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나른한 오후...

정적을 깨며

사진아카데미 급 번개출사 공지

단톡알림음

이런건 무조건 콜이지~

20분후 읍사무소에서 3명의 여자들이 모여

금원산 생태수목원으로 출발했다.


올해 금원산 단풍은 그다지 예쁘지가 않다.

처음 와 본 곳이지만 곱게 물들지 못해

가까이 하면 할 수록

아파하는게 눈에 보여 멀리서만 바라봤다.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폭포와 계곡

그 위로 떨어진 수많은 낙엽들

물결을 타고 어디론가 흘러갔거나

그 곁에서 머물거나

자연의 이치대로...


유안청 제1폭포


유안청 폭포를 돌아 나와서

금원산 중턱에 위치한

생태수목원방향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돌아보기로 했다.

여러가지 테마를 주제로 조성된 생태수목원

다 돌아보려면 몇날 며칠 걸릴 것 같다.

탐방로 나무데크길이 잘 조성되 있어서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기 참 좋은곳이다.

하지만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듯

신상삘 데크길에 페인트냄새가 많이나서

숲의 향기는 맡을 수가 없었던게 아쉽다.


꽃이 드물어가는 요즘 반가운 꽃들과도

'아이컨택'



깃털같은 억새풀의 흩날림도

가을의 운치를 온몸으로 전하는 듯하다.


하늘풍경이 아니다.

나를 잊고 하늘 그대로를 담아 보여주는

계곡물위로 비춰진 반영인데

넘 예쁘다~


낙엽이 쌓여간 길

그리고 나보다 먼저 내려 앉아버린 벤치위 낙엽

가을느낌 제대론걸~


그 끝을 알수 없을 만큼 길게 이어져 있던

가을 낙엽길


한계절 초록했던 모습은 잊고

곧 이별을 앞두었기에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 잎새들

마지막이 아름다운 모습이고픈 건

다 같은 마음


그리고 가을감성에 빠져버린

아리따운 그녀

^^

가을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너무 짧다.

그러기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예쁜모습 기억으로 많이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