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7] 비바람 몰아치던 진하해수욕장
산다는건/일상탈출2016. 4. 28. 15:20
밤새 내린비는 아직도 부족했던건지
온종일토록 내린다.
봄비를 머금은 차창밖 거센파도가
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래도
어디 나가볼까?
간절곶과 불과 4km위쪽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
궃은 날씨속 비바람의 심술로 첫인상치곤
좀 요란했다.
시간차 공격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
바다 멀리까지 조망을 위한 전망대
그곳조차 갈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로
비바람이 나를 괴롭히나...?
맞설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열심히 렌즈를 닦아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일단 해변모래사장에서 철수를 했다.
인근상가 처마밑에서 줌으로 당기는데
이런날씨에 왠 써핑이라늬?!
미친거 아냐??
즐기려는 자들을 이길자가 없다더니..
날씨따위 문제가 아닌거지...
난 추워서 오뉴월 개떨듯 하는데 -.-;;;
뭐 이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신이난듯 열심들이다.
내가 잔잔해 보이니?
설마....
잠시 방심한 틈을 타 기세등등하게
너울을 만들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봤지?!
바람에 심하게 꺾이는 우산은 쓰나마나했지만
바람에 떠밀리듯 자리를 옮겼다.
저 섬을 기점으로 우측해변의 모습
아래는 좌측해변의 모습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도 보이고
섬이 아닌데 섬이게 된
이정도 비바람은 아무것도 아니란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갈매기들
진하해수욕장을 대표하는 풍경같다.
비바람에 뭇매를 맞듯 하긴했지만
이 또한 내가 견뎌내야 할 현실
뿌옇게 김서린 차창넘어엔
그토록 그리던 바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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