일 관문" 이라는 현판이 있는

오도재 정상에서

오후햇살의 진한 향기를 담아본다.



앞으로 맑고 투명한 가을날씨를 부탁해!

어디로든 다녀올 수 있게~

사진일기 끝~~





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애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엇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

연꽃에 관련된 검색을 하다가

서정주님의 시 한편 있길래

눈에 띄여 옮겨왔다.

연꽃과 관련된 많은 블로그 글들에게서

자주 등장하는 걸보면

제목이 곧 어떤 내용의 글인가를 짐작케하는,,,

그래서 나도 인용해보았다!

졸필이라 글제목 짓기도 애로사항중 하나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함양 상림공원의 연꽃지

천년의 숲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전생에 쌓은 덕이 부족해서 일까?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동겸 산책을 나섰는데

어여쁜 연꽃에 심취해

또 가던 길을 멈추고야 말았다..

생긴건 안그런데 꽃만 보면 이성상실인


3주전보다 확실히 더 많은 연꽃이 피었다.

http://21blackjack.tistory.com/708

개화상태는 30%정도로 보이는데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가 각각 다른듯하다.


새벽녘 비가 스쳤는지

연잎위에 송글송글 맺힌 빗물방울들

크거나 혹은 작거나

각자의 세계를 담고

하나되어 스며들 수 없는 슬픈인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이난다.


너를 품에 안을 수 없는건

단지 네가 싫어서도 미워서도 아니야

내 안에서 네가 더 빛날 수 있게

너를 위하는 배려의 마음

아마도 그건 사랑이겠지


연꽃들 품종이 매우 다양해서

이름을 기억한다는건

연꽃지 연들에겐 미안한 일

나에겐 거의 불가능한 일


그냥 연꽃이라 부를께~

와~~백련의 순수함

나도 닮고 싶어진다.


여기는 아직 작은 꽃봉오리만 간간이 보이고

동쪽으로 떠 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연잎들

넌 나만 바라봐~


한무리의 핑크빛 홍련

각자 다른모습을 하고 있어도

아름답다라~


조만간 꽃피울 시간이 네게도 곧 올꺼야~

지금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운걸

너는 알고있니?!


일찍 만개해 버린 연꽃이 있는가 하면

이제막 봉오리를 키워가는 기대주들이

더 많아 보인다.


연잎들만의 공간

이렇게 많은 연잎을 보고 있자니 

문득 엄마가 별미로 해 주셨던

찰지고 윤기 촤르르 흐르던 연잎밥

연잎을 한꺼풀 두꺼풀 벗기면서 드는

설렘반 기대반

식욕충만으로 고인침을 꼴깍 삼키며~~~

뜬금포 엄마가 보고싶다,,,,,,

요렇게 먹을때만,,,,난 너무 이기주의


진흙속에서 자라고 꽃피우지만

고귀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제 막 꽃잎을 펼치려는 백련의 우아한 모습




물위에 비친 반영이 꽤나 멋스러웠는데

이름은 내머릿속 지우개로 지웠나보다.


특이한 연잎 발견

정작 가시연꽃은 보이지않고...

다음에 가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대수련의 선명한 반영


화려함이 돋보였던 연꽃

 


노랑어리연꽃 가득가득

물위에도 꽃밭이 생겼다.


바람결따라 일렁이는 물결

아련히 흔들려간 연꽃





상림공원 연꽃지엔 연꽃만 있는게 아니다.

연꽃지 사잇길로 키재기하듯 늘어선

하늘하늘 코스모스

어느새 많은 꽃을 피웠다.


마치 여름속 가을느낌인것처럼

언젠가는 너와 함께 이 길을 걸어 보구싶어...

놓지않을 두손 꼭 잡고서

*^^*



연꽃지 주변따라 키작은 여름 코스모스도

왠지 잘 어울린다.



지난번에 만났었던 아이들 많이도 컸네~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너희들은 원앙??


이제 꽃피우기 시작하는 연꽃과 코스모스따라

마냥 걷고 싶어지는 길


꽃도 아닌것이 멀리서부터 시선을 마구 땅기던

가지끝 노오란 잎사귀가 인상적인 관상수


짧은 시간의 산책로에서 만난

함화루 누각


울창한 상림숲길

새소리 바람소리가 흔한 일상인 이곳

한낮 따가운 햇살도 가려준다.


산책로를 지나 오는 동안

어찌나 시원하던지 여름을 잊게할 만큼

서늘함마져 느껴졌다.


천년을 이어져 내려 온 숲답게

함양 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힐만큼

봄에는 신록, 여름은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은 설경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상림공원

난 이제 겨우 한계절을 지났을 뿐이고

나머지 계절을 다 만난후에야

비로서 상림숲에 대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내게도 조금은 생기겠지?!

온 숲을 다 돌아볼 수 있도록

응원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