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엊그제 흩뿌린 비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명성산 억새를 포기하고 찾은

하늘공원 억새축제

산은 산데로 도심속 억새들도 가을 세차게 부는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며 은빛물결의 장관을 이루었다.

4시쯤 하늘공원에 도착하여 시즌이 지나가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만났다.

해바라기들은 모두 아침해만 영접하는 듯

지는 해를 등지고 힘겹게 지친듯 서 있었다.

어째 나랑 닮은 모습인거니?

평일오후라 하여도 억새축제기간인걸 감안하면

여기저기 인산인해란 절대 피해 갈 수 없었다.

이 기간에만 하늘공원이 야간개장을 한다하여

멋진 일몰과 잠깐의 블루아워를 담을 수 있었다.

손삼각대라 발카솜씨만 인증 지대로 했지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내멋에 사는거 아니겠냐만ㅋ

적당히 뭉게 구름도 같이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간 하지만 서도

이런날도 흔한 날이 아닐거라 위안을 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