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냉기를 막아주던 유리창에
혹한이 만들어준 날카로운 성애꽃이 뿌옇게 피었다.
오전에 잠깐 드리워진 겨울햇살에 천천히 이슬로 사라져갔지만
겨울이니까 볼 수 있는
지금 순간을 두눈에 담고 싶었다.
시간따라 사라지고 희미하게 잊혀져가는 것들
그 모든걸 다 기억할순 없겠지만
억지로 잊으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 마음이라도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요즘 안팎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듯
사소한 일에도 발끈하고 정색하고;;
또 다른 내가 있나보다...
집근처 마트에 다녀왔을 뿐인데
간헐적으로 오는 무릎통증에 밤새 시달리다 깨서
온갖 세상걱정은 나혼자 짊어 진것처럼
넉두리같은 이기적인 생각들의 연속이다.
그러다 문득 그리우면...
또 생각나고...가슴아리고...
이젠 그러지말자!
지키지 못 할 약속이란거 잘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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