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고도가 낮아서 예쁜

3월의 은하수

파노라마로 촬영한

감악산 은하수






















빛을 잃고
.
생명력이 다해
.
박제되어 버린
.
누구보다 화려했었던
.
지난 계절의 기억
.
그곳엔
.
밤마다 별빛내린
.
꽃이 피고 있었다
.
비밀스럽게
.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









거창읍내에서 올라오는

광해가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하수는 떠 오르고










지난 계절의 흔적이

머문 천상의 화원은

은하수가 가득하다









습도가 높았던 날

건진샷 없고

핀나가도 예쁜건

오롯이 내맘








밤과 새벽의 경계

나를 향해 스며든

은하수에 취하다










사시사철

나만의 사진놀이터

10분정도 읍내를 벗어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가 있으니

내가 애정할 수 밖에...

그러나 눈사진은 아쉽다.










초승달과 금성 은하수가

공존했던 시간

그곳 그 나무에게도

따뜻한 봄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