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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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뜨거웠었던 태양은

열기를 품고 내일로 떠나갔다

빈자리엔 어스름한 땅거미가

어두워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짙푸른 하늘아래로 내려앉고

개와 늑대의 시간속 블루아워

그러나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단 하루에 주어진 짧은 시간들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조차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비참할뿐

내앞에 있는 당신과 나조차도

미처 몰랐었던 나를 마주한다

같은 시간속 서로 다른 모습의

존재로 세상밖으로 나갈 시간

해질녘 어둠이 아닌 찬란해질

어제의 내일이 바로 오늘이다

오늘이란 시간들도 언젠가는

수 많은 그리움의 이름하나로

내 가슴에 각인되 남게 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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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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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감악산

산바람부니 왜케 추운거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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