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MD.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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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아름다운 낙조를 손꼽으라면

단연 순천만습지의 용산전망대에서의

낙조를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난 아직 이곳에서의 낙조는 보질 못했지만;;;

여러진사님들에 의해 담겨진 모습들을

이미 본터라 익숙하긴하다.

겨울철이면 솔섬쪽으로 해가 떨어지는

멋진 장관급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는데

그 시기는 잠시 뒤로 미루기로 하고

솔섬이 자리하고 있는 와온해변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교통의 접근성이 좋았고 나름 한적한 풍경

와온소공원과 해변따라 조성된 데크산책로가

일몰의 망중한을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이

체적의 조건을 가진듯하다.

지난 봄 용산전망대에서 본 순천만의 첫인상은

사진에서처럼 멋진풍경을 기대했었는데 

날씨의 비협조로 드라마틱한

풍경을 감상하긴 좀 어려웠던 기억이다.

사진은 현실이 주는 허구라지만

기대가 컸었던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언젠간 나도 꼭 보고말테다!

마음뿐인 다짐만 수차례

용산전망대까지 걸어가는 수고스러움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머뭇거리게 된다.

그래서 먼저 택한곳이 와온해변의 낙조이다.


와온소공원을 지나 방파제로 가는도중

갓길에 차를 세우게 했던 풍경

일단 바다내음 먼저 시식을ㅋ


방파제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 마주한

솔섬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뻘~

여기가 어디게??...하고 물으니...

바다~

어딜봐서 바다야?! 그냥 갯뻘이지

ㅋㅋㅋ


지는 햇살에 반짝이며 붉게 물들어간 갯벌

그 위로 낮게 비행하던 갈매기 한마리

숨은그림찾기


S라인이 요기잉네~

물길인건 맞는데 뭔가 많이 부족한듯하다.


역광이 드니 진짜 일몰처럼 근사해져 버렸다.

나의 사진연습은 항상 진행중이므로~


물이 들어오기전까지 잠시 '쉼표'


한적한 와온해변의 고즈넉한 일상들

지는 해를 따라 나도 열심히 따라가 보았다.


어느덧 솔섬위로 하루의 해가 두둥~

바닷물이 찼더라면 쥑여주는 풍경일텐데...


심상치않은 구름이 등장한다.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되어주려나?


이내 구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

잠시 기다리니 다행이도

구름아래로 태양이 불쑥 내려왔다.



내맘대로 밀당노리


처음으로 해를 담게된건 심상치않은 구름덕분

태양의 아우라가 저런거였구나~


빠르게 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와온해변에서의 일몰은 짙은 여운을 남기며

먼산너머로 사라져갔다.


잠시 해넘이로 정신을 빼앗긴사이

갯뻘위로 물이 제법 차오른 모습이다.


흐려지는 구름의 모습을 보니

여명은 기대하기 힘들듯 하였다.

비록 주변 풀숲의 모기들에게

왕창 뜯기듯 헌혈을 해가면서 담았던 풍경들

이미 나의 가슴에 들어와 버렸다.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자꾸만 뒤돌아 보게하던

와온해변의 일몰

자주 찾게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