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신경성 불면증인가보다...
12시30분에 누웠다가 영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책을 읽으면 저 멀리 달아난 잠이 쉽게 오리란 희망으로
2시쯤에 스탠드를 밝혔다.
그리고 하얀건 종이요 까만건 글자니라...^^;;
마음으로 글이 안 읽혀져서 작은 노트에 적어내려가며
나름 집중을 하려 노력했다.
늘 키보드 타이핑에 익숙해져서인지 손글씨....
참 오랜만에 써 보는것 같다.
가끔은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할 때가 있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편지지 빼곡히 써 내려갔던
빛바랜 연애사...친구와의 우정에 얽힌 추억도 떠오르게 하고ㅋ
편지쓰는 내내 행복을 채우고 며칠뒤 받는 설렘을
지금은 느낄 수가 없다.....왜? 안 보내니까;;
집배원아저씨가 전해주는건 편지에 담긴 행복도 설렘도 아닌
요금청구서나 우편홍보물이 전부인 까닭에...
그 만큼 손편지를 안쓴다는 증거겠다.나부터라도 켘~
디지털 시대가 주는 편리함 속에 과거의 존재했던 것들
하나씩 주변에서 잊혀져가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느리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모두가 외면해버리니까...
요즘은 남보다 빠른 정보력과 초를 다투는 시간과의 치열한
경쟁이 되버린 초스피드의 시대를 살고 있으니..
나만의 느린 삶을 고집하다간 도태되기 딱 좋은....그래서
너도 나도 바쁘게 빨리빨리를 입버릇처럼 쉴새없이 달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볼 수 없는 곳에서도 새벽을 여는 부지런한 사람들 덕분에
세상은 분주히 잘 돌아 갈 준비를 하고 있겠지...
나도 빨리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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