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OSEN=정준화 기자]씨엘(CL·이채린)을 향한 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가 미국 솔로 데뷔를 위해 현지에 캠프를 마련했다는 내용부터 시작해 누구와 작업을 진행하는지, 어떤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는지까지 기사화 되고 있는 상황. 유명 프로듀서와 뮤지션들도 인터뷰에서 씨엘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미국 진출이 이토록 관심을 받는 이유는 뭘까.

이를 넓게 바라보면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종 해외 연예 매체들이 'K팝 뉴스를 다루는 섹션을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국내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사실. 특히 씨엘은 가장 많은 해외 팬을 보유한 걸그룹 중 하나인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의 리더다. 그가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한다니 기사가 쏟아질 수 밖에.

다시 시각을 좁혀봐도 씨엘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본격 준비에 나선 첫번째 여성 가수라는 점도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소 중 하나. 그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자신감과 씨엘에 대한 믿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씨엘은 랩과 보컬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에 카리스마까지 갖춘 '완성형 솔로 여가수'로 평가 받아오고 있는데다가, 4개 국어에 능통해 해외 활동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씨엘이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의 손을 잡고 데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은 해외 매체들의 시선을 끌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다.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매니저이자 싸이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도운 조력자. 이에 그가 씨엘과 어떤 성과를 거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또한 프로듀서 션 가렛과 디플로, 플로렌스 앤 더 머신 등 유명한 실력파 팀들과 만나오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들이 직접 앨범 작업에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남만으로도 음악적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션 가렛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젊은 슈퍼스타는 정말 놀랍다"며 "씨엘 당신은 우리가 무엇을 할 지 알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교감이 있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과연 현지에서도 씨엘의 실력이 빛날 수 있을지, 싸이를 잇는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http://osen.mt.co.kr/article/G1110066395

 

 

 

달팽이의 반쪽 사랑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 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 마리와 예쁜 방울꼿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얼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 바위 두 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
˝ 저어 - 이슬 한 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 못 들던 것이,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민들레 꽃씨라도 들을까봐 아무 말 못하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그렇게...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왔습니다.
방울꽃은 나비의 노란 날개를 좋아했고
나비는 방울꽃의 하얀 꽃잎을 좋아했습니다.
달팽이에게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었을 때에도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 거야.˝
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 모를 서글픔이 밀려드는 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방울꽃 꽃잎 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 속에 떨어졌을 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워진다며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며
떠나갔습니다.

나비를 보내고 슬퍼하는 방울꽃을 보며
클로버 잎사귀 위를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 방울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비가 떠난 밤에 방울꽃 주위를 자지 않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꽃잎이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땅 위에 떨어져 버렸을 때,
흙을 곱게 덮어주며 달팽이는 말했습니다.
˝ 이제 또 당신을 기다려도 되나요? ˝
그제서야 씨앗이 된 방울꽃은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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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 두고 자산이 되었을걸.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 친구도 성현같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눈 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제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니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은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보다 품위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 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이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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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덕분에 앉아서 홍콩마카오 투어를 하다!

 

 

 

 

 

 

 

 

 

 

 

 

 

 

 

 

 

 

 

 

 

 

 

 

 

 

 

 

 

 

 

 

 

가까이 살면서도 자주 가지 못하는

현지인의 슬픔이란;;

지난 여름 허브식물원에서 꽃사진만 잔뜩 담아갔는데

정작 밤에만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늘 사진 속에서만 보아왔다.

모처럼 올 기회가 생겨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때마침 날씨도 크게 춥지않아서 손은 좀 시려웠지만

향기가게안에서 민트차도 마시며 여유자적

따뜻하고 향기로운 시간이 되었다.

가끔은 찌든 일상에 지치고 힘들때 

힐링이 되는 시간들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 같았다!

지금 순간을 사랑하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나를 위해서...

 

 

 

 

 

 

 

거금들여 카메라 광각렌즈 장만하고

서울 야경 첫 출사를 나간 아들이 보내 온 사진들

많이 미숙하지만 열심히 찍어보라했다.

찍다보면 터득하고 스스로 알아가는게 더 많으니까

나도 그리 잘 찍는건 아니지만 6개월간 만컷을 찍는 동안

보는 안목은 좀 늘긴했다...

오토매니아라 사진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지

ㅋㅋㅋ

나날이 발전해 가는 아들녀석 사진 보는 재미가

당분간 쏠쏠 할 것 같다!

 

 

 

 

 

 

홍콩에서 공수해 온 제니베이커리의

마약쿠키

지난주 큰아들이 5박6일 홍콩투어를 가면서

마약쿠키를 기대하라며 명분을 세웠지만

은근 용돈압박이란걸 다 알고있따~

내돈주고 사 먹는 기분이란 참;;

그래도 아들 성의가 참 기특하다라!

사다준다고 큰소리 쳐 놓은게 있어선지

아침부터 이걸 몇박스 사겠다고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 샀다는 후문이다.

 입소문의 폐해라며 큰 기대는 말라더니

진짜 마약처럼 중독성 쩔게 넘 맛있는 것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살살 녹아든다!

대바규~~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울 기세였다능;;

2년만 기다리란다...

자기 졸업하고 취직되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나 뭐라나!

나의 유일한 아군 ♥이라도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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