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어제는 반가운 지인이 모처럼 먼 발걸음을 해 주셔서

식사를 대접할겸 산정호수로 올라왔다.

꿩만둣국에 갓지은 찰밥을 맛있게 먹고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허브와 야생화마을 카페로 가는도중

산책로에서 만나게된 다람쥐란 녀석은 인기척에도

도망가지 않고 잠깐을 서성이며 모델이 되어주었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후라서 약간의 선선함이 주는

페파민트처럼 상쾌한 청량감이 너무 좋았다.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도 열심히 찍고

지인은 호수에 물이 너무 없다며 실망해 하셨다.

석양이 붉게 비쳤던 책바위의 위풍 당당한 모습 여전했고

산을 즐겨하시는 지인도 시간나면 같이 책바위를 꼭 오르자 약속하셨다.

오가는 사람들 그림자도 없어서 지인과 나는

고요하고 한적한것이 너무 좋아라하며 신이났었다.

그 동안 나의 사진으로 보아오던 이 카페로 모시고 온것이

작은 추억을 선사해 드린것 같아서 기뻤다.

시설이나 인테리어가 여느카페처럼 세련되거나 고급진것은 아니지만

좋은 인연과 함께라면 장소따위 구애받지는 않는것 같다.

그저 함께하는 대화의 소통이 주는 즐거운 일탈도

행복처럼 될 수 있다는 것

향기로왔던 꽃내음과 은은하게 온몸을 퍼져가던

허브차의 따스한향기는

오늘의 기억을 추억하기에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