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보일듯 보이지않던 안개속
수줍은 여명빛이 스며들어
너울지듯 파도치며 부서진
마음속 맴돌았던 소용돌이
지나간 흔적의 잔상들처럼
아직도 여운깊은 구름바다
.....

처음으로 가본
옥정호 국사봉에서
차고 넘치게 흐르던 운해
저 멀리 마이산봉우리도
옥정호 붕어섬도 보이질 않았다.
아마도 다음에 다시 오라는거 같다.























운해가 없음 없는대로 
미세먼지가 있음 있는대로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상의 구성을 마음에 그리고
준비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나는 너무 행복하다!
카메라를 들고 나설땐
내게 은혜롭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는 것이다.
.
.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원하는 풍경을 만나지 못했다하여
실망과 아쉬움에 발길을 서둘러
돌려버리는게 많다.
내앞에 놓여진 상황을 즐길 줄 알고
그만의 멋을 찾아내는 것도
사진인의 자세라 생각한다
난 부족한 실력에 아쉬움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지로 향하는
마음은 늘 설레고 좋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를 하면서...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본

오도산 일출...

그러나 태양없는 일출,,,

그래도 뭐 좋다!

언제나 그렇듯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잠시 느껴보라고 운해도 보여줬고

옅은 미소를 짓듯 발그레한 여명빛

그 아래 아스라히 손에 잡힐듯

산 그리메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워낙 강풍이 불어서

바람싸다구를 인정사정없이 맞았다.

덕분에 하늘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멋진풍경을 그려내었다.

표준줌,초광각,망원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았지만 여전히 아쉬움만 가득

 

 

[2016/10/18] 합천 오도산 운해 가득한 가을날

[2016/10/06] 합천 오도산...산이 만들어낸 바다

[2016/09/08] 합천 오도산 일출과 운해의 장관 널 위한 선물


태풍이 지나간 후 올라가 본 오도산

오전9시경 아침이라 큰 기대는 않하고 갔는데

역시나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드높은 가을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고 맑고 깨끗하였다.

낮게 드리워진 하얀 운해로 가득했지만

조금 늦게 올라간 탓에 빨리 사라져갔다.

이번 오도산 풍경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풍경은 나무랄때 없었는데

영,,,,,,

사진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카메라 설정도 순 엉터리였고,,,

할수록 더 어렵고 큰 벽을 마주한 그런 느낌

이런 시기가 빨리 극복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