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신두리해안 사구촬영후
도착한곳은 안면도 북쪽끝에 자리한
학암포해수욕장이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하늘은 눈부시게 맑고 청명했다.
잠시 쉬며 촬영장비를 정비하는 동안
서쪽 지평선으로부터 밀려드는
구름의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다.
하늘의 바람이 거셌던지 빠르게
해안쪽으로 다가왔다.
촬영이 시작될무렵 밀물때가 되어
파도를 찍는 내내 뒤로 물러나며
긴박한 촬영시간을 보냈고
하늘은 거대한 새의 날개를 펴듯
멋진구름의 모습을 연출했다.
밀물로 가득찬 해변 방파제에서
파도를 담으며 한시간여 남짓 남은
일몰을 기다렸다.
멀리 수평선엔 짙은 구름이 생겼고
오메가 일몰은 볼 수 없었기에
촬영장소를 주경을 찍었던
태안화력발전소로 바쁘게 이동했다.
발전소 굴뚝의 연기는 겨울철에만
보이는듯 했지만 구름덕분에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