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있는듯 없는듯 희미한 여명빛
낮게 밀려든 화포천의 물안개
이곳에도 곧 봄이 찾아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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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하늘의 표정을
보여줬던 정서진 아라뱃길
구름너머 일몰이 사라지고
여명빛에 흩뿌려진 하늘가
구름이 열일한 바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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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도착해서
블루아워를 놓쳤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
한결같은 자리 고수
때론 나도 틀리니까

겨울의 끝자락즈음
경복궁 뜨락에 스민
오훗빛은 따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