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동네 아이들인지 재빠르게 흔적을 내버렸다.

인적없이 깨끗한 눈을 기대했건만...

 

 

 

온몸으로 고스란히 눈을 뒤집어쓴 나무들

철지난 크리스마스 트리같다.

 

 

한겨울 목화솜처럼 눈꽃피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빈 의자위에

소담스럽게 쌓여간 눈

 

 

맨홀들의 규칙적인 모습도 재밌게 다가온다.

 

 

빈교정을 둘러보니 시선 닿는 곳마다

눈의 작품이다.

 

 

지나 온 길을 돌아보고

 

 

좀 더 멀어졌을까?

다음 풍경이 기대가 되어

 

 

자꾸 뒤돌아보며 걷게된다.

 

 

가지마다 파릇한 새순이 돋고

꽃피는 춘삼월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대도 되고

 

 

휘몰아치던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섰던 표지판

 

 

앙상한 가지마다 눈이 쌓였다.

 

 

하얀 눈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까만디딤돌

난 이상하게 이런 모습들에 집착을 한다.

ㅋㅋㅋㅋ

 

 

왠지 눈이 무거워 보이는 마른가지

 

 

발자국 하나없이 깨끗한 작은 계단

밟고 내려서기가 괜스레 미안해진다.

 

 

화단의 돌들과 크고작은 나뭇가지에 핀 눈꽃

 

너를 상고대라 불러도 괜찮을까?

 

 

 

슈거파우더를 흩뿌려 놓은듯

 

 

운동장 한가운데 아이들이 만들다가 만 눈덩이

눈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미완성이 되었다.

 

 

 

봄꽃이 눈꽃으로 피어난듯

 

 

수묵의 느낌을 깨는  붉은 창

 

 

운동장 한켠 가로등이 하나둘씩 점등이 되고

 

 

나홀로 교정을 걷는 기분도 색다른

 

 

 

흐린날 자취를 감춰버린 아련돋는 일몰

 

 

 

그리고 찾아 온 블루아워~~

 

 

가로등 불빛을 등에지고 하얀 눈위로 드리워진

나무의 그림자

춥지 않을까?

 

 

 

 

어둠을 향해 갈수록 선명하게 대비되는

 하얀눈위로 펼쳐지는 빛과 그림자

 

 

 

모처럼 내곁에도 눈이 내렸다.

마지막눈이 아닌걸 기뻐하며...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풍경들

눈 내리는 날만의 특별함을 누리며

마음은 이미 봄을 손짓하며 부르고 있지만

아직은 눈내리는 겨울이래도 좋다!

해가 지는줄도 모르고 교정한바퀴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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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탈도 많던 한탄강댐 완공이 얼마 남지않았나보다.

이제 더이상 재인폭포 아래로의 진입이 불가했다.

계단입구에 새로 만들어진 출입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지난 여름엔 없었는데...

 

↓지난 여름 수량풍부한 재인폭포 ↓

http://21blackjack.tistory.com/545

 

 

 

 

이젠 가까이서 볼 수가 없단다.

지난 계절에 담았던 모습은 추억으로나마

간직하게 되겠지...

 

↓재인폭포 가을단풍진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173

 

 

 

여전히 하늘빛을 품은 옥색물빛은

곱디곱다.

 

 

겨울막바지라 여기저기 왠지 을씨년한

폭포수가 얼어붙은 고드름도 얼마 못 버틸것 같다.

 

 

한탄강 둘레길의 시작이기도 한

비둘기낭 폭포

재인폭포에서 40여분을 달려 도착했다.

 

 

폭포수는 고드름이 되어 흔적만 남았다.

옥색물빛의 아련함

 

 

 

어디서부터 떨어져 얼어붙은지 모를 고드름

 

 

 

 

다른쪽에서 바라본 비둘기낭폭포의 전경

영화 또는 드라마촬영용 세트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 것인지 궁금타~

 

 

가뭄에도 상관없이 사계절  마르지않고 흐르던

한탄강의 지류

 

↓비둘기낭폭포의 본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541

 

 

 

겨울의 메마름이 느껴졌던 한탄강 합수지

 

 

겨울햇살의 눈부심에도

강물은 굽이쳐 평온하게 흐른다.

 

 

경  축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인증

 

 

한탄강 둘레길의 시작

그동안 한창 공사판이였는데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다.

몇년후면 양옆에 심어진 푸른잎이 무성한 길사이로

둘레길을 걷는 상상을 해 본다.

 

 

비둘기낭 폭포로부터 약20분 거리에 있는

국민관광지 산정호수

만수위때만 볼 수 있는 낙천지폭포

 

↓한달전 산정호수모습 ↓

http://21blackjack.tistory.com/617

 

 

 

책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름다리 위

산에 오르고프다...

 

 

제방가운데에 이르면 만나게되는 추억의 명성산능선

 

 

삼식이렌즈로 내가 올랐었던

명성산정상부근도 땅겨보고

 

 

왼쪽 궁예봉도 눈길 한번주고

 

 

그렇지?!

이모습인거지~

 

 

 

우수가 지나선지 산정호수에도 해빙기가 온듯

한달전과는 전혀 다른모습이다.

또 그렇게 한계절을 지나야 할 시점

다시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게된

일상탈출이다.

 

 

 

 

 

아침부터 꽃샘추위와 맞섰더니 컨디션이 나쁘다.

매트온도를 높히고 뜨거운데도 모르겠다.

따뜻함은 만져지는데 온기가 전해지지가 않아서

난 더 춥다한다.

머리가 육체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은 경험

한달째 구직때문에 적쟎이 스트레스인가 보다.

세상밖으로 나가는 일은 쉽지가 않은탓에...

그래도 꾸꿋이 기다려본다.

한번쯤은 나를 알아봐주고 기회를 줄거란

희망을 갖고...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나를 응원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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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일상으로2016. 2. 22. 00:51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선
비록 끝이 보이진 않지만
가야할 종착역이 있듯
그 곳에 네가 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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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 태어난 오늘

난 말로만 생일 축하한다고 했지만

내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말 안해도 잘 알거라 단정지어 버리는 나

함께할 수많은 시간들속 서로에게 있어

더 기쁘고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였음 좋겠다.

신이 내게 고난과 시련을 줄때

그것을 극복할 기회와 능력을 같이 주실거라 믿고 있다.

곁에서 말없이 지켜봐 주는 것 만으로도

위태로운 내삶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힘도

당신의 존재로부터 그 시작이었으니까...

오늘 또한 기억하고 싶다.

나만의 당신...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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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35박 일정으로 유럽6개국으로 여행갔던

아들이 마드리드에서 돌아오던 날이다.

여유롭게 도착하여 이왕 온김에 낙조로 유명하다던

을왕리해수욕장을 먼저 가기로했다.

공항 리무진을 타고 1시간만에 3층 출국장에 하차를 하여

2번이나 13번 정류장에서 306번 버스를 기다린다.

사전정보 답사로 큰 불편없이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약25분여를 이동하여 만나게된 을왕리해수욕장

옷깃을 파고드는 서해 바닷바람은 참 매서웠다.

 

새우깡의 노예였던 을왕리출신 갈매기들

그 동안 잘먹구 잘 살았니?

느그들 다이어트 좀 해야긋당~~

 

바닷물이 들어오길 기다리는지

모두들 바다를 향해 애도의 시간을 갖는건지

한결같은 모습들

 

거센 바람에 파도까지 쉴새없이 부딫쳐온다.

 

을왕리 왼쪽의 풍경...

별로 볼건 없다.

지나오면서 스쳤던 선녀바위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건

나만의 생각인건가?

 

 

간조때여서 모래뻘들이 그대로 드러나

한참을 바닷가로 걸어간다.

물빠진뒤 더 단단해지듯

생각보다 발이 푹푹 빠지거나 그러진 않는다.

 

몇몇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지니 떼거지로 모여든 갈매기떼

 

니들이 새우깡맛을 알어?!

 

 

하늘을 유유자적하는 한쌍의 날개짓

 

 

다 둘씩 짝지어 다니넹...

 

새우깡으로 일심동체하는 녀석들

공중부양하는 과자를 잘도 낚아체 물고 날아간다.

손에 쥔건 누워 떡먹기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을왕리 갈매기들을 날개짓하게 하는건

새우깡의 힘이 큰듯 싶다

ㅋㅋㅋㅋ

 

 

다시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전망대가 있는

오성산에 올랐다.

 

전망대 안에서 찍은 뷰~

2층 전망대는 폐쇄가 되어 출입금지라 아쉬웠다.

하긴 올라 가더라도 표준렌즈의 한계에 부딪쳐

무얼 담겠다는건지 ㅋ

 

멀리 굉음을 내며 어디론가 비상하는

A항공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면 진사님들이 추천하는

소위 명당장소가 있다.

길은 없는데 길이 되어버린

희미한 하늘에서 점점 시야에 들어오며 하강중인

K항공

 

 

중간정도까지 줌으로 땅겨도 보고

혼자서도 참 잘 노라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좌우양쪽 두군데 활주로가 있는데

전망대앞쪽 활주로엔 이륙보단 착륙이 더 많았다.

그 건너편엔 이륙과 착륙이 5분사이로 뜨고 내리며

원활하게 더 볼 수 있었다.

 

 

 

 

탁 트인 곳에서 비행기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답답했었던 마음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다.

 

전망대를 내려와 버스를 타고 1층 입국장에 하차를 했다.

버스노선이 편리하게 짜여진듯

안내데스크로 가서 항공편을 알려준뒤

입국게이트를 조회해서 확인한 다음

도착시간까지 40여분이 남아서 4층으로 올라갔다.

 

 

4년전 괌으로 출국하기위에 이곳을 누비며

지나갔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휴게시설이 있는 이곳에서 비행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데

구경만하는데도 지루하지않고 시간이 참 잘갔다.

 

 

아래로 보이는 3층 면세점 내부

어디론가 가야할 행선지가 있어 분주한 사람들

아....나두 떠나고 싶다아~~~

 

 

드디어 착륙과 동시에 울리던 카톡

'도착했음'

 

30여분의 시간이 지난뒤 국제거지가 다된 꼬라지로

그리운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흐어엉

ㅠ.ㅠ