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명성산 책바위 일출이 좋아서 올랐건만
가을과 여름에 해뜨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걸 잊었다.
암벽을 등진채 해는 이미 떠 올랐고
먼 발치 아래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한참을 그렇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비다운 비가 그리워지는 요즘

가뭄으로 인해 산정호수 바닥이 드러나있었고

등룡폭포의 적은 낙수량이 그나마 체면치례를 하는듯

오늘 책바위오름은 나 혼자만의 코스였다.

아무도없는 호젓한 산행길이 그동안 너무 그리웠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