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수확의 계절을 앞둔 하동 평사리 너른들녘

콤바인으로 말끔히 밀리기전에

꼭 황금들녘을 사진이 아닌 직접 보겠노라

생각을 했었고 실천으로 옮겼고...

그 시간의 터울은 그리 길지가 않았다,,,

-찾아가는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59-102

'한산사'라는 절 앞에 전망대가 설치되있다.


그러나 요즘들어 잦은 태풍의 여파로

비가 자주 내리는 바람에

황금물결이라기엔 뭔가 쬐끔 부족해 보인다.

오전의 화창한 날씨는 오간데 없고

점점 회색빛으로 바뀌어 갔다.

난 정말이지 비를 몰고 다니는가부다;;;


날씨마저 극복하지 못하는 실력인 탓을 해야지,,,


하동 평사리에도 팜아트가 있다.


섬진강 강변도 찍어주고


부부송앞 허수아비들이 늘어선 들녘

얼마전까지 허수아비축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근처 전망대 아래쪽에 위치한 '최참판댁'

상업적인 주변환경이 보기 않좋기도 해서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발길을 돌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던 부부송

왜 이렇게 밖에 찍지 못했을까? 하는

폭풍 아쉬움이 뚝뚝뚝,,,


돌아오는 내내 뭔가 지치고 힘들고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하고 그랬는데

붉은 노을이 날 위로라도 하는 듯 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언뜻 백미러와 룸미러에

하늘의 붉은 기운이 점점 짙어지는게 보였다.

내심 조금만 더 기다려라~내가 간다!

다행이 가까운 거리에 함양산삼골휴게소가 있어서

정차를 하고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뛰어갔다.

벌써 두번째 노을을 맞이한 곳이 되었다.

광각이 아니라서 아쉽긴했지만,,,


태풍의 폭풍전야라서 그런지

유난히도 붉고 예뻤던 하늘이였다.

#그래!오늘도 수고했어~


Photo by G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