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성주 성밖숲 맥문동 보랏빛물결

수백년된 왕버들나무의 그늘아래

군락을 이루어 꽃피우는 맥문동꽃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듯

보랏빛을 물들이며 만발해 있다.


나는 분명 비를 맞지 아니한데 렌즈에 잡힌  

내리는 소낙비


갑자기 소낙비가 내려서 철수하려고

차에 올랐는데 열혈진사님들

비에 아랑곳 않고 사진활동에 열심이다.

빗물어린 차창을 통해 본 성밖숲 맥문동

왕버들나무보다 맥문동

맥문동 보다 어느 진사님손에 들려쥔

아빠백통렌즈에 더 눈길이 간드아~~

ㅋㅋㅋㅋㅋ


다행이 비가 그치고 빛이 들어오길래

역시 사진은 빛광빨이 진리라 생각하며

좀 찍으려고 했더니 카메라 배터리아웃

아무래도 배터리를 하나더 사야할듯;;;



세컨디카로 담은 성밖숲 아름드리

왕버들나무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03호

나무마다 고유번호가 있어서 관리를 하는듯


세차게 내리던 소나기는 어느덧 지나가고

고운햇살이 성밖숲 왕버들나무 사이로

파고들며 찬란히 비춘다.

숲이라기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아름드리 왕버들나무들이 만들어준

휴식처같은 그늘이 있어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것 같다.

시끄러운 세상과는 달리 성밖숲의 고요함은

차분하고 경건함마저 가지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