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4] 담양 죽녹원 대숲의 여름향기
지난 6월초 연휴때 담양에서 있었던 일이다.
연휴를 맞아 일시에 몰려든 관광객인파들과
도로갓길은 그야말로 불법주차 무법지대로 변해
꽉 막혔던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옆 도로에서
정체와 지체를 반복하며 어렵게 지나온 일이 있었다.
그래서 대숲을 보고자 갔었던 곳은 죽녹원이 아닌
금성면에 소재한 대나무골 테마파크였다.
담양의 대표적인 명소중 한곳인 죽녹원
일년전 처음 방문했을때의 첫인상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였다.
그래서 대충 둘러보고 내려왔었던 기억뿐이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사람들이 없는 편이라
예전에 안가봤던 8가지 테마의 길을 다 둘러 보았다.
한참 걷다가 길을 잃기도 해서 정문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빠져 나왔다.
이쯤되면 길치대열에 합류한건가?
죽녹원에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된다.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을 설치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죽녹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작년엔 후문쪽에서 입장을 했었는데
그땐 발견하지 못한 전망대가 정문쪽에 있길래
한달음에 올라가 보았다.
담양시내쪽 상공위로 낮게 깔린 먹구름들이
오늘의 날씨를 대변하고 있다.
뒤편으론 한눈에 딱 봐도
즐비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역시나 인상적이다.
전망대 반대쪽으론 대숲을 배경으로한
야외공연 행사무대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죽녹원의 사계
전망대를 나와 본격적인 대숲이 전하는
죽림욕을 해볼까?
비를 머금고 있어선지 더 울창한 모습으로
신선함을 한껏 뿜어내고 있다.
그냥 대나무 그대로 봐주면 안되는 걸까?
낙서가 지나쳐 홈이 파인 생채기가 난
대나무들이 의외로 많았다.
사람의 발길이 많을수록 그만큼의 부작용은
감수해야하는 건지
참 안타까운 심정이든다.
한참을 헤매다가 오르게된 길
죽녹원에서 제일 높은 곳도
완전정복 크리어~
역시 조망이 좋다.
메타세쿼이아길과 관방제림이
살짝 보인다.
습한 날씨덕에 대나무도 숨을 고르는듯
땀을 흘리고 있네~
이름모를 어느새의 지저귐
바람에 스치던 댓잎의 흔들림
시원한 청량감이 마구 전해지는 듯
인적이 드문 죽녹원은 상상도 못했는데
괜히 혼자 좋아서 히죽히죽
와~신난당~~룰루랄라~~
여러가지 주제로 있는 대숲길인데
그길이 그길이고 저길이 이길인듯
울창한 죽녹원의 대숲사이로
마냥 걷기 좋아 한참을 걸어다녔다.
한옥체험관을 둘러싸고 있는
죽림들
연두한 여섯개의 잎사귀도 크기별로
늘어선 모습도 내겐 좀 특별하다.
넌 누구냥~~?!
죽녹원 산책로에서 만난 길냥이
내가 안무섭구냥??도망가지도 않네^^;;
지금 나랑 눈싸움하자는 거냥??
꼬리가 인상적이던 이름모를
새 한마리
어느새 한바퀴를 돌고 돌아
비슷했던 여러갈래의 대숲길에서
한때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좀 헤매이다 찾게된 반가운 정문
약간의 시간이 허락되어
다리위에서 보게된 풍경
비가 내려선지 흙탕물이 흐른다.
오늘도 관방제림은 입구까지만...
마구 걷고 싶어졌지만 일정상
다음 기회에.....
언젠간 커밍쑤운~~~
하고 말끄야!
대나무로 엮여진 거대한 작품
대나무의 고장답다고나 할까?
집으로 돌아오던길
달리던 차창 넘어 만난
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은 분명
너일꺼야~
Photo by 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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