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지척에 아름다운 명산을 두고서도

3년만에 두번째 덕유산을 찾아본다.

이틀전 산아래에선 봄을 재촉하는

비가 하염없이 내렸었고...

예상대로 덕유산엔 눈이 스쳐 지나갔고

습도가 높은덕에 눈과 함께

하이얀 상고대까지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달려가면서도 산위의 하늘은 분명

나를 위해 좋을거란 믿음하나로...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던 덕유산

겹겹이 산그리메사이로 옅은 운무가 채워져

최고의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지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난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삶을 살아가라는

덕유산이 내게 전하고픈 말이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