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지금쯤 꽃비가

많이 내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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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백일동안 붉은빛으로
피고 진다는 배롱나무꽃에 꽂혀서
삼복더위속 폭염경보가 다반사였던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나름 인상깊었고 다시 가고픈 곳을
일순위로 다시 정리해 보았다.
마음앓이와 방황이 많았었던 만큼
지친 나를 위한 보상이라도 하듯
여행과 사진에 미쳐 다녔던것 같다.
지금보면 좌충우돌 엉터리지만
보정을 통해 새생명을 얻은듯ㅋ
워낙 풍경들이 좋아서
반은 먹고 들어가 밥상위에
수저만 살짝 얹은 샘이다ㅋㅋ
올핸 어느곳으로 훌쩍 떠나볼까?



1.안동 병산서원

[2016/07/22] 안동 병산서원 배롱나무 열정으로 꽃 피어나다

[2016/08/07] 안동 병산서원의 배롱나무꽃 여운깊은 감동되어..



 

6월의 신록이 싱그러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죽녹원에서...
휴일을 맞아 몰려든 인민들때문에
깔끔한 풍경을 담기힘들었다.
아침 일찍 도착했어야 하는데
일행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세번째 계절과의 만남
눈이 있는 풍경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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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흘간 깜짝 영하의 날씨로 인해

무서리가 내려선지

여기저기

은행잎들이 몽땅 다 떨어졌다.

노랗게 물들지 못한 초록잎들도 함께,,,

매정한 은행나무 같으니라구,,,

며칠뒤 가 볼 예정이었던

담양 은행나무길

직접 눈으로 못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그래서 앞당겨 서둘러 찾아가 보았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산 105-3

(국제 청소년교육재단)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조금 걸어 내려가

우측방향 오르막 임도를 타고 5분정도 오르면

약 400m정도의 은행나무길이 나온다.

이곳은 개인사유지이므로

인간으로서의 기본매너는 탑재하고

꼭 조용조용 사뿐사뿐

내가 여기 와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르게,,


 따사로운 빛을 따라 걸어도 좋았던 길

널 만나러 가는 기분이란

아마도 이런걸까?


끝이 안보이던 은행나무길

우와~넘 예쁘다!


은행나무길의 시작이 되는 곳

시작과 끝의 교차지점이기도 하지


오후에 찾아든 빛이 너무 좋아서

은행잎이 노란빛을 바래고 있었고

간간히 등산객도 보이긴 했는데

지나가는 어르신 말씀이

자기는 초상권이 있다나 뭐라나?

나두 사람 보는 눈은 꽤 고퀄리티를

지향하는데 이 무슨

ㅋㅋㅋㅋ



아직 무사하게 남아있어서 기뻤다.

이곳도 군데군데 초록잎이 보였지만

그래도 노란빛을 잘 갈아입은 상태였다.

조금씩 은행잎이 떨어진 흔적도 보였고

조만간 이곳도 아마 다 떨어질것 같다.


두손 꼬옥 붙잡고 은행나무길을 함께 걷는

중년부부의 뒷모습


은행나무길 사이로 점점 아련해지는 

아름다운 동행

그 뒷모습에서 행복의 여운이 느껴진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던

뜬금포 돋는 단풍 삼매경

스포트라이트 제대루 받아서 예쁜

지금은 기승전단풍이지~

꼭 이런 외침을 혹시 하고 있지는 않을까?


보기만 해도 예쁜데

그 모습을 잘 담는다는 건

내겐 아직 너무 어렵다,,,


렌즈를 줌인하려는데 멀리서 싸이클을 탄

두분이 열심히 패달질을 하며 오르는게 잡혔다,

와우~

이런 앵글도 잡아보는 날이 내게도 왔다.


그래서 한컷,두컷,세컷,넷컷.....

맘놓고 실컷


점점 가까워져 오는 멋진두분

자체 모자이크효과가 제대론걸~

사진에 찍힌걸 넘겨 짚으신건지는 몰라도

내사진의 모델이 되어 주었으니

당신들 폰카로 커플인증사진 찍어달라시길래

은행나무길을 배경으로 싸이클과 함께

제법 근사하게 담아드렸다.

이곳 현지인이신데 올해 은행상태가 별로라며,,,

이상기후때문에 여기뿐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그런듯하다.

게다가 며칠전에 무서리까지 내려서

준비안된 이별연습도 해야했고,,,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은행나무길 끝엔 어떤 길들이 이어져있을까?

시간 관계상 더 가지는 못 했지만

아마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을지 싶다.


자꾸만 되돌아 보게 했던 은행나무길

아름답다라~


오후빛이 기분좋게 들던 시간

오가던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었던 공간

오롯이 나만의 은행나무길이 되어 주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타이머 맞춰놓고

은행나무길 풍경속으로 막 뛰어들어가

 나를 우겨 넣기라도 할껄 그랬나?!

ㅋㅋㅋ


위태롭게 매달린 메마른 나뭇잎

흑과 백

그림자 노리

그리고 빛과의 사랑에 빠진


임도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길 양옆으로 높게 뻣어있던 키큰 나무들은 

오솔길을 더 아늑하게 만들어주었다. 

다행이도 은행나무길을 제대로 거닐었더니

허전함도 아쉬움도 제법 잘 보낼 수 있을것 같다.

내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해 본다.

이젠 안녕~


[2016/11/02]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오후 햇살가득한 산책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촬영으로

지난주 방문했다가 사진촬영금지라며 쫓아온

촬영스탭 말에 난 입을 삐쭉거리는 걸로 나름의

소심한 반항을 해 보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었다.

먼발치에서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던

배롱나무꽃은 어찌나 탐스럽게 피었는지,,

일부러 명옥헌 배롱나무꽃을 보기위해

새벽 먼길을 달려서 갔는데,,,

그래서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참을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담양 명옥헌원림으로 출바알~~

'차는 주차장에 방문객은 걸어서'

마을 곳곳에 방문객의 지루함까지 배려한

눈으로 보는 깨알재미도 있다. 


"어서 오쑈잉~~겁나게 반갑소~"

어디선가 구수하게 들릴듯한

전라도식 환영의 인사를

벽화가 대신해 하고 있는듯하다

^^



야트막한 언덕너머로 보이던 명옥헌원림의 전경

여길 오는 사람들마다 공통된 감탄사의 연발

와~~너무 예쁘다!

나 역시도 그랬다.


지난주 아쉽게 눈도장만 찍고 간터라

반가움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만개한 나무도 있고 만개 할 나무도 있고

오래도록 꽃나드리의 기쁨을 주려하나 보다.


매끈한 모습의 나뭇가지들

한번쯤은 꼭 쓰다듬게 되는건 나뿐인가??


구름이 낮게 드리운 회색빛 역력한 날씨속

그닦 깨끗하지 못한 연못위 반영도 잘 보였다.


울창한 나뭇잎들이 주는 그늘의 혜택을

잘 받으며 한낮 땡볕햇살을 잘 막아주었다.


이제야 제대로 보이던 명옥헌전경


잠시 올라가 쉬고 싶었지만

다른분들이 계셔서 방해드리고 싶지않아

조용조용히~


명옥헌 뒷동산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

그리고 배롱나무꽃



명옥헌 왼쪽으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물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같다 하여

'명옥헌'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던건

더운 여름날이라 더 그랬던것 같다.


잠시 뒷동산에서 머물다 내려왔더니

어느새 명옥헌의 명당자리는 만원사례


명옥헌에서 바라본 배롱나무꽃

가득한 풍경들


낙화된 배롱나무꽃잎의 물놀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으려하는

떨어진 꽃잎마저 좋은 소재가 되어주는

배롱나무 꽃잎


소금쟁이들의 간지러운 물장난은

긴 파장의 번짐되어 연못위를 퍼져간다.


낙화된 꽃잎들만 붉게 물들인게 아니다.



명옥헌원림의 작은 오솔길

머리위론 꽃잎이 피어있어 낭만적이기도한

이런길이 보이면 무조건 걸어줘야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진사떼님들

관광차대절로 출사나온

40여명의 사진동호회 회원들인데

대포망원부터 투바디의 후덜덜 화려한 장비탑재

쳇~! 목 뿌러지겠네;;;;

난 왜 계속 주눅이 들어갈까?


내가 좋아하는 예쁜모습을 담는것이

최고의 사진이지!

그러나 사람 욕심이란 어디가 끝일까?

지름신은 내 머리위에 가부좌를 튼지 오랜걸,,,

후훗~~


연못 가운데 섬처럼 홀로 있는 배롱나무꽃은

어느새 자기가 주인공이 된냥

이제야 꽃피울 기운이 도는 듯하다.

너 왜 아직인거니?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거야?!

아직 완벽한 만개라 할 수가 없다는 내생각

얼마나 더 기다려야 꽃 피울까?

다시 그 시점이 궁금해진다.


한꺼번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를

더 이상 피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철수~~


아름답다라~~

진분홍빛 배롱나무꽃이 한여름 더위를 뚫고

더 선명하고 진한색의 자태로

나를 돌아보라며 손짓하는 것 같다.


좁은 마을길을 한적하게 걸어 내려오면서

다시보기

생각보다 크게 덥지않아 수월했던

담양 명옥헌원림으로의 여행

지난번의 아쉬움을 다 털어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