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청량감을

더해만 가는 초가을 오후

늦봄 꽃양귀비 이후 4개월만에 찾은

http://21blackjack.tistory.com/692

가을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가득핀

함안 악양둑방


가녀린 가지끝에 활짝핀

환한 미소를 머금은 듯한 얼굴로

나만 바라봐주세요~~

 

샛노란 황하코스모스위

꽃이고픈 호랑나비가 있었다.

 

악양 둑방길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눈길이 가는

풍차포인트


꽃잎을 떨군 모습도 예뻤던


둑방 양옆으로 가득하게 꽃피운 코스모스

손을 스치듯 인사하며 걷고파 지는 길


이번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담아볼까?


코스모스 가득한 길

참 오랜만에 걸어보는것 같다.


벌써 시즌이 지나가는 걸까?

예쁜꽃들 사이에 일찍 져버린 모습도

눈에 많이 띄어 안타까웠다.


예쁜모습의 너와 숨바꼭질할까?


오전에 좋은하늘과 날씨만 믿고 왔는데

막상 도착을 하고보니 구름이 많아지면서

오후의 좋은 빛을 기대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걷는 내내 기분 좋아지는 꽃길

정말 가을가을하다~


바람에 몸을 맡기듯 흔들리는 꽃이라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청순가련함


수채화처럼 한폭의 그림이 되어준 너

늘 가까이 보고싶어...



가을맞이 다양한 패션과 컨셉의

재미있는 허수아비들


또 다른 길엔 초록빛과도 잘 어울리던

황하코스모스가 가득했다.


너랑 나랑 우리둘이

함께한 많은 시간들속 기억들


선명한 추억되어 남았으면 좋겠다.


예상밖 코스모스가 풍성했던 악양둑방길

또 한번 행복한 꽃길로의 초대

그래서 가을이 조으다~

우리함께 걸어 볼래?!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미소를 배운다,,,


노래 '아침이슬'을 떠 올리게 한

함안악양둑방길의 새벽풍경이다.

보름전모습보다 더 풍성하고 화려하다.

샛노란 금계국도 어느새 훌쩍 자란모습들

처음보는 이름모를 키작은 꽃들도 많아졌다.

드라마틱한 일출풍경은 아니였지만

참 오랜만의 만남이다.

어둠을 달려 다행이 10분전에 도착

일박하며 새벽풍경을 찍으러 왔다는 진사님들

4시부터 진을 치고 둑방가까이 밀려드는

물안개의 향연이 볼만했다 한다.

먼발치서 아스라히 희미해져 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만 보았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았던걸까?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들이 주는 기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냥 내가 왜 여기 있는지에 관한

정답없는 질문만 반복했다.

둑방길 절반도 못 걷고 포기하고 돌아왔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일에 있어

후회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따라 회의적인 생각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은미소조차 지어 볼 여유도 없이

마음이 자꾸 아프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