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미국 진출이 주목받는 이유…'패션·음악·퍼포먼스'의 합
그룹 2NE1 CL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스쿠터 브라운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CL의 대형 사진을 걸고 'SB 프로젝트 패밀리에 온걸 환영해, CL (WELCOME TO SB PROJECTS FAMILY! CL)'이라는 멘트를 내걸었다. 스쿠터 브라운이 CL이 자시의 소속 가수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사실 CL의 미국 진출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동안 미국의 음악 시장과 유력 매체는 2NE1의 음악과 행보에 주목해왔다. 특히 2NE1의 리더이자, 동양인들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랩과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CL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해외에서 보는 K-팝의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여가수란 평가를 받아왔다.
해외 매체의 주목도도 높았다. 지난 2월 미국 음악 전문 사이트 팝더스트는 2NE1의 정규 2집 '크러시(CRUSH)'에 수록된 CL의 솔로곡 '멘붕'에 대해 ' 환상적인 스웨그가 느껴지는 랩 실력을 자랑하며, 지난해 발표한 솔로곡 '나쁜 기집애'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에너지가 넘친다'고 칭찬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빌보드가 2NE1의 데뷔 5주년에 맞춰 '꼭 봐야 할 2NE1 뮤직비디오 톱5'를 꼽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2NE1과 CL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CL에 대한 미국시장의 관심은 단지 음악만이 아니었다. CL의 패션과 스타일에도 남다른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6월 매거진 '데이즈드 & 컨퓨즈드'는 'CL은 K팝 스타일의 리하나인가'라는 기사로 CL의 패션을 집중 소개했다. 해당 매거진은 'CL은 14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로부터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K팝의 엄청난 패셔니스타'라며 '그녀는 제레미 스캇의 뮤즈로 뮤직비디오 속에서 샤넬, 베르사체, 루부탱 등을 걸치고 나오지만 그녀를 그저 예쁜 여자 이미지 이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나시르 마자르, 아스트리드 안데르센 등 젊고 새로운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의 거대한 트랙수트, 체인, 야구모자 등을 활용한 패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CL이 '그리워해요' 뮤직비디오에서 파격적인 누드 연기를 펼친것에 대해 빌보드는 '뮤직비디오의 화제는 CL의 대담한 누드신이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레킹볼'과 비교해봐도 슬픔이 잘 표현된 씨엘의 누드이다"라며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 마일리 사이러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한 음악 관계자는 CL의 미국 진출에 대해 "CL은 본격적인 진출 전부터 지속적으로 미국 음악시장과 유력매체로부터 관심을 받아와 앞서 진출한 가수보다 더 빛나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CL특유의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과 패션은 미국 시장에서 동양 가수에게 가장 요구하는 것"이라며 "특히,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 영어를 비롯해 불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CL은 미국 시장 진출에 준비된 재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